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컴팩트 SUV 투싼의 고성능 버전 개발을 공식적으로 확인했다. i30, 벨로스터에 이어 세 번째 N 모델이 되는 투싼 N은 이르면 내년께 시장에 출시된다.
임병권 현대차 해외영업본부장은 지난주 신형 싼타페 신차발표회에서 "투싼 N 버전을 개발 중이며, 다른 N 모델도 연이어 출시될 것"이라고 밝혔다. 해치백인 i30와 쿠페 스타일 패스트백 벨로스터에 이어,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SUV 라인업에도 고성능 모델을 추가하는 것.
현대차는 지난해 i30 N이 유럽에서 인기몰이에 성공하면서 N 브랜드 확장에 자신감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고성능 개발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BMW M 출신 알버트 비어만이 사장으로 승진한 데에도 이러한 배경이 작용했다.
비어만 사장은 지난해 영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투싼 N의 출시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다. 특히 유럽의 볼륨모델 i30, 북미 젊은 소비자들에게 인기있는 벨로스터를 각각 N 버전으로 만든 만큼, 유럽과 북미 모두에서 인기 있는 투싼의 N 버전이 만들어 질 경우 외연을 크게 넓힐 수 있다는 평가다.
아직 투싼 N은 개발 초기단계인 만큼 구체적인 성능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현대차 준중형 모델과 모듈형 플랫폼을 공유하는 만큼 앞서 출시된 i30 N, 벨로스터 N과 동일한 파워트레인을 공유할 가능성이 높다. 쎄타3 2.0 터보 엔진은 271마력의 최고출력을 내며, 6속 수동변속기 또는 올해 상용화될 습식 8속 DCT와 조합된다.
또 i30 N 개발 초기에 도입이 고려됐던 전자제어식 4륜구동 시스템이 탑재될 가능성도 높다. 당초 현대차는 i30 N에 HTRAC 시스템을 탑재, 골프 R 등과 경쟁하는 것을 고려했으나 양산 모델은 앞바퀴굴림 방식만 출시됐다. 이번에 출시된 싼타페에 현대차 전륜구동 모델용 HTRAC이 최초 탑재된 만큼 투싼 N에도 같은 시스템이 탑재될 수 있다는 것.
이밖에 고성능 서스펜션과 더 날카로운 핸들링 성능, 대용량 브레이크 및 배기 시스템 등이 적용될 예정이다.
투싼 N의 출시 시기는 아직 불명확하나, 이미 테스트 카 주행 시험이 이뤄지고 있어 이르면 내년 2분기께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현대차가 i30 N의 가지치기 모델인 i30 N 패스트백 개발에 집중하고 있는 만큼, 투싼 N이 내년 출시된다면 네 번째 N 카로 등극한다. 유럽 시장에서는 세아트 아테카 쿠프라 등 C-세그먼트 고성능 SUV와 경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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