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 ‘고령친화도시 조성’ 행정력 집중

[양기성]

순천시 ‘고령친화도시 조성’ 행정력 집중

노후생활 위한 복지 정책·일자리 사업 추진

순천시가 100세 시대 초고령 사회를 대비해 노인을 둘러싼 사회적·물리적 환경을 고령 친화적으로 구축, 시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시는 올 상반기 초고령 사회에 대비한 고령친화도시 조성 및 어르신 품위유지를 위한 건강바우처 지원 조례 등을 제정함으로써 노인이 행복한 도시 순천을 만들기 위한 노인복지 정책을 추진한다는 복안이다.  

24일 시에 따르면, 순천지역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2010년 전체인구 대비 11%에서 2020년 15%로 증가했고, ‘2020 순천시 사회조사보고서’ 조사가구주 1008세대 중 65세 이상 가구주가 전체 가구주의 32.6%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령화지수 또한 2010년 76.5%에서 2019년 109.8%로 33.3% 상승한 만큼 시는 초고령 사회를 대비한 선제적 대응을 위해 고령친화도시 인증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고령친화도시(Age-Friendly City)’는 WHO(세계보건기구)가 2007년부터 전 세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프로젝트로, 고령자들이 연령에 따른 환경변화에 불편함 없이 살 수 있도록 각종 정책 및 서비스를 제공하고 환경을 조성해 고령자들이 지역사회에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게 하는 도시를 말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260개 지자체 중 22개 도시가 인증을 받았다.

순천시는 2022년 고령친화도시 인증을 위해 5월 ‘순천시 고령친화도시 조성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으며, WHO가 제시하는 8대 가이드라인에 대한 순천시의 정책 방향 및 세부 실행계획을 수립해 국제네트워크 가입을 추진한다.

아울러, 시는 노인복지법 제4조(보건복지의 증진)에 따라 어르신의 품위유지 및 건강증진을 위해 어르신 목욕 및 이·미용비를 지원하는 ‘건강바우처 지원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5월 ‘어르신 품위유지를 위한 건강바우처 지원 조례’를 제정했으며, 바우처 시스템 구축 등 선행 절차를 거쳐 2022년부터 건강바우처를 지원할 계획이다. 

건강바우처는 지급기준일 현재 순천시에 주민등록을 두고 있는 만 80세 이상 어르신에게 연 12만 원(월 1만 원)의 비용을 바우처(카드)형태로 지원하며, 지급받은 바우처는 순천시 관내 목욕장 및 이·미용업소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또한 활기차고 건강한 노후생활을 위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도 힘쓰고 있다. 

시는 올해 114억 원의 예산을 투입, 전년 대비 42명이 늘어난 3312명의 어르신들이 다양한 일자리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공익활동형, 시장형, 사회서비스형, 취업알선형 4개 분야 46개 사업단을 운영하고 있으며, 참여자의 활동 영역에 따라 월 27만 원에서 최대 71만 원까지 지급한다.

특히, 올해는 공익활동형 참여 대상을 확대해 국민기초생활보장법에 의한 의료·교육·주거급여 수급자도 조건에 따라 노인일자리 및 사회활동 지원 사업에 참여토록 했다.

이외에도 △치매로 인한 가족의 부양부담을 덜기 위한 주야간 보호서비스 제공 △노인맞춤돌봄서비스 제공 △쾌적하고 안전한 노인여가복지시설 확충 및 환경개선 등을 추진하고 있다.

허석 순천시장은 “고령사회 노인복지수요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고 어르신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복지정책을 펼쳐, 포스트 코로나 시대 어르신들의 정서함양과 삶의 질 향상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출처/순광교차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