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간, 친하게 지내던 많은 친구들이 세월을 이기지 못하고 우리 곁을 떠났다.
며칠전, 자녀들로부터 생일 축하를 받으며, 또 한살을 먹었다.
오늘 늦은 밤시간, 살아온 날들을 반추해 보며,
앞으로 남은 날들을 바라보면서 이런저런 생각에 잠긴다.
이제껏 인생을 나름대로 힘껏 살았으니 지금부터는 여유와 자유를 즐기며 쉬어가며
남은 날들을 즐겁게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슬며시 찾아온다.
학교를 졸업하고 40여년의 삶의 현장을 떠난지도 10여년이 넘었고,
자식 낳아, 모두다 4~50대로 나름대로 자기들의 길을 잘 가고있고
모태 신앙으로 교회 다닌지도 벌써 오래되었고
전에는 기억에도 가물가물한, 병원가는 횟수와 예약일자가 달력에 빽빽히 적혀 있고~~~
그래서 주위의 친구들, 선배들의 인생목표처럼!
하던 주위의 모든 일도 이제는 느긋하게 여유롭게 놓아 버리고
업무로 사무실에 나갈 일도 전혀 없고
각종 모임이나 만남도 되는대로 나가고, 귀찮거나 어지간하면 안나가고,
교회일도 그만치 오랜세월 봉사했으니 은퇴로 뒷전에 물러나 기침이나하고,
자식들의 일도 뒷바라지하기 보담,효도받으며 관람석에서 그들의 살아가는 모습을 관망하며,
바쁜시간도 줄이고, 이젠 건강 하락하는 한 여행이나 하며 일상생활에 건강관리나 하고,
모든 생활의 축을, 부부중심 패턴으로 옮겨 맞추고~~~
이런 분위기와 목표속에,서서히 워밍엎하고 있는데,
친한 친구나 지인의 부고를 받거나 이번에 생일을 맞아,
남은 날을 곰곰히 바라보는데 갑자기, 화달짝 놀라움이 찾아 온다!
창조주께서 나에게, 인생의 왕복 Ticket을 주지 않했다는 사실이다.
인생을 창조하시고 그렇게도 사랑하셨지만, 이상하게도 인생에게는 가는 편도표만 주었지,
그것도 공짜로 주면서, 출발시간은 있어도 도착시간이 찍혀 있지 않은 그런 이상한 편도표 말이다.
그리고는, 그 누구에도 왕복표는 주지 않했다는 사실이다.
이는 인류창조시점부터 영원까지 예외없는 섭리인가 보다.
전지전능하신 창조주께서 가장 사랑하신다는 인생에게는 왜 그랬을까?
인생은 한번 출발하면 다시 되돌아 올수없다는 창조주의 뜻인가보다
인생은 한번 뿐이며, 한번밖에 주어지지 않는 우리네 인생이니 소중히 녀겨,자기 맘대로 살지 말고
창조주 뜻대로 최선을 다해 의미있게 살고, 각자가 자기 인생을 아름답게 책임지라는 말일것이다.
그기에는 예외를 두지않겠다는 창조주의 명령, 뜻, 섭리일 것이다.
생각이 여기까지 미치니, 정신이 번쩍든다.
내손에 쥐고있는 인생의 표는, 종착시간 없는 "편도 Ticket" 한장뿐이니 이럴 어쩌나!
이제까지 순간순간 왕복표를 갖고있는 착각에 빠져 그럭저럭 살아왔으니~~
"이까짖것 나중에 하지, 세월이 좀먹냐"
"좋는게 좋지, 슬슬 미루어 가며 하지, 뭘 그렇게 빡빡하게 사냐"
"잘못됐으면 내버려 두던지, 아니면 시간나는대로 뒤에 다시하면 돼지"
"그렇게 신경쓸것 뭐있나, 나중에 형편되는대로 하지, 시간이 많은데 뭘"등등...
이시간, 나는 나에게 물어볼 몇가지가 있다. 그리고 스스로 답을 구해본다.
1)사람들을 사랑했는가?
그때 나는 가벼운 마음으로 대답하기위해 "지금 많은 사람을 사랑하겠습니다"
2)열심히 살았느냐?
그때 나는 자신있게 말할수있도록 "하루하루를 최선을 다해 살아야겠습니다"
3)사람들에게 상처는 주지 않았느냐?
그때 그대답을 하기위해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는 말과 행동은 하지말아야 겠습니다"
4)삶이 아름다웠느냐?
그때 기쁘게 대답하기위해 "내삶의 남은 날들을 기쁨으로 아름답게 가꿔 나가겠습니다"
5)어떤 열매를 얼마만큼 맺었느냐?
그때 자랑스럽게 대답하기위해 "내 마음밭에 좋은 생각의 씨를 뿌려놓아
좋은 말과 행동의 열매를 부지런히 키워 나가겠습니다.
이러고보니, "예", "그렇습니다"라고 대답한것은 하나도 없구나!
모두다 "해야겠습니다"라는 대답뿐이니, 지금부터,인생을 다시 시작해야 될것 같다
돌아 올수있는 왕복표도없는,편도표만 가지고있는 내가,
언제 도착할지 나 자신도 모르는, 종착역에 도착하기 전에 말이다.
첫댓글 연세가 꽤 드신 것 같은데
"해야겠다"고 다짐할 수 있는
은파님의 용기가 부럽습니다.
세월은
희노애락을 노래하며 춤을 추는데
인생은 시들어 가고 있습니다.
그런 중에도
희망이 살아 숨쉬고 있으니,
다행인 것 같습니다.
나는 바보가 되어 아무 생각없이
오직 나의 건강을 위해서만 ~~~
건강하세요
종착역과 도착시간이 없는 편도ticket만 가지고는
왕복ticket을 가진줄 알고
매사를 미루며 살아온 긴 세월의 인생을 되돌아보며!
공감가는 좋은글 앞에 오래 오래 머물다 갑니다 그렇습니다
왕복표가 없는 우리내 삶 최선을 다하여 사는 것이 아름다운 삶이지요
휴일 온유하고 복된시간이 되세요
맘대로 긁적인 심경의 글을
공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행복하세요
감사합니다!
따뜻한 격려의 말씀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