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런 기사도 아무런 액션도 없는 엘지트윈스 구단에 비해 활활 타오르는 두 구단이 있죠. 우승을한 뚱산과 도박삼성. 올 시즌을
성공적으로 달려온 그 두팀은 뭘하나 하는 궁굼증에 두팀의 홈피를 들어가 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도저히 잘난척들 하는
뚱산팬들의 기고만장을 볼 자신이없어서, 삼성 홈피를 잠깐 봤더랬습니다.
물론 우리와는 하늘과 땅차이라 우승못했으니 선수들에게 칼바람이 불거라는 엘지팬인 저로서는 이해못할 날선 비판들이
있더군요. 제 눈길을 끈것이 류중일 감독의 밥그릇론과 감독자질 가지고 공홈에서 설전들이 벌여졌더군요.
류중일 감독님은 크보판의 대표적인 믿음의 야구 시전자시죠. 김용희 감독이나 양상문 감독님도 류중일 감독님의 아류로
불려지지만 류중일 감독님만큼의 뚝심은 아니라고 하고요.
류감독님을 필두로 이 부류의 감독님들의 특징은 크게 세가지십니다.
1. 야구는 선수가 하는것 - 감독은 그저 출전오더를 짜고 그저 선수가 스스로 헤쳐갈 수있도록 기다려 주는것.
2. 선수단 구성과 관리는 프런트가 하는것 - 마치 미국처럼 프런트가 모든 관리를 해주고 감독은 경기의 매니져 역할.
3. 온화한 방임형 선수단 관리 - 프로선수라면 알아서 몸관리 하고 알아서 준비하는것. 감독은 준비된 선수들이 제 역할
을 하도록 이끌어주는 아버지와 같은 리더쉽.
듣기만 해도 메져스럽고 좋아보입니다만.... . 이런 믿음의 야구를 시전하는 감독님들의 성적은 그닥 좋지 않았습니다
그러기에 류감독님의 통합4연패는 대단한 업적입니다.
믿음의 야구는 왜 크보에서는 통하지 않는가? 저는 늘 이런 생각을 해왔습니다. 저의 짧은 소견으로는
1. 야구는 선수가 하는것이지만 한국프로야구는 감독이 하는것
- 한국의 야구 선수층은 아주 얇습니다. 10개팀중 과반 이상의 팀이 사실상 프로1군의 살력이 되는 선수들만으로
26인 로스터를 짜는것이 불가능할 정도로, 사실상 2군과 3군의 선수는 말그대로 미래를 위한 퓨쳐스일뿐 1군 선수가
부진, 부상, 사생활물의, 타팀이적 등으로 결손이 생겼을때 이를 메워줄 능력이 절대 불가합니다.
물론 메져도 팀의 간판선수의 공백은 못메우지만 한국야구는 1~2개팀을 제외하고 간판이 아닌 선발주전급 선수의
공백도 메울수 없는게 현실입니다. 그러기에 감독은 퓨쳐스의 선수들의 기량향상에 목을 메야하고 그러기에 코치인선
및 코치운용에 손을 뗄 수 없습니다. 막말로 못키웠다 그러면 손 들어야 되는게 현실이니까요.
프런트 역시도 완벽한 선수단 관리 운용을 할 상황과 능력이 안된다면 감독의 리딩에 따라 움직이는 것이 더 효율적
이라는 생각입니다.
2. 그러기에 한국 야구에서 프런트와 코칭스텝은 감독에게 제대로 경기를 할 수 있도록 판을 짜주는 역할이 아니라 감독의
지휘아래 감독의 시즌운용 계산에 맞도록 모든 준비를 일사 천리로 준비하고 쫓아오는 역할을 하는게 한국야구의 스타일
일수 밖에 없다고 저는 봅니다.
3. "프로라면 알아서 몸관리 사생활 관리하여 최상의 경기력으로 준비하고 감독의 작전에 따라 자신의 모든것을 펼친다"
참 듣기좋고 아름다운 말이죠? 문제는 이렇게 하는 선수는 정말 전체 프로야구판에 몇명 안된다고 저는 건방지게 단언
합니다.
최근 사생활로 문제를 일으킨 선수들이 다 1군 주전급 또는 국대급이었던 것도 이 이유지만 올 해 시즌에 경기를 뛴 선수증
많은 다수가 관리 없이 스스로 알아서 프로답게 준비한 선수가 아니라는거죠. 정말 몇명만이 그걸 해내고 위대한 스타가 되는
거라고 봅니다. 비단 사생활 뿐만 아니라 스스로 자율적으로 체력관리, 경기력 향상등을 최선을 다해 도모한 선수가 소수라는거
다들 안믿으시겠죠? 증거 있냐? 뭘 안다고 그렇게 선수들을 매도하냐? 하는 댓글 예상되네요.
미국에도 스스로 철저한 관리와 경기력향상을 위한 최선의 노력을 안하는 선수는 대부분 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하지만 풍부한 선수 풀로 인해 잘 준비된 선수만으로 1군 즉 메져 로스터를 채울 수 있는 거라고 개인적 의견은 그렇습니다
물론 한국 보다는 프로 의식이 더 뿌리박혀 있어 준비하는 자세 자체가 다른점이 있다고도 생각하고요.
이게 바로 한국야구와 다른점입니다. 한국은 준비 안되면 그걸로 끝이죠. 그 시즌은 끝난겁니다.
장황했던 글을 마치면서 한국야구에 적합한 감독은 과연 어떤 감독일까? 하는 의문을 다시 한번 가지게 되네요.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감독의 자질론을 말하기 전에 우선 프런트의 자질론을 논하는게 프로구단으로서 우선이 아닐까?
하는 생각입니다. 프런트가 메져식으로 완벽하게 잘 할 능력이 없다면 한국식으로 잘할 감독님을 모시고 그분에게 힘을
실어주는게 순리가 아닐까? 하는거죠. 그걸 잘하는 팀은 강팀이되고 그걸 못하는 팀은 약팀이 되는거란 생각이 듭니다.
씁쓸한 요즘. 빨리 프리미어 12나 시작되길 바랍니다. 더이상 뚱산의 기사가 넘치는거 정말 불편하거든요.
위의 장황한 글은 단 한줄이면 무력화 된다는걸 저 역시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기에 써놓고 보니 의미 없네요
"구단주께서 원치 않으십니다" 이 말 한마디면 그냥 공염불이죠. 이것 역시 한국프로야구의 특징인데 제가 글 시작할때
이걸 생각 못했네요. 역시 모자란 한국프로야구팀을 응원하는 모자란 팬이라서 그랬나 봅니다.
첫댓글 저도 또한 한 모자란팀의 팬으로써 정말로 이팀을 응원해야 하는 생각이 드네요. 트윈스팬으로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