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 별가살이 26-4, 정반대의 개성
아침에 기영 씨를 모시러 갔다.
배종호 아저씨께 기영 씨 아침 드셨는지 여쭈니 조금만 먹고 남겼다고 하셨다.
식사를 잘 남기는 분이 아닌데 어쩐 일인지 알 수가 없다.
“주말 밤 동안 기영 씨 잘 주무시던가요?”
살펴 달라고 부탁드리진 않았지만, 이런저런 궁금한 것들을 물었다.
두 분 간식 드시는 걸 지켜보며 월평빌라 입주자 중 가장 성격이 급한 분과 느긋한 분이 만났다는 생각이 들었다.
간식 드신 자리를 살펴보아도 기영 씨 주변으로는 사방으로 온갖 부스러기가 다 흩어져 있는 반면, 배종호 아저씨 자리는 말끔 했다.
‘기영 씨 잘 챙겨주셔서 고맙습니다, 아저씨!.’ 인사드렸더니 걱정 말라는 듯 미소로 화답해 주셨다.
다행스럽게도 아저씨께서 기영 씨를 잘 알고 계셨고, 기영 씨만의 개성을 잘 이해하고 계신 것 같았다.
함께 드실 반찬을 사 오며 필요한 물품이 어떤 것들이 있을지 헤아려 보다가 라디오를 하나 구매하기로 했다. 아무래도 혼자 지내는 시간이 많을 테니 라디오를 친구삼아 지내며 음악도 즐겨 들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배종호 아저씨 댁에서 별가살이 하는 동안 기영 씨가 여러 가지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어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2026년 3월 23일 월요일, 염순홍
첫댓글 배종호 아저씨와 곽기영 아저씨가 더불어 잘 살고 있다니 감사합니다.
306호에 늘 있었던 아저씨가 없으니 허전했습니다.
곽기영 씨가 새로운 곳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염순홍 선생님께서 고민하고 준비하느라 애 많이 쓰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