바람이 분다
임 명 화
어제
이른 저녁
살갗게 닿는 찬바람이
소스라치듯 쓸쓸하게 말아 올라온다
품은 생각은 보드랍지 못하고
세상이 흔들릴 황소바람이 지나가 버려도
알아차림은 산들바람에 지나지 않는다
혹여 노래바람*이 거세게 불어닥쳐도
그냥 지나쳐 버리는 바람의 세기일 뿐
나름의 끊임없는 생각의 상처일 듯
오늘도 뉴스를 보고들으며
어떻게 스며들지 머리를 설레설레
뒷걸음치며 지치고 지치다
그녀와 바람 속으로
기어들어 가고 있으며
문득 검은 눈동자가
빠져나가는 슬픔에 젖는다
*나무가 뽑히고 건물에 피해가 생기는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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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작 시
바람이 분다
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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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0.16 16:37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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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고운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