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스마트폰 사용자 다섯 명 가운데 한명이 `스마트폰 중독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김종훈 의원(민중당 울산 동구)실이 한국정보화진흥원에서 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의 경우 만 3세에서 만 69세 사이 인구 가운데 786만 명이 스마트폰 중독 상태 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조사 대상 인구의 18.6%에 해당하는 것으로 2016년의 743만명(17.8%)에 비해 한해 사이에 43만 명이나 증가한 것이다.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중독)을 연령대별로 보면 유아동 19.1%, 청소년 30.3%, 성인 17.4%, 60대 12.9%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청소년은 거의 세 명 가운데 한 명이 중독 상태인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과의존 고위험군이 2016년 대비 2017년 청소년은 0.3%가 감소한데 비해 유아동이 1.2%, 성인 1.3%, 60대가 1.2%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과기부와 한국정보화 진흥원은 스마트폰 과의존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전국 광역시ㆍ도 단위에 18개소에 스마트쉼 센터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다. 스마트쉼 센터에서는 대면상담, 전화 및 사이버상담, 가정방문상담 등을 진행 중인데 2017년의 경우 45명의 상담사가 5만 1천 198건의 상담을 진행했다.
그러나 상담사가 부족해 상담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경우가 발생한다는 지적이다. 국가정보화기본법 시행령에 따르면 센터 당 최소 3명의 상담인력을 확보해야 하지만 현재는 18개 센터 가운데 8개 센터가 그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늘어나는 스마트폰 중독에 대응하기 위해 상담인력을 대폭 늘리고 예산도 증액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또 상담의 전문성을 확보하기 위해 상담 인력을 무기 계약직에서 정규직화 할 필요도 있다.
김종훈 의원은 "조사자료를 통해 스마트폰 중독 현상이 심각하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된다"면서 "정부, 지자체, 그리고 정보화 진흥원이 좀 더 실질적인 대안을 마련하여 적극적으로 이 문제에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상담사들을 무늬만 정규직인 무기 계약직이 아니라 실질적인 정규직으로 전환하고 처우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정종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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