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진회장님의 카톡에서]
양산 통도사 법사스님 감동이야기... : 네이버 카페 (naver.com)
양산 통도사 법사스님 감동이야기...
조선의 정조대왕 시절에 경남 양산 통도사에는 훌륭한 법사 스님이 계셨다.그 법사 스님은 아주 핏덩이 일때 그 추운 겨울에 양산 통도사의 일주문 앞에 보에 쌓여 놓여 있었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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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老人은 사회의 스승師傅이다 197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가정에서 노인은 존경의 대상이었고 의사결정의 주체였으며 가정을 대표하는 가장(家長)의 역할을 수행하였다. 가부장적 전통이 지배하던 당시에는 가정에 엄격한 서열이 있어서 식사할 때나 가족 행사가 있을 때 노인이 우선권을 갖고 있었다. 가정이나 마을에 큰일이 생기면 노인들에게 그 비책을 자문하고 그들이 조언하는 바를 따랐다. 회갑이 되면 자식들이 합심하여 잔치를 베풀고 부모의 만수무강을 기원했다. 노인은 사회의 스승이었다. 하지만 1980년대부터 산업이 발달하기 시작하면서 젊은이들이 도시로 떠나감으로써 대가족 공동체가 해체되었다. 시골에는 노인들만 남아 힘든 농사를 지어야 했고 농산물이 개방됨으로써 농사를 지어서는 타산이 맞지 않아 빈곤층으로 전락했다. 도시에서도 노인의 위치는 시골과 다르지 않다. 가난한 독거노인이 증가하고 있고 가족이 노부모를 부양하기보다는 요양시설에 맡기는 자식들이 늘어나고 있다. 노인은 존경의 대상도 아니고 의사 (意思)결정권을 상실했으며 가장의 권한마저도 자식들에게 빼앗기고 부모로서의 권위도 상실되었다. 가끔 있는 가족 모임에서 노부모는 자식·며느리의 눈치를 봐야 하고 자식·며느리로부터 학대받는 사례가 심심찮게 보도되고 있다. 노인은 고집이 세고 완고하여 젊은이들과 소통하지 못하고 자기의 생각이 옳다는 신념이 강하다. 이러한 노인들을 젊은이들은 ‘꼰대’라는 말로 비하하고 소통의 대상에서 배제함으로써 세대 간 단절이 날이 갈수록 심각한 수준이다. 노인에 대한 부정적 시선은 나이 드는 것에 대한 혐오로까지 이어져 경로(敬老)는 옛말이고 ‘혐로(嫌老)’라는 말까지 등장했다. 이래서는 안 된다. 지금의 노인 세대는 한국전쟁과 극심한 보릿고개 등 어려움을 경험했고, 월남전과 독일 파견 등을 통해 경제발전을 위해 피땀 흘린 주역들이다. 아울러 노인에게는 젊은이들이 갖고 있지 않은 지혜(智惠)가 있다. 시쳇말로, ‘산전수전 공중전’ 까지 겪은 노인들에게는 삶을 통해 습득한 고귀한 지혜가 있다. 속담에 “노인 한 명이 죽으면 도서관 하나가 없어지는 것과 같다.” 라는 말은 그냥 나온 말이 아니다. 춘추시대 제나라 재상 관중(管仲)이 인정한 늙은 말馬의 지혜를 이용하여 오랜 전쟁으로 잊어버렸던 길을 찾았다는 ‘노마지지(老馬之智)’의 고사는 나이 든 사람들이 지혜가 있음을 시사한다. 실제로, 노인의 지혜를 입증한 사례는 수없이 많다. 한 예로, 2018년 8월 78세 된 일본의 오바타 하루오라는 노인이 경찰과 소방관 500여 명이 찾지 못한 실종 아동을 30분 만에 찾아내 화제를 모은 일이 있었다. 자원봉사자인 그는 아이들이 길을 잃으면 높은 곳으로 올라가는 습성이 있다는 점에 착안하여 뒷산을 집중적으로 수색한 결과 실종 아동을 찾을 수 있었다고 한다. 노인은 지혜의 상징이다. 智慧와 知識는 더 큰 가치가 있다. 노인을 골방에 밀어 넣지 말고 그들이 가진 값진 지혜를 활용해야 한다. 노인을 사회의 교육자로 활용해야 한다. 수명의 연장으로 그 수가 많아져서 노인은 정치적으로도 무시할 수 없는 힘을 발휘할 수 있게 되었다. 엄포가 아니라 엄연한 사실이다. 그들을 고립시키거나 방치하는 것은 재능의 낭비다. 오랜 삶의 경험을 통하여 축적된 지혜를 발휘할 수 있는 사회적 장치가 마련되어야 한다. 현실적으로, 노인은 자유민주주의 교육의 실천가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아스팔트 위에서 정의의 깃발을 높이 들고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투쟁하는 사람 中 다수가 노인들 아니던가? 그들은 무엇을 위해 거리로 나와 엄동의 추위와 싸우고 있는가? 보상도 바라지 않는다. 생색도 내지 않는다. 자신에게 맡겨진 사명이라는 믿음이 있기에 그들은 대한민국을 살리기 위해 투쟁하고 있는 ‘양심 있는’ 교육자요 정의의 사도다. 노인은 젊은이들에게 효(孝)에 관한 교육을 담당하는 교육자로서 해야 할 역할도 기대된다. ‘공부만 잘하면 된다.’ 라는 생각에서 젊은 부모들은 자녀들에게 지식교육만 중시한다. 공자가 “어린이는 들어와서는 효도하고 나가서는 공경하고 미덥게 하며 … 행하고서 남은 힘이 있으면 글을 배워라.” 하고 말했듯이, 공부보다 앞서 해야 할 것이 어른에 대한 효도와 공경이다. 사라져가는 ‘효(孝)’ 사상을 반드시 회복해야 한다. 사회의 어른으로서 노인은 그 일을 담당해야 할 책무가 있다. 이러한 일을 하기 위해서는 노인들 또한 품위를 잃지 않아야 한다. 젊은이들에게 피해를 주는 언행은 삼가야 한다. 남에게 의존하려 하지 말고, 자신이 가진 지혜를 사회에 환원할 수 있는 일을 먼저 찾아야 한다. '차영섭' 시인의 <노인 선서>란 詩의 한 구절처럼, “나의 권리를 찾으며 떳떳하게 어디에도 종속되지 않고 나의 영역을 지켜야” 한다. 공자가 자신의 칠십 평생을 성찰했듯이, 노인은 “마음 가는 대로 행동해도 법도에 어긋나지 않은” 인격을 지녀야 한다. 그리고 나이 드는 것을 받아들여야 한다. 故人이 된 여류 소설가 박경리와 박완서는 노년의 삶을 거부하지 않았다. “늙어서 버리고 갈 것만 남아서 홀가분하고”, “마음 놓고 고무줄 바지를 입을 수 있는 것처럼, 나 편한 대로 살 수 있어서 좋다.” 라고 말하면서 보통 사람들이 그토록 염원하는 젊음에 대해 미련을 갖지 않고 한 생을 정리했다. 최선을 다하는 노년의 삶은 아름다운 것이다 -終. ㆍ차갑부ㆍ (명지전문대학 명예교수/ 교육학 박사, 詩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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