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사랑상품권 구매절차 유감
어제는 제주은행에 제주사랑상품권을 사러 갔다. 현금이나 카드 결제만 하면 구매할 수 있을 줄 알았다. ‘제주사랑상품권 10만원 사러 왔습니다.’ 했더니 창구 여직원이 여기 상품권 구매 신청서를 작성하고 신분증을 달라는 것이다. 아니 이럴 수가 있나 ?
상품권 뒷면에 보니 ‘본 상품권은 제주특별자치도상인연합회에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발행한 상품권으로서 제주지역 재래시장과 제주지역 체인본부협의회 가맹점에서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라고 되어 있다. 이용안내에 오일시장, 동문재래시장, 보성시장, 킹마트체인가맹점 등이 나와 있다.
제주지역 경제를 활성화 하고 제주도민으로 재래시장을 잘 키우기 위해 제주사랑상품권을 구매하는데 신청서가 필요하고 신분증이 필요하고 개인정보정보 수집 이용동의서가 필요하고 주민등록번호를 세 번이나 써야 하다니 도저히 이해가 안 가는 대목이다.
제주은행창구 직원에게 왜 이리 복잡하냐고 물으니 제주은행에서 강매하는 게 아니냐 꺽기? 하는 게 아니냐 금융감독원과 다른 은행에서 딴지를 건다는 것이다. 100만원 이상 고액이라면 몰라도 제주사랑상품권 구매하는 절차가 이렇게 복잡하다니 도저히 말이 안 된다. 나만 몰라서 이럴까 제주를 사랑하는 도민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궁금하다.
제민일보 2013. 06. 14.(금) 5면 보도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