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래 이런 비교를 해봅니다. 우리나라 경찰과 미국의 경찰입니다. 경찰의 과잉진압이나 과잉대응으로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를 봅니다. 그럼에도 경찰을 상대로 크게 징벌을 내리는 경우는 드물다고 봅니다. 가능하다면 경찰을 보호하는 쪽으로 진행이 되고 경찰은 쉽게 총기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그러니 혹시 경찰이 뭐라고 지시하면 일단 무조건 따라주는 것이 목숨을 지키는 일이기도 합니다. 조금이라도 반항하는 기색이 드러나면 언제 총에서 불이 뿜어나올지 각오를 해야 할 것입니다. 경찰에게는 절대 대항하지 마라고 조언해주고 싶어집니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어떠하지요? 툭하면 대듭니다. 음주측정도 거부합니다. 미국의 경우라면 어림도 없겠다 싶습니다.
이해는 합니다. 워낙 범죄행위가 다반사로 발생하고 게다가 누구나 얼마든지 총기를 사용할 수 있기에 경찰도 언제 어떻게 위험에 노출될지 모릅니다. 일종의 자기 보호를 위해서 최대한 경계를 해야 하고 따라서 조금이라도 위험을 느낀다면 즉시로 총에서 불을 뿜울 수 있게 됩니다. 우리와는 환경이 매우 다릅니다. 물론 요즘은 일반사람들 가운데서도 다소 위험스러운 사람들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흔한 일은 아니지만 경찰을 좀 우습게 보려는 경향도 있기는 하지요. 그러니 붙잡으려는 경찰을 자기 차에 달고 도망치는 사람도 생깁니다. 물론 제 정신으로 하는 짓은 아닙니다. 음주나 마약을 한 상태지요. 아무튼 경찰은 함부로 폭력을 사용할 수 없는 상황에서 범죄를 막아야 합니다.
같은 경찰이라면 어디서 근무하는 것이 좋으리라 생각할까요? 경찰의 권위가 최대한 보장되는 미국이 좋을까요, 이곳이 좋을까요? 그런데 이런 차이는 있을 것입니다. 미국은 우리보다 위험한 상황이 더 빈번하리라 짐작합니다. 상대방도 아무 때나 총기를 사용할 수 있다는 위험이 숨어있습니다. 그러니 범죄 진압에는 항상 목숨을 걸어야 하는 위험이 따릅니다. 사실 우리나라에서는 그 정도까지는 아닙니다. 물론 상대방도 때로 훙기를 지니고 있습니다. 그러나 순간적으로 목숨을 위협하는 총기는 아닙니다. 웬만큼 훈련이 되어 있다면 아마도 얼마든지 대련할 수도 있고 그리고 원칙적으로 둘이 한 조가 되어 근무할 것이기에 도움을 받으리라 생각합니다.
범죄사건 중에서도 살인사건이 가장 큰일이 아닐까 싶습니다. 사람의 목숨을 앗는 일입니다. 강력범죄이고 따라서 강력대응이 필요합니다. 그만큼 위험도 감수해야 하고 조심스럽게 대처해야 합니다. 그렇게 해서 범인을 체포하여 재판에 넘깁니다. 피해자 쪽의 유적들은 가족을 잃은 아픔과 슬픔에 상처가 깊습니다. 더구나 그 피해상황에 따라서는 분노와 원한까지 덧붙여집니다. 문제는 재판 결과가 성에 차지 않게 나오는 경우입니다. 마음 같아서는 사형을 시켜 세상에서 완전히 없애버리기를 원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다 한들 이미 입은 슬픔을 지울 수는 없습니다. 그저 조금이라도 위안을 삼고자 하는 것뿐이지요. 그런데 혹 그가 무죄 판결을 받고 석방된다면 어떨까요?
재판 결과에 대하여 불만을 가지는 경우가 종종 생깁니다. 어떻게 하지요? 그 억울함과 분노를 그냥 삭이며 살아가야 합니다. 반면 피의자는 룰루랄라 신나게 세상을 활보하며 살아갑니다. 소위 눈이 뒤집어질 일 아닙니까? 어느 영화에선가 재판은 정의실현을 위해서 하는 것이 아니라 이기기 위해서 하는 것이라는 대사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기막힐 일이지만 그런 경우가 실제 현실로 나타나는 수도 있습니다. 막강 변호사를 비싸게 고용해서 기발한 변호를 하게 만듭니다. 무죄가 아니더라도 형량을 최소화하고 조금 후에는 보석으로 석방하게 만듭니다. 돈의 힘이지요. 힘없는 사람만 억울함과 분노를 짊어지고 살아가야 하는 것입니다.
동기가 어떠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당구장에서 사건이 발생하였습니다. 함께 있던 경찰이 상대를 완전 묵사발을 만들었습니다. 소위 과잉진압입니다. 게다가 동료 경찰들이 합세하여 정말 말이 안되도록 패주었습니다. 회복하느라 고생했겠지요. 잘못이 있거나 말거나 너무 당했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경찰이라는 권력을 맘껏 휘둘렀고 그 후 경찰들에게는 아무런 징벌도 없었습니다. 그 일을 당한 ‘바이스’는 복수를 마음에 새겼습니다. 시간이 흘렀습니다. 경찰을 상대로 한 살인사건이 이어집니다. 하는 짓을 보니 동일인입니다. 그리고 희생당한 경찰을 살펴보니 자기와 함께 했던 또는 함께 하는 동료입니다. 돌아봅니다. ‘브랜트’는 복수전이라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수사를 도우려 팀장이 새로 합류합니다. 그다지 맘에 들지 않았지만 브랜트는 팀장인 ‘내쉬’도 큰 상처를 지니고 있는 피해자였다는 과거를 알고는 가까워집니다. 그리고 함께 수사하며 범인을 찾아나섭니다. 드디어 자신의 과거 사건에 대한 복수라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기막히게 증거를 남기지 않고 복수를 이어가는 범인 바이스를 쫓아갑니다. 붙잡혀도 증거부족으로 풀려나는 지능적인 살인마입니다. 심증만으로는 뜻을 이룰 수 없습니다. 가까운 동료 경찰관도 무참히 살해하였으니 어떻게든 처치해야 합니다. 더 이상 희생자가 나오기 전 경찰관만 골라서 살해하고 있는 그를 빨리 없애야 합니다. 법으로는 시간만 걸립니다. 확신도 없습니다. 몸소 처리해야지요. 영화 ‘블리츠’(Blitz)를 보았습니다. ‘기습공격’이라고 하던가요. 2011년 작입니다.
첫댓글 좋은날되세요 👍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