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檢, 200만명에 보낸 문자 김문기와 사적대화로 둔갑시켜"
[ 서울=뉴스1 | 정재민 기자 ddakbom@news1.kr ] 2023. 4. 4. 15:28
"아니면 말고식 언론플레이로 李 범죄자 낙인이 檢 유일 목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청년 첫 출발, 소상공인 새출발과 기본금융' 기본사회위원회 토론회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23.4.4/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4일 이재명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재판과 관련 검찰의 증거 제출을 두고 맹폭을 가했다. 민주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는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 측근이 200만명이라는 검찰은 몰랐다면 부실 수사, 알았다면 조작 수사"라고 밝혔다.
대책위는 "검찰은 이 대표의 '성남시장 재직 시절 김문기 전 처장을 알지 못했다'는 발언이 허위라는 주요 증거로 문자 내역과 카카오톡 대화방을 제시했다"며 "그러나 검찰이 증거라고 제시한 대화 내역은 개인적으로 주고받은 게 아니다. 200만명도 넘는 사람에게 보낸 단체 문자 등 이 대표의 공식 홍보 채널에서 보낸 메시지"라고 반박했다.
대책위에 따르면 지난 2021년 11월11일 해당 문자 메시지에서 이 대표는 '안녕하십니까, 민주당 대통령 후보 이재명입니다. 여러분의 뜨거운 지지로 4기 민주정부를 세울 대표 선수로 확정되었고 대전환을 이뤄낼 드림원팀 선대위까지 힘차게 닻을 올렸습니다. 이제 준비는 끝났습니다'라고 적었다.
대책위는 "한 번만 읽어보면 알 수 있다. 이게 사적 대화인가"라며 "딱 봐도 홍보용 단체 문자"라고 했다. 이어 "200만 명도 넘는 사람에게 보낸 단체 문자메시지를 마치 김문기 전 처장과 나눈 사적인 대화로 둔갑시킨 것"이라며 "검찰이 증거로 제시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대화방도 개인적인 카카오톡 대화방이 아니라 현재 14만4166명이 가입된 공식 홍보 채널"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검찰이 조작 수사로 재판장을 코미디 무대로 만들고 있다"며 "검찰 논리대로라면 200만명이 넘는 문자 메시지 발송 대상자, 14만명이 넘는 홍보채널 가입자들도 이 대표가 다 기억해야 하는 측근인가"라고 밝혔다.
대책위는 "대체 제대로 된 증거가 있기는 한 것인가. 압수수색한 자료 중에 '이재명' 이름 세 글자만 나오면 검증도 없이 증거라고 마구 던지는 것 아닌가"라며 "아님 말고식 언론플레이를 통해 이 대표를 범죄자로 낙인찍는 것이 검찰의 유일한 목표이기에 벌어지는 일 아닌가"라고 반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