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범회장님의 카톡에서]
🌗 칼 그림자 🌗 [제 4,499회]
(일월산 황씨부인의 전설적인 이야기)
13살 어린 새신랑이 장가가서 신부 집에서 첫날밤을 보내게 되었다
. 왁자지껄 하던 손님들도 모두 떠나고 신방(新房)에 신랑과 신부만 남았는데~
다섯살 위 신부가 따라주는 합환주(合歡酒)를 마시고 어린 신랑은 촛불을 껐다. 신부의 옷고름을 풀어주어야 할 새신랑은 돌아앉아 우두커니 창(窓)만 바라보고 있었다. 보름달 빛이 교교(皎皎)히 창(窓)을 하얗게 물들인 고요한 삼경(三更)에 신부의 침 삼키는 소리가 적막을 깨뜨렸다.
그때 ‘서걱서걱’ 창밖에서 음산한 소리가 나더니 달빛 머금은 창에 칼 그림자가 스치고 지나갔다. 어린 새신랑은 온몸에 소름이 돋고 이빨은 딱딱 부딪쳤다. 할머니한테 들었던 옛날 얘기가 생각났다. 첫날밤에 나이 든 신부의 간부(間夫)인 중놈이 다락에서 튀어 나와 어린 신랑을 칼로 찔러 죽여 뒷간에 빠뜨렸다는 얘기!
“시, 시, 신부는 빠, 빨리 부, 부, 불을 켜시오!” 신부가 불을켜자 어린신랑은 사시나무 떨듯 와들와들 떨고 있었다. 신부 집은 발칵 뒤집혔다. 꿀물을 타온다, 우황(牛黃) 청심환 (淸心丸)을 가지고 온다, 부산을 떠는데 신랑은 자기가 데리고온 하인 억쇠를 불렀다.
행랑방(行廊房)에서 신부집 청지기와 함께 자던 억쇠가 불려왔다. 어느덧 동이 트자 새신랑은 억쇠가 고삐 잡은 당나귀를 타고 한걸음에 30里 밖 자기 집으로 가버렸다. 새신랑은 두번 다시 신부집에 발을 들여놓지 않았다.
춘하추동(春夏秋冬)이 스무번이나 바뀌며 세월은 속절없이 흘렀다. 그때 그 새신랑은 급제(及第)를 해서 벼슬길에 올랐고, 새장가를 가서 아들 딸에 손주까지 두고 옛일은 까마득히 망각(忘却)의 강에 흘러 보내고있었다.
어느 가을날, 친구의 초청을 받아 그 집에서 푸짐한 술상을 받았다. 송이산적(松栮散炙)에 잘익은 청주(淸酒)가 나왔다. 두사람은 당시(唐詩)를 읊으며 주거니 받거니 술잔이 오갔다. 그날도 휘영청 달이 밝아 창호 (窓戶)가 하얗게 달빛에 물들었는데 그때 ‘서걱서걱’ 20년전 첫날밤 신방에서 들었던 그소리, 창호지에 어른거리는 칼 그림자! 그는 들고있던 청주 잔을 떨어뜨리며, “저 소리, 저 그림자.” 하고 벌벌 떨었다.
친구가 껄껄 웃으며 “이 사람아! 저 소리는 대나무잎 스치는 소리고 저것은 대나무잎 그림자야!” 그는 얼어 붙었다. 세상에 이럴 수가! “맞아 바로 저 소리, 저 그림자였어. 그때 신방 밖에도 대나무가 있었지.” 그는 실성한 사람처럼 친구집을 나와 하인을 앞세워 밤새도록 나귀를 타고 삼경(三更) 녘에야 20년전 처가(妻家)에 다다랐다.
새신부는 뒤뜰 별당채에서 그때 까지 잠 못 들고 희미한 호롱불 아래서 물레를 돌리고 있었다. 그는 문을 열고 “부인~!!!” 하고는 목이 메어 말을 잇지 못했다. 새신부는 물레만 돌리며 “세월이 많이도 흘렀습니다.” 그는 땅을 치며 회한(悔恨)의 눈물을 쏟았지만 세월을 엮어 물레만 돌리는 새신부의 주름살은 펼 수가 없었다.
선비는 물레를 돌리고 있는 부인의 손을 잡고 한없이 눈물만 흘리고 있었다.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고요 한 적막을 깨고 부인이 조용히 입을 열었다. "서방님 어찌된 영문인지 연유나 말씀을 좀 해 주시지요!" "나는 소박 맞은 여인으로 죄인아닌 죄인으로 20년을 영문도 모르는체 이렇게 살아 왔습니다!"
더 이상 눈물도 말라버린 선비는 "부인 정말 미안 하오이다!" "내가 무슨 말을 할 수가 있겠소!" 첫날 밤의 일을 소상히 이야기를 하고 용서를 구하였다.
새벽닭이 울고 먼동이 떠오를즈음에~ 이윽고 부인은 말문을 열었다. 낭군님은 이미 새 부인과 자식들이 있으니 이를 어찌하겠어요? 어서 본가(本家)로 돌아가십시요! 저는 이제 죽어도 여한(餘恨)이 없습니다. 이말을 들은 선비는 부인의 손을 꼭 잡고 이렇게 말하였다.
부인! 조금만 기다려 주시오. 이제 내가 당신의 기나긴 세월(歲月)을 보상(補償) 하리다. 선비는 뜬 눈으로 밤새고 그길로 하인(下人)을 불러 본가로 돌아와
아내에게 20년전의 첫날밤 이야기를 소상(昭詳)히 말하였다.
선비의 말을 끝까지 들은 부인은 인자(仁慈)한 미소를 머금고 말을 이었다. "서방님 당장 모시고 오세요. 정실(正室) 부인이 20년 전에 있었으니 저는 앞으로 첩(妾)으로 살겠습니다!" "그러나 자식들은 본처의 자식으로 올려주십시오!" 그 말에 하염없는 눈물만 흘리던 선비가 이윽고 말을 이었다.
"부인, 내가 그리하리다!" "그러나 부인의 그 고운 심성을 죽을때 까지 절대 잊지 않겠소이다!" 선비는 날이 밝자 하인들을 불러 꽃장식으로 된 가마와 꽃신과 비단옷을 가득실어 본처를 빨리 모셔오도록 명하였다.
며칠 뒤 꽃가마와 부인이 도착하자 선비의 아내가 비단길을 만들어 놓고 정중히 큰 절을 올리고 안방으로 모시고는 자식들을 불러 놓고 "앞으로 여기에 계시는 분이 이제부터 너의 어머님이시니 큰 절을 올려라"고 하니 자식들은 그간에 어머님으로 부터 자초지종(自初至終) 얘기를 들은지라 큰절을 올리며 "어머님 이제부터 저희들이 어머님을 정성(精誠)것 모시겠습니다."라고 하였다.
그 이후 어진 아내의 내조(內助)와 착한 자식(子息) 들의 과거급제(科擧及第)로 자손대대(子孫代代)로 행복(幸福)하게 잘 살았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오늘도 따듯한 봄날을 만끽하는 행복한 수요일이 되시기를 응원합니다.
사단법인)독도사랑회
사무총장/박철효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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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나서 나한테 이것 다시 보내주세요^^~
당신을 알게 된게 내 생에서
제일 가치 있다고 생각해요.
이 글보시고
생각나는 사람있으면
10명 한테 보내보세요. 저도 포함해
..
만약 5명 한테서 답장이 온다면
당신의 소원은
8월6일 (칠석)에 이루어 질것입니다.
왜냐면
저는
당신이 행복 하길 바라니까요.
올해 7월은
다섯개의 주말,
다섯개의 월요일,
다섯개의 화요일 있어요.
이런 현상은
823년에 한번 있답니다.
그래서 이걸 돈주머니라고 한데요.
이글을 보낸 사람한테는 4일내에 돈이 생긴데요.
꼭~
행운이 있기를 빌께요..^^
속는셈치고 ㅋㅋ 돈들어온다니까~~
저한테 다시보내는거 꼭 잊지마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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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월이 떠나고 나면
🍀🌸
꽃들아
4월의 아름다운 꽃들아
지거라
한 잎 남김없이 다 지거라
가슴에
만발했던 시름들
너와 함께 다 떠나버리게
4월이
그렇게 떠나고 나면
눈부신 5월이
아카시아 향기로 다가오고
바람에 스러진 네 모습
이른 아침
맑은 이슬로 피어날 것을
목필균 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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