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棄官歸鄕》 행시
棄 욕심과 영욕을 모두 내려놓고
官 벼슬길의 영화도 뒤로한 채
歸 산 좋고 물 맑은 고향으로 돌아가
鄕 향기로운 자연 벗 삼아 평온하게 살리라.
《漢詩散策》
벼슬 버리고 고향으로(棄官歸鄕,기관귀향)/申叔(신숙/고려)
耕田消白日(경전소백일)
採藥過靑春(채약과청춘)
有山有水處(유산유수처)
無榮無辱身(무영무욕신)
※ 풀이
논밭 갈때 하루 해를 보내고
약초 캐며 청춘을 보내네
산 있고 물 있는 곳에
이 한 몸 영광도 없고 치욕도 없네
출처: 하루한수 한시365
《漢詩散策》
벼슬을 버리고 고향으로 ― 棄官歸鄕 / 申叔(신숙·고려)
이 시는 벼슬과 명예를 내려놓고 자연 속에서 소박하게 살아가는 삶의 평온함을 노래한 작품입니다. 화려한 출세의 길보다 고향의 산과 물을 벗 삼아 농사짓고 약초를 캐며 살아가는 삶에서 진정한 자유와 만족을 발견하고 있습니다.
【해설】
耕田消白日(경전소백일)
논밭을 갈며 하루해를 보낸다.
→ 농사를 짓는 평범한 일상이지만, 욕심 없이 살아가는 사람에게는 하루하루가 충실하고 평온한 시간이 됩니다.
採藥過靑春(채약과청춘)
약초를 캐며 청춘을 보낸다.
→ 산을 누비며 약초를 캐는 모습에는 자연과 함께하는 한가롭고 건강한 삶의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세월은 흘러가지만 자연 속에서 자신의 삶을 묵묵히 살아갑니다.
有山有水處(유산유수처)
산이 있고 물이 있는 곳에서
→ 화려한 궁궐이나 벼슬자리가 아니라 산과 물이 어우러진 고향의 자연이면 충분하다는 뜻입니다. 자연은 그에게 가장 좋은 삶의 터전입니다.
無榮無辱身(무영무욕신)
영광도 없고 치욕도 없는 이 몸이로다.
→ 벼슬을 하면 영광도 얻지만 때로는 굴욕도 따릅니다. 그러나 그것을 모두 내려놓으니 남에게 인정받을 필요도, 남과 경쟁할 이유도 없습니다. 영욕에서 벗어난 자유로운 삶을 말합니다.
【감상】
이 시에서 가장 마음에 와닿는 구절은
**“有山有水處, 無榮無辱身”**입니다.
사람은 젊어서는 높은 자리에 오르고 많은 것을 이루려 애쓰지만, 세월이 흐르면 깨닫게 됩니다.
명예가 반드시 행복을 가져다주는 것도 아니며, 남보다 높아지는 것이 반드시 삶의 가치가 되는 것도 아니라는 것을 말입니다.
산이 있고 물이 있는 곳에서
논밭을 갈고, 약초를 캐며,
욕심 없이 하루를 보내는 삶.
어쩌면 그것이야말로 세상의 영욕에서 한 걸음 물러나 자기 자신으로 살아가는 가장 평화로운 삶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특히 인생의 황혼에 접어들수록 이 시의 뜻은 더욱 깊어집니다.
무엇을 더 얻느냐보다 무엇을 내려놓고 편안한 마음으로 살아가느냐가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영광도 치욕도 없는 몸”**이라는 마지막 말은 결코 무기력한 삶을 뜻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세상의 평가에 흔들리지 않고, 자연과 함께하며 자신의 삶을 온전히 살아가는 담담한 자족의 경지라 할 수 있겠습니다.
산이 있어 좋고 물이 있어 좋으니
세상의 영욕은 바람에 흘려보내고
오늘 하루 농사짓듯 마음을 가꾸며 살리라.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조용히 묻습니다.
“나는 지금 무엇을 얻기 위해 이렇게 바쁘게 살아가고 있는가?”
그리고 때로는 내려놓는 것이 얻는 것보다 더 큰 행복일 수 있음을 일깨워주는 시입니다.
첫댓글 농사일하며 하루를 보내고
약초따라 찾아가다보니
청춘이 흘러
산에 머무니 청춘이요
흘러가는 물 보고있노라니
세월이로다~~
이한몸 머무는곳에 욕심도없고 질두도없네
그게 인생이죠.
감사합니다
棄 기러기 나는 곳,
구름 따라 훨훨 날아가고
官 관직을 내려놓고
한적한 곳에 머무니
歸 귀향한 듯 마음 편안해
지난날이 아련하구나
鄕 향수병도 어느새 나아
고향 품에 안긴 듯하네
기러기 오락가락 가을이 오나보오
관심은 시원한 가을단풍 기다려요
귀여운 아기단풍 내장산 노래듣는
향기짙은 가을은 구월엔 오시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