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유등천 초토화 되다
흰두교에 쉬바신이 있다
파괴의 신이다
파괴! 변화속의 새로운 탄생이다
어제 새벽 장대비가 퍼 부었다
도량내 비상대책위원장(위원 전무)으로 능선에서
과감하게 흐르는 물길에 호미를 들고 수시로
수로를 정비했다.
나뭇가지,나뭇잎이 수시로 하수구,수로를 막는수에
까닥하면 방으로 수로를 트는 수가 있다
오랜 경험, 장대비 수로는 초기에 잡는다.
1970년에 건설한 유등교 한 교각이 내려 앉았다
지난해는 폭우시 안영교를 도보로 현지 답사했으니
안영교 교각 상판까지 물이 차 험악한 지경까지 갔다
영상을 보니 이번 폭우도 지난해 안영교 모습과 같았다
노인들의 정구장,간이 골프장,다리밑 쉼터등
일각에 모두 초토화 됬다.
에그머니~~~
물은 생명수로 지구촌 모든 생명을 45억년 버티게 한
원동력인데 문제는 한꺼번에 온다는데 있다.
흰두교에 파괴의 신 쉬바가 있다.
파괴와 창조라는 두 수레바퀴
미움과 좋음이란 두 감정의 바퀴
두 철로로 달려가는 철길 만리
어찌 좋음과 창조와 안전만이 지속되길 바라랴?
어찌 이 생명이 영원하고 풍족하기만을 바라랴?
유등교 주변만이 아니라 유등교 통행금지로
교통등 시민생활에 막대한 지장이 초래됬다.
본 감독관(?)은 사진을 찍어 널리 알리며
시민 안전의 한 소식이 되길 바랄 뿐
도무지 할 수 있는 일이 없었다.
인간이 구축한 건설과 문명
오랜 시간 공들이고 비용이 들어 구축한 건축과
문명이 일순간에 초토화 되는 모습에
'자연을 위한 인간,인간을 위한 자연' 그 공존공생에
대해 생각했다. 도처에 쌓인 폐기물은 인간이 소비한
각종 자재요,물길을 막은 것 역시 인간이 설치한
각종 다리,전봇대등 인간편의의 구축물들이었으니
인간을 탓하랴,자연홍수를 탓하랴.
햇뼡이 드는 오후 하늘을 보며 그래도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 자기다짐을 세운다.
님의 설산 고행!
쓰러지고 또 쓰러져도 다시 자신을 고추세워야 한다
대지와 법계는 생성과 붕괴의 성주괴공을 피할 수
없다. 님의 해탈 사유!
그 어떤 변화와 좌절도 행자 본연의 의연한 기개와
성품을 파괴할 수 없으니 곧 '비로자나부처님의 생명
충만,자유충만'이다.
항상 님을 생각하며 그 자기일념을 자신과 님께 바치는
가운데 득하게 되는 해인삼매는 어느 특정 중생의
전유물이 아닌 우리 모두의 생명 에너디다
오늘도 폐허로 변한 유등천변에서 다시금 자신을
달래며 '님의 고행과 정진,님의 삼매와 광명'을 깊히
아로 새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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