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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제 : 이런 지상파 UHD방송을 무료 보편적 방송이라 할 수 있는가? 우리가 지상파방송을 무료 보편적 방송이라 부르는 이유는, 안테나만 달면, 누구나 지상파방송을 시청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이러한 지상파방송의 무료 보편성을 위해, 지상파방송사들이 사용하는 수조원에 이르는 전파사용료를 면제해 주고 있다. 그럼 이러한 무료 보편적 지상파방송을 시청하려면, 전국어디서나 안테나만 달면 지상파방송을 시청할 수 있어야 하는데, 현실은 그렇지 않다. 즉, 지상파 5게 채널을 안테나로 모두 양호하게 수신할 수 있는 지역은 극히 일부다. 현실이 이러니, 5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지상파방송 직수율이 고작 5.3%에 불과하고, 5.3%직수율 가운데, 4%이상이 공청망을 이용한 시청자라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 안테나로 직접 수신하는 가구는 1%밖에 안 되는 셈이다. 그런데 문제는, 지상파 UHD방송은 전송방식이 OFDM방식이여서, HD방송 전송방식(8VSB)에 맞추어진 공청망은 모두 무용지물이 되어, 지상파 UHD방송은 오직 안테나로만 시청을 해야 하는데(유료방송도 사실상 재전송 불가), 과연 얼마나 지상파 UHD(4K)방송을 안테나로 시청할지 의구심만 든다. 그리고 무료 보편적 방송은, 10~20만원대의 저렴한 TV수상기가 전제되어야 하는데, 현재 HDTV는 중소업체 제품들이 있어 10~20만원대에 가능했지만, 지상파 UHD방송 수신기(ATSC 3.0)를 내장한 UHDTV는 삼성-LG밖에 없는데, 제일 저렴한 삼성-LG 4K UHDTV가 40인치가 120만원정도 한다. 반면 ATSC 3.0을 내장하지 않은 중소업체 43인치 4K UHDTV Ready는 17만원 정도한다. 헌데, 문제는 앞으로 중소업체들은 ATSC 3.0을 내장한 UHDTV를 만들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 TV라 하면, 지상파방송 수신기를 내장해야 TV라는 표현을 사용할 수 있는데, 지상파 UHD방송 전송 프로토콜이 IP로 바뀌면서, 인터넷(IP)을 통한 연동이 기본 적용이 되면서, 데이터방송과 같은 각종 부가 서비스 등을 모두 프로그램 작업을 해야 하기 때문에, 10여명 이내의 국내 중소업체들은 그러한 TV를 만들 여력이 되지 못한다. 그 외에도 최근에는 UHDTV에 HDR이 기본 적용이 되면서, HDR방식이 3~4가지를 기본 지원하는 형태에다가, 지상파 UHD방송을 수신해서, UHD영상을 디코딩하는 HEVC와도 HDR과 매칭이 되어야 하고, HDMI단자와도 매칭을 시켜야 한다. 이러한 모든 최신 기술들을 10여명 이내의 직원들로 구성된 중소업체가 감당하기엔 역부족이다. 여기에다가 지상파방송사들은 "지상파 UHD콘텐츠 보호를 위한 암호화 기술"을 내장할 것을 요구하고 있고, 안테나 내장도 요구하고 있어, 중소업체들은 더한 어려움이 따른다. 물론 HD방송 때처럼, 지상파 UHD본방송 채널 정도만 수신하는 단순 수신형 UHDTV라면, 중소업체들도 생산이 가능할 수 있겠으나, 그러한 TV는 이제 UHDTV로 인정을 받지 못한다. 이러한 현상은, 앞으로 8K UHDTV로 갈수록 더욱 심화가 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지상파 8K UHD방송에서 어떤 압축 코덱을 적용할진 모르겠으나, SHVC같은 코덱을 사용한다면, 이는 중소업체들에게 더한 난제가 될 수 있다. 거기에다가 8K UHD방송이 MIMO기술과 4096QAM방식을 적용해서 방송을 한다면, 이러한 최신 기술들을 중소업체들이 확보하여, 저렴하게 8K UHDTV를 만들긴 더 더욱 힘들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이제는 지상파 UHD방송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을 해보았으면 한다. 수조원에 이르는 주파수를 무료로 사용하는 UHD방송이 1%정도의 시청자밖에 안 된다면, 지상파를 통한 UHD방송이 과연 무슨 의미가 있는지를... 그리고 왜 ATSC 3.0을 내장한 4K UHDTV를 삼성-LG만 생산하는지를... 많은 분들은 초기라 그렇지, 시간이 지나면 중소업체들도 지상파 UHD방송 수신기(ATSC 3.0)를 내장한 4K UHDTV를 출시할 것이라고 한다. 물론 중소업체들이 ATSC 3.0을 내장한 UHDTV를 출시할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는 LG전자가 일본에 진출하여, 4년째 일본에서 4K UHDTV를 출시하면서도, 아직 일본 UHD방송 수신기를 내장하지 못한 채, 4K UHDTV Ready형태로 제품을 출시하는 현실을 보고 있다. 이유는 간단하다, 우선 일본에서 LG전자 판매하는 4K UHDTV 수량은 경쟁사에 비해 극소수 이다. 몇 천대 팔자고 일본 4K UHD방송 수신기를 개발해서 4K UHDTV에 내장하기는 LG도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다. 만일 LG전자가 일본에서 몇십만대씩 4K UHDTV를 판매하고 있다면, LG도 일본 UHD방송 수신기를 내장해서 4K UHDTV를 출시했을 것이다. 마찬가지다. 국내의 경우, 중국산 4K UHDTV가 출시는 되고 있지만, 그들 또한 제한된 수량으로는 국내 지상파 UHD방송 수신기(ATSC 3.0)를 내장해서 4K UHDTV를 출시하기는 쉽지 않다. 현실이 이러니 중국 TV제조사보다 환경이 더 열악한 중소업체 TV제조사들이 17만원하는 43인치 4K UHDTV 몇 천대 만들어 팔자고 수억원의 개발비를 들여, 지상파 UHD방송 수신기(ATSC 3.0)를 내장하기는 쉽지 않다는 것이다. 특히 국내 지상파 UHD방송 수신기(ATSC 3.0)는 국제(미국) 표준과도 호환성을 답보하기도 힘들다. ATSC 3.0에 대한 국제(미국) 표준은 올 년 말이나 확정이 되어, 18년에 시험방송을 거쳐 19년부터나 ATSC 3.0을 적용한 미국산 UHDTV가 등장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5월 31일 UHD(4K)방송을 실시하는 국내 지상파 UHD방송 수신기(ATSC 3,0)가 국제(미국) 표준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 ATSC 3.0은 국제(미국) 표준과는 HDR방식부터 맞지 않을 것으로 보이고, 제일 중요한 오디오도 미국은 AC-4로 가지만, 국내는 이미 MPEG-H로 갔다. 또한 미국은 모바일 HD방송을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국내는 모바일 HD방송이 기본 포함이 되어 있다. 그리고 자막이나 EPG, 데이터방송의 표준도 HD방송 때처럼 서로 다를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미국은 "지상파 UHD콘텐츠 보호를 위한 암호화 기술"을 적용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설사 적용을 한다 해도, 우리와는 암호화 기술이 다를 것으로 보여, 결국 미국 ATSC 3.0과 한국의 ATSAC 3,0은 이름만 같은 서로 다른 규격의 UHD방송 표준이라는 것이다. 현실이 이러니 중소업체들이 국내에만 적용되는 지상파 UHD방송 수신기를 내장한 4K UHDTV를 출시한다는 것은 더더욱 부담이 되는 것이다. 만일 국제(미국) 표준과 100%호환이 되는 것이라면, 추후 미국에라도 수출을 고려해서 개발을 해보겠지만, 국내에 적용된 ATSC 3.0기술을 그대로 해외에 수출하기는 사실상 힘들기 때문에, 국내용으로 몇 천대 판매하자고 한국형 ATSC 3.0을 내장한 4K UHDTV 개발할 회사는 없을 것이라는 것이다. 설령 개발을 하였다 해도, 2~3년 후, 8K UHDTV가 상용화되기 시작하면, 또다시 모든 걸 새로이 개발을 하야하기 때문에, 중소업체들이 UHDTV를 출시한다는 것은 바보가 아닌 이상 할 회사는 없다는 것이다. 이러한 현실은, 세톱박스형 지상파 UHD방송 수신기도 마찬가지이고, PC용 지상파 UHDTV수신카드도 앞으로는 기대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방법이 있다면, 정부(미래부/방통위)가 ETRI와 같은 기관과 협력하여, 지상파 UHD방송 수신기를 개발해서, 중소업체에 제공한다면, 가능성은 있겠지만, ATSC 3.0에 대한 상당한 저작권을 가진 삼성-LG가 지켜만 보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무료 보편적 지상파 UHD방송이, 수신환경 미비와 저렴한 UHDTV가 없어, 최소 100만원 이상을 주고, 오직 안테나로만 수신해서 봐야 하는 구조라면, 그런 지상파 UHD방송은, 이미 무료보편성을 상실한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