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후에는 지수와 예인이를 데리고 김삿갓축제에 다녀왔다.
아이들은 별 재비를 못 느끼고 심심하다고 했지만
우리는 양하영의 '가슴앓이'도 듣고
유심초의 '사랑이여"도 듣고
윤형주의 '두개의 작은 별'도 듣고 좋았다.
돌아오는 길에 거운에 잠시 들려서 왔다.
아버지와 어머니도 하동면 김삿갓 계곡에 계시다가 오셨다는데
뵙지를 못했었다.
아버지는 약간 술을 드셔서 누워 계셨고 엄마와 이런저런 얘기하다가 왔다.
내일은 11:11에 영월역에서 열차를 타고
친구들 가족과 같이 22명이 정선 민둥산 억새꽃축제에 간다.
억새반 산행을 가는 것이지.
그리고 다음주인 15일에는 인천에 지수 이모집에 갔다가
16일 아침에 서울 상암월드컵공원에서 열리는 핑크리본마라톤대회에
우리 세식구가 같이 5Kmm를 뛰다가 걷다가 하고 들어와서는
공원인근에서 간단한 쇼핑을 하고 올거다.
그때 정희를 만나고 올 수 있으면 잠깐 보고 올거고.......
10월 22일에는 서울 친구들과 같이 청계산 등산을 하지 않으면 원주에 있을 것이다
10월 23일에는 재원주 영월고동문가족체육대회가 있어 그곳에 가야 한다.
10월 29일과 30일에는 속초에서
2004년도에 사무관 시험에 합격한 동기생 13명이 모인다.
일년에 두 번 만나는 자리라 빠지긴 어렵고
지수와 집사람은 승연이네 집에 있다가 동행을 해야하지 않나 싶다.
11월 5일과 6일에는 1977년에 강원도교육청 9급공무원 시험에 합격한 동기들이
영월에서 만나 회포를 풀고 간단한 운동도 한다.
역시 1년에 두 번 만나는 일이라 빠지기 어려울 뿐 아니라
영월에서 열리는 관계로 모든 계획 수립과 진행까지 맡아야 하니 바쁠 것 같다.
11월 13일에는 매월 두번째 일요일에 원주에 있는 영월 친구들 모임이 있다.
이 모임은 매번 특정한 학교를 빌려 운동을 하는 관계로
역시 내가 주선을 해야하는 문제가 있다.
내일 민둥산 가는 것이 이 모임인데
11월부터는 영월중, 영월고, 영월공고 출신만이 아니라
원주에 살면서 영월에서 1978년 1월에 고등학교를 졸업한 친구들이 다 모이기로 하였는데
마차와 주천의 친구들이 만나는 연결고리도 내가 해야 한다.
그러니 역시 빠지기가 어렵다.
이 날은 상암원드컵공원에서 제3회 손기벙배마라톤대회가 스포츠서울 주관으로 열리는데
풀코스가 있어 거기에 가야하는데 참 갈등이 많다.
인생에서 개인이 우선이기는 하지만
나의 취미활동을 우선할 것인가
친구들 전체의 모임을 먼저 생각해야 하는 것은
늘 갈등을 하게 하는 부분이다.
막내야.
너는 참 행복한 줄 알아라.
그저 쉬는 날이면 아내와 아이들만 챙기는 신랑하고 살으니 얼마나 좋으냐.
나는 그게 잘 안된다.
큰마차도 길 얼기 전에 가보는 것도 괜찮은데....
나는 시간이 그렇다.
현수아빠 근무 안하는 날이 있으면
미리 전화하고 점심시간에 맞춰 와라
그럼 오리구이 사 줄테니까
그런데 매월 두번째 목요일 점심과
매월 3주째 수요일 점심은 또 안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