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부랴부랴 평강으로 향합니다.
오늘은 할일이 많아. 많아. 하면서 내달려 도착한 평강.
바로 묘사실로 향했습니다.
어제 송파구 아이들이 퇴소를 했어요.
구조자님께서 다행히 아이들을 위한 보금자리를 구하셔서,
생각보다 빠르게 퇴소한 송파구 아이들.. 행복하게 잘 살아라.. 애들아..
그 자리에 평강아이들의 재배치를 해야하는 날이거든요.
일단 평강냥님들께서 입실하실 새로운 방을 미친듯이 청소하기 시작했습니다.
일단 나무박스로 된 짐들을 빼는데 소장님과 저랑.. 키작은 꼬꼬마 여자 둘이서;;;ㅠㅠ 끙끙대며 짐을 빼는데,
주은맘님이 쨘 나타나주셨어요. ㅋㅋ
군인의 아내. 주은맘님께서 영차영차 씩씩한 모습으로 나무짐들을 외부로 옮겨주시고;; (아~ 과연 군인의 아내 체력입니다.)
방 내부 청소까지 도와주셨습니다.
바닥에 말라붙은 똥자국들.
락스희석액 스프레이로 칙칙 뿌리고, 물티슈나 휴지로 뻑뻑 긁어 장판 본연의 모습으로 되돌려 놓으시고ㅡ
빗자루로 어마무시한 털들과 모래. 먼지들을 싹싹 쓸어주시고ㅡ
막판엔 청소기로 휘이잉 다 밀어주셨는데.
(ㅋㅋㅋㅋ 청소기 안켜진다고 망가졌다 했지만, 전원버튼을 안눌러서라는건. 안비밀~~ ㅋㅋ크하핳)
다 끝나고 나니 완전... 묘사실이 .... 여기서 살아도 되겠어요.ㅋㅋㅋ
쨔잔~
한 점의 먼지도 허락하지 않은 장판바닥 -
여기에 오늘 평강냥님들 방 바꿔야 하는 아이들. 이사가 있겠습니돠~ ^^
청소가 끝나니 배가 엄청 고팠어요.
점심먹으러 갈까 했는데, 용달차가 와야 해서 용달차를 기다리며..
평강 앞마당의 잡초를 주은맘님께서 도와주시고.
오늘 서프라이즈로 오신 희사랑님께도 도착하셔서 화장실방 청소 해주시고, 잡초도 뽑아주시고..
그러다 산들바람님과 따님께서 빵선물과 함께 오셔서 합류하시고. ^^
간만에 일손이 생겨서 너무 좋았습니다.
위의 사진은 송파구 아이들의 나무 선반들이구요,
뒷마당 모습이에요. 지난달.. 흙바닥이었던 이 마당이 .. 이젠 무릎까지 오는 잡초들판으로 변했답니다..
..여기를 이제 운동장으로 만들어야 하는데.. 8월안엔 만들어야..9월 소풍을 할 수 있어요.
사방 펜스 손보고, 땅 갈아 엎고 롤러차로 다지고.. 벽돌블럭으로 일부 깔아야하는 인부들을 부르고..
..아.. 아찔합니다.ㅜ.ㅜ 왜 해도해도.. 이리 일이 많은지..;
용달차를 기다리는 동안
루시빌 청소를 했어요.
오도방정을 떠는 방울이와.. 요즘들어 소극적으로 변한 뽀또.
여전한 북극이와.. 애달픈 눈망울의 루시..
막간의 짬을 내서 견사 들어갔다 나오니.. 아휴.. 오래 못앉아 있어서 미안했어요..
구석의 뽀또..
왠일인지 뽀또가 의기소침해져있어요..
왜그러냐.. 괜찮으냐.. 쓰담쓰담 했는데,
지난번 접종때도 얘가 이래서.. 그땐 낮선사람이 들어와서 그런가 했는데..
점점 소극적으로 변하는 뽀또가.. 걱정이 되네요..
그리고 방울이.
한시도 가만히 있질 않는 방울이;;;
시간이 더 있었더라면 이쁜 사진찍었을텐데.
결국은;;
좋다고 뒤집은 사진으로 마무리 되네요. ㅋㅋ
그리고 곰탱이.
여전히 휘휘 돌아다니는 곰탱이.... 곰탱이랑 어서 친해져야 할텐데..
그리곤, 점심 먹으러 가서,
희사랑님이 맛난 점심 사주시고.
다시 평강에 돌아오니
주은맘님이 큰견사 들어가시고,
산들바람님과 따님. 희사랑님은 체리쉬드을 들어가시고..
소장님과 루아님, 저는 묘사실로 다시 고고~~
묘사에 들어가기 전에,
소독을 해야할것 같아서 플루건을 꺼냈습니다.
송파구 구조자님께서 선사하신^^ 플루건과 소독용액. 감사합니다.
친환경이라서, 다시 닦아낼 필요도 없고, 피부에 닿아도 괜찮다합니다.
루아님과 소장님은 평강냥님들을 모셔오기위해 이동장들고 다른방으로 가시고.
저는 평강냥님들이 이 방에 들어오시기 전에 부리나케 소독을 합니다.
주로 락스물을 쓸쑤 없는 캣타워에 집중.
메디록스 스프레이나 바이오클 스프레이는 뿌리면 축축하지만,
이 플루건은 전혀 그렇지 않아용~ ^^
그렇게 거즘.. 소독이 다 끝나갈때,
시간이 너무 늦기전에. 병원에 다녀와야 해서.
급히 나와 오리온님 지휘아래 병원갈 아이들을 실었습니다.
이동장으로 넣을 수 없는.. -_-문제아들은 케이지째로 병원이동합니다;
병원 가서 아이들 주사 다 맞추고, 오는길에 장미슈퍼에서 소중한 후원품. 물티슈와 휴지를 한아름 더 싣고. ^^ . 감사합니다.
평강에 도착;
갑자기 묘사실에 있는 루아님 전화.
얼른 냥님 모시기에 합류하라는..ㅋㅋㅋㅋ
그리곤, 또 서둘러 묘사실 가니..
하하하핳;;;
이 찹쌀모찌같이..ㅋㅋㅋ 이사가는 아이들 구경하는... 즐감중이신 냥님들;
가까이 오지마. 가까이 오지마~~~
눈빛에 씌여 있습니다. ㅋㅋ
그리고 이 찹쌀 모찌들을 구경하는 옆방 아이들.
노코, 양쪽이, 순이. 범이. 같아요. ㅋ~
까불거리는 녀석도 한컷.
하지만..
사진은 여기까지-
어서 어서 냥님들 이동해야 하는 아이들 잡고. 이동장으로 옮겨서 입실시켜줍니다.
햐~ 이게 시간이 엄청 걸렸던거 같아요.
앞전에 용달차에 짐싣는것도 시간이 많이 걸렸는데..
군인체력 주은맘님과 산들바람님, 따님, 루아님까지 다 합세했는데.. 짐 싣는데 시간이 생각보다 많이 소비되고,
차가 들어오고 나가는데도.. ㅠㅠ 마당바닥이 자꾸 푹푹 꺼져서.. 차 보내기까지 시간이 많이 걸리고..
냥님들 한묘 한묘. 소중히 모시느라.. 저희 냥님들은 너무 소중해서 ㅋㅋㅋㅋ 절대 강압적인 방법을 쓰지 않거든요.
한묘당 20분이 걸리든, 30분이 걸리든..
포획의 트라우마를 남겨주면, 나중에 아플때.. 병원갈때는 절대 못잡기에... 달래가면서.. 부탁드리면서...ㅋㅋ
아이들 구석으로 몰아 조심조심 옮긴답니다.
뭐.. 하긴 냥님들 잘못 접대해드렸다간
피를 볼수도 있다는~ 이유도 있습니다만! ㅋ~
여하튼 깨끗한 방으로 재배치된 아이들.
더불어... 깨끗히 닦은 화장실과 밥물까지 서둘러 구비해 드립니다;
그리고. -_-아까 그 찹쌀모찌 일행분들이셨던;;...아이들이.. 여기서도 똑같이;;; ㅋ
해가 지고. 쌀쌀한 바람이 부는지라. 이불도 하나 깔아주니.. 세상에.. 애들이 이불에만 옹기종기 모여있네요.
카메라를 들이미니.
게 누구냐~며 납시는 예삐.
얌전이와 노랭이, 베이지도 보입니다.
앗. 웅큼이. 웅큼이도 이사왔어요.
허~ 이분들 역시... 급히 넣어드린 이불과 박스에 온몸을 의지하고 계십니다..
아마 새로운 방에 들어간지라.. 놀랬을꺼에요.
초침이의 메롱.
그리고 예~전 3번방의 표범같은 아가와.. 룸메 친구.
...햐.. 저 표범같은 저 아가... 정말 몸 전체가 스팟태비의 매력 그 자체... 성격또한 밀당의 고수이신 아가씨입니다;;
이렇게 냥님들 방 배치를 다시 하고, 안에 있어야 할 물건들.. 화장실,밥,물,이불,박스까지 다 하고 나니...8시 반..
깜깜한 평강을 터덜터덜..나옵니다.
발바닥에 압정을 꽂은듯이 아프고 힘들지만.
저야 가끔 하루 가서 일하지만.. 소장님은...ㅠㅠ 매일이시겠지요. ㅠㅠ
이렇게 평강의 하루가 지나갑니다.
첫댓글 고생 많으셨네요. ㅎㅎ
저도 조금만 더 가까이 살면...합류했으면 좋아겠다는 생각입니다.
제가 보기보다는 일 데빵 잘하거든요. ㅎㅎ
너무 수고가많으셨어요.. ..
전혀 도움이 되지 못해 할말이 없네요.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5.07.17 08:43
일이 참 많았네요~ 고생 많으셨어요!!
더운 날씨에 정말 힘들었을듯 ㅜㅜ..
그래도 사진으로나마 묘사가 깨끗해진것 보니 기분이 좋아요~
녀석들 제발~ 바닥에 응아랑 쉬야 하지마라~ ㅜㅜ..
정말정말 고생 넘넘 많으셨습니다!!
정말 고생 많으셨어요. 후기 읽어가면서 긴박한 평강의하루가 눈으로 그려 지네요. 소장님생각하신대로 다음달 뒷마당 잘 정리해서 9월에는 평강아가들이 뛰놀아야겠네요.
모두모두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수고 하셨습니다~평일에 함 같이 갑시다!!
수고 많으셨어요. 송파구아이들은 임시거주였군요
힘드셨을텐데 오랜만에 평강냥님들 사진 듬뿍이라 저는 감사합니다ㅎㅎㅎㅎ
묘사가 저렇게 깨끗하려면 얼마나 고생들을하셨을지......발바닥에 앞정을꽂은듯한아픔....슬픔의공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