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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그냥 하라고 하면 무조건 해! 이유는 묻지 말고!”
내가 무슨 시종인가?
사부님은 사부님일 뿐!
그리고 나는 사부님의 제자.
결코 신하 같은 존재가 아니란 말이다!!
그런데도 내가 왜 이 사람에게 복종 따위를 해야 된단 말인가!
“사부님! 근데 전 이리로 찾아올 때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인가요?”
“그냥 오면 되지, 발 안 달렸어?!”
“제가 안 달린 걸로 보이십니까! =0=”
“너 발이 있었냐? 난 너 발이 하도 짧아서 보질 못했다. 미안.”
그렇게 말을 하고선 문을 벅차고 나가시는 사부님!
아니, 그건 그렇고 내가 어디가 짧다는 것이야!
나이래 뵈도 롱 다리 김 현정이란 소리 많이 듣고 자랐는데!
(어렸을 때만. =_=)
어째서 그런 충격적인 말을!!
“사부님! =0=!”
나는 그 말 한 마디에 머리가 돌은 것일까.
나도 모르게 손이 저절로 올라가서는
사부님의 머리를 한 대 쳐버렸고,
그 자세로 얼어버린 나와 사부님.
‘달칵’
나는 얼어버린 사부님 때문에 무섭고 두려워서
나도 모르게 뒷걸음질을 해서 나온 이 곳은 복도.
하, 근데 이제 봄인데,
왜 이렇게 날씨는 펭귄들이 사는 북쪽이랑 똑같은 것일까.
이러다가 완전히 연기 연습이나,
다른 거 하다가 얼어 죽는 거 아니야? =_=
“야, 너 거기서 뭐하냐?”
그 때, 뒤에서 구 진영의 목소리가 들려오고.
나는 그 목소리에 뒤를 약간씩 돌아봤는데........
헉! 저 광경은 뭣이냐?
구 진영,
그리고 옆에 딱 붙어있는 남자. 박 준수.
“야, 너희 둘이 지금 뭐하는 것이야?”
“보면 모르니?”
저 재수 없는 기집 애. =_=
꼭 저렇게, 그리고 저런 말투로 나에게 전달을 해야겠냐고!
그것도 박 준수란 선배 옆에 딱 달라붙어서.
“호호호. 준수 선. 배. 님! 저 년이랑 사귀시는군요.”
“뭐?! 아니야! 아주 쓸데없는 얘기하는 덴 왕이시군.
그런 소리 하지 말고, 빨리 김 경훈 반으로 찾아가기나 해!
김 경훈 지금 너 오라면서 난리법석이니까.”
헉. 서, 설마 어제의 그 협박적인 전화.
그것이 오늘 빛을 보는 것일까. =0=
나는 지금 죽기 싫은데.
여태껏 열심히 살아 온 생각을 하면 눈물이 날 지경인데,
이대로 인생을 종 쳐버려야 한다니.
하, 우리 부모님. ㅠ0ㅠ
“저 그냥 일 시켜주시면 안 될까요? 하하하.”
“빨리 가보기나 하셔!”
씨! 왜 구 진영은 나를 구해주지 않고선
기분 나쁘게 실실 쪼개고 난리냐고!
그것도 남 기분 나쁘게!
역시 이름이 구 진영이니까,
얼굴도 싸가지 그 자체!
구 진영의 욕과 입도 같이
움직이면서 나 혼자서 나불거리고 있을 때.
“아, 진짜. 빨리 좀 가라! 답답해 죽겠다!”
“아따! 진짜 박 준수 선배, 진짜 맘에 안 드는군!”
“난 네 그 작은 눈이 맘에 안 들어! -0-
그러니까, 빨리 허튼 소리 하지 말고 앞이나 잘 보고 걸어!”
계속 옥신각신하던 끝에,
결국에는 그냥 앞만 보면서 걸어야겠다고 다짐을 하면서
걷고 있었는데, 갑자기 내 앞에서
누군가가 부르는 소리에 고개를 들었는데,
김 경훈 선배님.
헉.
근데 오늘은 패션이 색다른 걸? =_=
“야, 너 내가 불렀는데, 왜 안 오고 난리야!”
“아, 갑자기 다리가 무거워져서요. =0= ”
“너 다리 무거운 건 이 세상 사람들이 다 아는 사실이고.
그리고 허튼 소리 하지 말고 빨리 따라 와.”
그렇게 나는 다른 사람들에게 불쌍한 표정을 하면서
도움을 요청해보지만, 남자들은 무시를 해버리고,
여자들은 무시하는 것보다 더 무서운 것!
나를 째려보는 것과 함께 김 경훈 선배를
사랑스런 눈빛으로 쳐다보는 것이 아닌가.
이 외로운 왕 따 같은 인생이여!
제발 이 가시덩굴에서 구해주십시오!
“야, 너 어제 왜 그냥 갔냐?!”
헉.
저, 저 눈빛은 뭣이란 말인가.
좀 있으면 무서움이 닥쳐오리라는 증조를 담고 있는 듯한 눈빛. =_=
“저, 그러니까. 무, 무서워서요. =_=;”
당연한 말이지만,
나는 그 말을 두려워하면서 겨우겨우 입 밖으로 내뱉었는데,
갑자기 심각한 표정을 지어보이면서 자신을 가리키는 김 경훈.
“그, 그러니까. 내가 무섭단 말이지?”
자신도 무척이나 놀랍다는 듯한 희귀한 표정을 지어보이는 김 경훈.
왜 저렇게 놀랄까? 그럼 여태껏 자신이 무서운지,
아니면 순진한지, 그런 것도 모르면서 지내왔다는 말인가?
이상한 사람 다 보겠네.
“그럼 여태까지 댁이 순진한 줄 아셨습니까!”
“그건 아니지만, 무섭다고도 안 생각 했는데.”
이 사람이 안 무서우면 도대체 우리나라 깡패들은...........=_=
완전 깡패 수준인데.
“근데 어디 가세요? 학생 차림이 아니신데요?”
“내가 지금 뭐 하러 갈 것 같아?”
“그걸 저한테 물어보시면 안 되지요. 제가 천재입니까?”
“너 자꾸 반항하는 어투로 말할래?!”
“아, 아닙니다. =_= ”
그래도 맞을 생각을 하면 눈앞이 안개가 낀 듯이
깜깜해져서 조용히 꼬리를 내린 채로 오리입이 되어 있을 때.
“야, 우리 지금 나가자.”
“네? 저도요?”
“그럼 너 아니면 누구겠어? 투명인간이겠어?”
“하하하. =0=”
나는 투명인간이란 말에 이상하게 웃어버렸고,
그 소리에 나를 이상하게 쳐다보는 김 경훈.
그러더니, 내 이마에 아주 초강력인 힘으로
내 약한 머리를 한 대 정통으로 때려주는 놈.
나는 아프다며 긁적이고 있을 때.
“따라 와.”
어딘지 모르는 곳으로 끌고 가는 김 경훈을 그저 보기만 할 뿐,
아무 말도 없이 따라갔는데.......
갑자기 김 경훈이 멈춰선 곳은..........주차장.
그것도 오토바이가 여러 대 있는 주차장.
설마 선생들이 오토바이 타고 다닐 리도 없고. =_=
“여기가 어디야?”
“학생용 주차장.”
헉. -0-
역시 이상한 학교라 그런지.
그렇다고 해도 어떻게 학생용 주차장이 있단 말인가.
완전 학생을 깡패로 만들려고 용을 쓰는군.
“이뿐만 아니라, 학생들이 담배 피는 곳도 있어.”
“완전 깡패들의 소굴이 되도록 만드는 학교군그래.”
“그럼 넌 자퇴해라.”
“뭐, 뭐야!! -0- ”
“또, 또! 반말!”
“나도 이제 말 깔 거야! 딱 한 살밖에 차이 안 나는데!”
“너 미래가 걱정이 안 되나 보지?
시험점수는 나한테 달려있는 걸 잊은 건 아니겠지?”
“...........=_=”
나는 아무 말도 못하고선 바보같이 그저,
오토바이가 몇 대인지,
조용히 눈과 손가락을 동원해서 세고 있을 때.
“야, 돌은 짓 그만 하고 따라 와.”
갑자기 세고 있던 내 한 손가락,
그것도 세 번째 손가락 -0-
그 손가락을 잡고선 앞을 향해 전진하는 것이 아닌가.
나는 그저 아무 말 없이
세 번째 손가락이 좀 안 좋은 의미도 있고 해서,
빼려고 하자, 더욱 세게 잡아버리는 김 경훈 선배.
“너 벗어날 생각하면 죽는다.”
그렇게 내 세 번째 손가락에만 매달려 있는
김 경훈 선배 때문에, 빼려고 해도 못 빼고 있는 이 마음. =_=
왜 하필 세 번째냐고!
“저 선배. 다른 손가락을 잡으시면 안 될까요? -0- ”
“뭐? 그건 왜.”
“하하. 선배님이 지금 저의 세 번째 손가락을 잡고 있거든요.”
“그게 뭐 어때서. 빨리 오토바이에 타기나 해.”
어디서 가지고 왔는지,
신기하게도 내 앞에 떡하니 놓여져 있는 오토바이.
아주 오토바이에서 광이 나는군.
바로 光! 빛 광! 푸 하하하!
“야, 내가 앉아줘야 타겠냐? 왜 얌전히 있어. 아니면 들춰 맬까?”
“이 자식아! 내가 쌀자루도 아니고! -0- ”
“그럼 잔말 말고 타기나 해.
내가 오늘은 사는 데에 가장 중요한 사회를 가리켜주지.
그러니까, 잔말 말고 타기나 해.”
사는 법?
난 그딴 거 안 받아도 잘 살고 있는데.
그것도 심장이 멎은 것도 아니고, 그냥 열심히 숨 쉬면서. =_=
그런 생각을 하면서 아무 대꾸도 없이
나는 그 자식의 오토바이에 타버리고.......
그렇게 한 십 분가량을 바람과 싸우면서 도착한 이곳은,
아무도 모르는 음침한 곳. =_=
이것이 사회라고 할 수 있는 것인가.
“여기가 어디에요?”
“눈 달렸으면 똑바로 봐. 나이트라고 써있는 거 안 보이냐?”
헉. -0- 그런데 이런 음침한 곳에 왜 데려 온 것일까?
나는 의문 때문에 아무 말 없이 손가락을 꼼지락거리고 있을 때.
“들어 와.”
역시나.
그 말이 끝남과 동시에,
내 세 번째 손가락을 또 다시 잡아버리는 놈. -_-
아주 잡히는 손가락마다 세 번째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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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여기는 도대체 왜 온 것인 가요!!”
“인. 생. 공. 부.”
이렇게 나이트에 와서 놀고 술 먹고,
그러는 것이 인생 공부라는 것이구나.
그럼 이 많은 사람들,
춤추고 미친 듯이 흔들어대는 사람들도 다
인생 공부를 하기 위해서 이렇게 있는 것이구나. =_=
이제야 깨달았다고 생각을 하면 이 뿌듯함!
“흠. 인생 공부는 그렇다 치고, 여기 물이 꽤 사는데요? -_- ”
“뭐, 인생 공부 하라고 그랬더니, 사람 얼굴 관찰이나 하고 있어!”
“관찰도 일종의 탐구 공부라고 할 수가 있지요. -0- ”
나의 이 빠른 말솜씨.
나는 당당히 그 말솜씨로 사부님을 꺾어 내고.
그런 다음에 브이 자를 상징하는 표시를 했는데.
“야, 이상한 말 하지 말고 따라 와.”
아주 내 세 번째 손가락 쭉 늘어지겠네. 이 아픈 손가락!
“사부님! 좀 놓으시겠어요?”
“아 씨. 조용히 하고 있어!”
나에게 가만히 입에 손을 얹히는 사부님. =_=
나는 순간 사부님의 손길에 의해서 눈이 동그래졌는데.
“조용히 하고 여기 앉아서 무대를 잘 관찰하란 말이야!”
그렇게 말을 하고선 사라져버린 사부님을 바라보다가
이쪽저쪽 살피면서 술도 만져보고, =_=
그렇게 가만히 앉아있었는데.
“어이, 우리랑 술 한 잔 어때?”
“호호, 전 안 되겠는데요.”
그렇게 땀을 흘리면서 고개도 숙이면서 옆을 딱 돌아봤는데.........
헉! 저 사람은 바로!!김 경훈 선배가 아닌가!
“김, 김 경훈 선배가 여기는 어쩐 일로.”
“야, 너 정신이 이상해졌냐? 나 네 사부님이다!”
어? 이상하네.
내 눈이 이상해진 것일까?
왜 사부님이 김 경훈으로 보이는 것일까.
“지, 진짜 사부님이십니까?”
나는 사부님이란 사실이 놀랍기만 해서,
사부님의 얼굴 중 양 옆으로 있는 볼을
이 두 손가락으로 힘차게 댕기자.
“그래! 그럼 내가 괴물로 보이냐!”
“아, 아니. 그건 아니지만. =0= ”
왜 이렇게 보이는 것일까.
이상한 현상들이 일어나서 계속 반복해서
눈을 비벼도 언제나 똑같은 현상.
하지만 달라진 것은,
눈이 퉁퉁 부어올랐다는 사실!
너무 비볐나? -_- 왜 이렇게 빨갛지?
“야, 너 갑자기 돌았어? 아니면 약 먹었냐? 왜 그래.”
저것도 나의 선생이나 마찬가지인 사부님이란 말인가!
그리고 하필이면 왜 김 경훈 선배와 착각을 하게 되는 것이냐고!!
“저 약 안 먹었는데요.”
“넌 진짜 말은 잘 하더라. 그 입을 없애버리고 싶을 정도로!”
헉. 저런 충격적인 말을!
입이 없으면 나는 밥 어떻게 먹으라고!
(오로지 먹을 것에만 고민을 하는 수미.)
“너 앞으로 한번만 더 개기면 죽을 줄 알아!”
이 무시무시한 말들을 하면서
나에게 웃음과 함께 보여주는 저것은 곧 있으면
죽음이 닥쳐오리라는 상징을 하는 주먹.
나는 그 주먹을 보면서 두려워하다가,
좀만 더 머리를 쓰면 되겠다 싶어서,
머리로 열심히 생각하면서 그 앞에 딱 내놓은 것은!!
보자기!
우 하하하하!
이제 나의 승리여!
아무도 날 꺾일 순 없어!
“너 지금 나하고 장난하자는 거냐?”
큰 눈이 작아지면서 나를 이상한 눈초리와 함께
말을 하는 사부님.
내가 뭐 어쨌다고.
내가 요번에 또 개그 한번 했나? -_-
“너 앞으로 이딴 짓 하면 죽을 줄 알아!
아, 그리고 여기 앉아.
내가 우리 학교를 다니면서 꼭 해야 할 일을 말해주지.
얼른 앉아.”
“아, 예.”
또 다시 기가 죽은 채로 그저
사부님이 말하는 데로 주저앉듯이 풀썩 주저앉자마자
얘기를 꺼내기 시작하는 사부님.
“예전부터 우리 학교는 꽤 유명한 거 알지?”
“당연하지요!”
“그리고 우리 학교에서 애들이 상 타 온 게 많아.
하지만! 중요한 건 대상을 한번도 못 탔다는 거야.
일 년에 몇 번 있는 행사인데........
거기에 참가해서 미모를 가진 자가 우승을 하는 것이지.
그러니까, 요번에 대상을 타려면 네가 열심히 노력을 해야 할 거야.”
“하하, 그 말은 지금 저보고..........”
“그래. 바로 그 말이야.
네가 요번 대회에서 대상을 타줬으면 한다.
내가 물론 그 때까지는 열심히 가리켜주지.
하지만 사람은 얼마만큼 노력하느냐에 결과가 따른 것이니까,
열심히 노력하도록. 나 실망시키면 그때는 죽음이야!”
헉. -0- 저 무시무시한 주먹.
왜 그냥 말을 하면 될 것이지,
무섭게 주먹이랑 귀신같은 눈빛을 나에게 쏘아대는 것이냐고!
“하하, 그래요? 근데 그 주먹은 피시지요?”
그 말과 동시에 나는 주먹을 힘들게 피게 하였고.
“야! 너 내 얘기는 관심도 없고.”
“하하, 아니에요! 흠, 근데 왜 이렇게 남자 애들이 안 보일까?”
딴청을 부리면서 이쪽저쪽을 살피고 있을 때.
“야, 왜 다른데 봐. 남자 여기도 있잖아.”
지, 지금 내 귀가 이상해진 것일까.
왜 이상한 말들이 들리는 것인지.
이상한 말 같아서 귀를 아무리 쑤시고 쑤셔 봐도, 역시나 그대로.
“뭐, 뭐라고 하셨습니까, 사부님?”
“난 그럼 남자 아니고 여자냐?
그냥 그 말 한 거니까, 신경 쓰지 마.
아, 그럼 우리 일어날까?”
“네? 본전도 못 뽑고선?”
“무슨 본전이야, 학생이. 일어 나!”
그러는 학생을 데려온 사부님은 무엇이란 말인가요,
거기다가 사부님은 학생이 아니십니까? =0=
“야, 이제 대회랑 시험도 얼마 안 남아서 바쁜데,
정신 똑바로 차려라, 그리고 너 먼저 가.
난 좀 더 본전 뽑고선 갈 것이니까.”
나도 투표용지처럼 본전을 뽑고야 싶었지만,
그런다고 이 사부님이 날 여기에 놔두지도 않을 것이고,
할 수 없이 기가 푹 죽어서는 터덜터덜 밤거리를
혼자 쏘다니고 있었는데.
그것도 눈은 두 눈 다 부어서, 왕눈이 눈이 되어서. =_=
“어이~거기 예쁜 아가씨~”
지금 나를 부르는 것일까?
근데 가끔 이런 소리도 듣기가 짜증날 때가 꼭 있다!
이유는 잘난 척, 그런 거 다 집어치우고선 엄청 피곤할 때.
“저 부르셨습니까?”
내가 이런 말을 하자 약간 황당한 듯한 목소리.
“하하, 그래. 아가씨, 우리랑 오늘 놀ㄲ...........”
갑자기 말끝이 흘려져서는 내 얼굴을 보더니,
재빨리 달려가는 이 아저씨 같은 사람.
내가 무서운가?
왜 저렇게 허겁지겁 달려가는 것이지?
마치 귀신을 본 사람처럼.
나는 그 사람이 내 얼굴을 보고선 도망친 것을 잠시 후 깨닫고선,
항상 안 가지고 다니는 -_- 손거울이 없어서,
이리저리 두리번거리다가 마침 내 옆에 거울이 있어서,
내 면상을 비춰보면서 거울을 쳐다봤는데........
헉! 이것이 웬 말이더냐!
내 눈이 완전히 축 늘어져서는 골룸인지 분간이 안 갈 정도로
흉측하게 변해져있는 내 모습.
“아~아~아악~~!!”
신나게 미친년처럼 소리를 질러대면서 머리는 폭탄처럼 만들고 있을 때,
마침 지나가던 경찰 차 들이 나를 보면서 잡으려 하다가,
갑자기 내 얼굴을 보고는 정지 자세를 잠시 취해있더니.......
소리를 지르면서 도망가는 사람도 있고,
그대로 쓰러져버리는 경찰도 있었다.
내가 이렇게 공포의 마을로 만들다니. =0=
내일 신문에 ‘괴물인간 등장!’ 이란 기사가
1면에 실릴 것이 무서워서 무조건 눈 감고선
36계 줄 행량을 쳐야만 했다.
............
그렇게 어제가 지나가고 아침의 해가 또 다시 뜨고.
하. =_= 어제 에너지를 너무 많이 써서 그런지,
머리가 지끈거리는군.
해는 새로 뜨는데,
내 몸은 왜 어제의 몸을 계속 유지하고 있는 것일까.
불만스러운 나는 이리저리 부딪히며 난리를 펴댔는데.
‘달칵!’
“야! 빨리 일어 나, 너 그리고 안 일어나면 밥 없는 줄 알아!”
나의 사랑스러운 밥이 싹 사라진다는 언니의
믿을 수 없는 생각 때문에,
그대로 이불까지 다 개고선 일어났는데.
“너 어제 눈은 또, 왜 그렇게 부은 건데.
아직도 눈 부어있네. -_-
누구한테 맞았어?”
“내가 설마 맞고 다니겠어!
그게 아니고, 그냥 그랬어! -0-
근데 언니, 내 밥!”
“밥 저기 있잖아.”
얼굴로 어딘가를 가리키는 언니.
밥이 어디 있다고 하는 것인지..........
헉!!나보고 지금 저것을 먹으란 것인가.
아주 조금 남은 빵 부스러기를 나에게 먹으라고 하는 언니.
내가 무슨 바퀴벌레나 개미도 아니고!
“언니, 언니는 집에서 곤충 키워! 나보고 어찌 저런 것을 먹으란 말이야!”
“어제 진용이가 너 이제부터 살 빼야한다고,
저것만 먹이라고 했어. 너 대회에 참석하기로 했다면서?
그러면 그건 당연한 일이지.”
진용인가, 용용인가!!
그 사람이 설마 사부님?!
그렇다고 이 불쌍한 아이를 굶겨 죽일 것 인가요!
아, 이 고달픈 생활들.
눈물을 머금으면서 열심히 그 남은 거라도 먹고 있을 때,
갑자기 울리는 벨소리.
그 소리에 먹던 걸 멈추고선 인터폰으로 사람의 얼굴을 확인하려 하자,
내 눈에 보이는 사람은 사. 부.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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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칵’
아까 언니가 하는 말에 꽤 기분이 상해서 문을 힘차게 열자,
비어있는 속안에 더 힘을 써서인지,
배가 꼬르륵거리고. =_=
아, 이 배를 어쩌면 좋을까.
“준비 다 했나?”
“아, 아직은.”
“빨리 준비해, 난 딱 5분만 기다린다.”
다섯 손가락을 쫙 펴고선 말하는 사부님.
그것도 나와 눈도 마주치지 않고,
거기다가 건방진 자세로.
나는 그런 사부님을 째려보듯이 바라보고선 들어가려 하는데........
사부님과 언니의 아주 즐거운 것 같은 목소리.
“야, 네 동생 왜 저렇게 느려 터졌냐? 아주 거북이다.”
“수미는 원래부터 돼지+거북이를 합쳐나서 그런 거야.
그러니까, 너무 신경 쓰지 마~하긴 몇 년간 네가 힘들겠지만~”
저것이 진정 원수가 아니고,
우리 언니라는 현실이 비극적이구나. -_-
어쩌다 똑같은 엄마 뱃속에서 저런 원수 같은 언니가 태어난 것인지.
남이 동생 욕을 하면 감싸주지는 못할망정!!
똑같이 욕을 한다는 것이 말이 되냔 말이다!!
“언니! 내가 어딜 봐서 거북이야!
거북이는 내가 아닌 삼인 조 혼성 그룹인데! -0- ”
“.........”
“.........”
썰렁해진 이 분위기에서 나는 그 분위기를
수습하지는 못할망정 그대로 유령처럼 사라져버린 나.
그 이유는?
언니와 저 사부님에게 구타를 당할 것을 알기 때문에 -_-
거기다가 내가 거기에 계속 남으면 5분이란 시간이
후딱 지나가버리기에, 옷을 최대한 빨리 입고 가방도 매고 보니,
5분이 후딱 지나가버린 시간.
나는 놀란 눈으로 밖으로 나갔는데.
“7분경과. 그리고 너 세수도 안 하고 갈 거야?”
아! 그렇군. 세수를 까먹었어.
제일 중요한 얼굴을.
나는 그 즉시 얼굴을 확인하려고 화장실 거울 앞에 섰는데........
이것이 진정 나의 모습이란 말인가!
눈곱은 눈 사이에 덕지덕지 붙어있고,
입 주변은 어제 침을 너무 많이 흘리면서 자서인지,
옆에 굳어서 하얀색으로 변해버린 침 자국이 내 눈에 선명히 들어오고.
“딱 3분만 더 시간 줄 테니까, 그때까지 준비를 완벽히 하도록!
만약에 시간을 줬음에도 불구하고 준비를 안 한다면,
그땐 각오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저 도둑고양이 심보! -_-^
내 인생인데, 왜 저렇게 사사건건 끼어들어서 뭐라고 하는 것일까.
아무리 나를 가리키는 사부님이라지만, 이건 너무 하는 것이 아닌가?!
사사건건 무슨 일이든지 간섭하기만 하고!
하지만 부정적인 생각에도 불구하고선
아까의 말이 두려워서 얼른 화장실로 들어가서 이빨도 닦고,
세수도 지금 상황이 어떤 상황인지 판단도 못하고선 비누칠도 하면서,
입에 낀 고춧가루도 빼면서 여유를 부리고 나갔을 때는........
내 눈에 비춰진 아주 험악하게 일그러진 사부님의 표정.
호, 혹시. 이상한 마음에 시계를 들여다봤더니,
아까보다 더 시간이 가버린 10분이란 엄청난 시간.
“야! 너 평소에는 깔끔 안 떨면서 갑자기 왜 그러냐!”
저 말이 왜 이렇게 내 귀로 전달이 되었을 땐,
재수 없게 들리는 것일까.
확 박치기라도 해주고 싶은 심정.
내가 어렸을 땐 박치기 왕 이였다!
이 말씀이야~
초등학교 때, 막 앞에 안 보고선 뛰어가다가
어떤 남자와 박치기를 했는데,
그만 코가 깨져버린 사건!
그것도 내 코가 아닌 남자의 코.
그것도 쌍코피로. =_=
“야, 뭘 그렇게 멍하니 서있냐?
바닥에 뭐, 동전이라도 있어?”
바닥을 바라보면서 엉뚱한 말을 하는 사부님.
그러더니, 내 손을 잡고는.
“야, 이상한 곳 쳐다보지 말고, 빨리 가자.
너 때문에 지각이면 넌 내 손 안에 죽을 줄 알아.
평. 생. 토. 록!”
저 평생토록이란 말에는
뭔가 저주의 말이 담겨있는 듯. -0-
“야, 어쨌든 빨리 가자.”
내 손을 잡고선 나온 이곳은 우리 집 앞.
그런데 왜 이렇게 눈이 부신........
헉! 저것은 깡패들이 타고 다니기로 유명한!!
오토바이가 아닌가!
“와~사부님 집 좀 사시는군요. -_- ”
“너 말버릇 좀 고쳐. 사부님 집이 부자시군요.”
“그게 그거구만.”
“또! 대든다! 아주 얼굴이라도 예쁘면 말을 안 한다.”
충격!
여자에게 생명인 얼굴을!!
“뭐라고 하셨습니까!”
“아니야! 일단 타기나 해.”
그렇게 말을 하면서 멋있게 나에게 헬멧을 던져주는 이 멋쟁이 신사,
사부님!
나는 그런 사부님 때문에 약간 얼굴을 붉히다가
이내 헬멧을 안 들어가는 대갈통에 일부러 집어넣어서
자신의 뒷자리에 억지로 태우는 사부님.
“너 내 허리에 손 감아라.
안 그러다가는 뒤로 자빠져서 뇌진탕 걸려 죽어도 나는 모른다.
그럼 출발한다.”
이건 드라마에서 많이 써먹던 남자들의 습법. =_=
나는 똑같은 습법인 줄 알지만,
이런 습법은 처음 당해보기에.
그렇게 꽉 호리병 같은 허리를 잡고선 출발~
바람을 맞으면서, 내 뺨도 때리는 머릿결. -_-
........
그렇게 볼 따귀만 누구에게 맞은 듯이 빨개져있고.
“야, 난 너 안 때렸다.”
그 때, 사부님이 내 빨간 볼을 봤는지,
계속 무서운 표정으로 부인하는 것이 보여 졌고.
“사부님. 너무 귀엽군요! 호호호.”
“뭐, 뭐!!이 자식이 사부님한테 못하는 말이 없어!”
그러면서 내 머리를 꿀밤으로 내리찍는 것이 아닌가!
아주 나만 맞고, 이게 무슨 인생이란 말인가. (솔직히 인생은 맞음.)
“야, 헛소리 그만 하고 들어..........헉.”
갑자기 놀라서 굳어있는 사부님.
도대체 뭘 보고 있기에, 저렇게 땀을 흘리면서.
“야, 우리 못 들어가겠다.”
“왜...........요, 요. 요.”
계속 끝에 말만을 대풀이하는 나를 보면서 갑자기 오토바이를 밟더니,
올라가는 것인가.
저 아까운 반짝거리는 오토바이!
내 오토바이도 아니면서 왜 이렇게 가슴이 찢어지는 것을 느낄까.
이상하지만, 계속해서 그런 느낌이 드는 내 심장.
“오토바이가 아파하잖아요! -0- ”
“오토바이가 아파하든, 육 일 바이가 아파하든 난 상관 안 해.”
엥?
저건 또 밤에 고구마 까먹다가
방구 안 끼고 똥 싸는 말이래?
“육 일 바이? 그게 무슨 뜻인가요?”
“오에서 육으로. 그리고 토요일에서 일요일,
그리고 맨 끝에 이는 일에서 이로.”
“왜 그딴 짓을 해요? 재미있습니까? -0- ”
“선배님한테 그렇게 말하라고 누가 가리켰나!”
사부님이요..........
라고 말을 하면 분명 죽음의 길까지 같을 것이 뻔할 뻔자기에. =_=
그저 입만 꾹 다물며 아까운 오토바이를 보고 있을 때.
“야, 빨리 올라 와.”
“예? 시, 싫어요. 무섭단 말이다!! =0=”
“너만 무서운 줄 아냐? 나도 무서우니까, 빨리 들어가.”
“그냥 오늘 하루 땡땡이치면 안 될까요?”
“너 땡땡이란 말, 어디에서 배운 것이냐!”
요즘 사람들은 거의 다 알고 있는 땡땡이를
이 사부님은 자신만이 알고 있는 단어인 줄 알았었나 보다.
여태껏.
나이와 세월은 금방 가는데,
나이를 거꾸로 드셨군요.
사부님, 아니. 아가야. -0-
“사부님. 갑자기 머리에 현기증이. -0-
그러니까, 우리 그냥 오늘 하루만 땡땡이치자고.
후후후. 기대된다.”
“난 아직 대답 안 했다.”
“한번만 해주십시오, 사부님!”
꼭 두목들의 대화 같은 느낌이 드는 무시무시한 말들.
거기다가 내가 이렇게 무릎을 꿇는 모습까지 보여 지고 있으니.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아야만 했고.
아, 이 서러운 인생이여.
왜 하필 이런 현실이 나에게 오는 것일까.
“그래, 일어 나.
사람들 다 쳐다보는데 바보같이 왜 무릎을 꿇고 있어.”
창피했는지, 볼이 빨개져서는 나에게 조용히 말을 하는 사부님.
나는 그런 사부님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재빨리 일어났고.
그 때, 내 바로 옆에서 무슨 그림자,
사람 그림자로 보이는 것이 나타나더니.
“야, 너 왜 이렇게 늦게 왔냐. 지. 각. 생.”
“지각생 아니야!!..........요!”
“지금 와놓고선. 아, 그리고 너랑 같이 왔냐?”
“그럼. 나랑 같이 온 거 안 보이냐? -_- ”
“어쨌든 빨리 들어 와. 지금이라도 들어오면 봐주지.”
저 자식이 뭐라고 봐주고, 안 봐주고!
왜 그딴 말을 내뱉는 것이냐고!
기분이 더러워서 옆에 있는 쇠로 된 쓰레기통을 팍 차버리자,
아픈 건 발.
쓰러지라는 쓰레기통은 안 쓰러지고,
왜 발가락만 아픈 것이냐고!
“야, 널 보고 있으면,
진짜 코믹 영화를 한 편 보는 것 같아서 재밌다.”
옆에서 들려오는 저 목소리는!!
사부님!
하지만 그런 사부님의 말은 무참히 씹어버린 채,
김 경훈 선배의 뒤를 이어서 들어갔는데........
다들 수업중인지,
복도 안은 우리들의 발자국 소리밖에 안 들리고.
아, 이러니까 더 긴장되네.
무슨 시험 보러가는 것도 아닌데,
왜 이렇게 긴장을 하는 것이냐고!
“야, 긴장 풀어!”
어떻게 알았는지,
나에게 긴장을 풀라면서 어깨에 손을........
꺅~누구 손인지는 몰라도 감촉이 좋은데~
그렇게 웃으면서 고개를 돌리는데.......
헉! 이건 손이 아니라 발이 아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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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이것 좀 치워주시겠어요? -_-
지금 롱 다리라고 자랑을 하시나요?”
“long leg?”
지금 우리가 미국에 있지도 않은데,
왜 듣기도 싫은 영어를 하는 것이냐고!!
난 ENGLISH가 싫어요!(공산당이 싫어요! -0-)
나는 나도 모르게 영어가 싫다면서
마음속에서는 영어란 단어가 술술 나오고 있었다.
후후, 역시 우리나라는 세계화된 나라라서. -0-
“잘난 척을 하시는 건가요?”
“어쨌든 빨리 들어가자.”
김 경훈 선배는 그렇게 말을 하면서
나를 밀어내는 것이 아닌가!
그 덕분에 나는 코뼈 부러지는 줄 알고선,
계속 열심히, 한 1분 동안 중심을 잡으며 갸우뚱거리다가,
결국에는 넘어지고 말았다.
그것도 누군가의 품에~꺅~>///<
볼이 나도 모르게 빨개지고 있었는데.
“야, 김 경훈, 그리고 김 수미.
너희 둘이 생 쇼 하냐? 왜 그런 포즈로 있냐?
아니면 너희 둘이 몰래 사귀기라도 했냐?”
옆, 아니. 뒤에서 들리는 목소리는 언니의 목소리가 아닌가.
그것도 눈이 두꺼비눈이 된 채로. (과연 두꺼비눈이란 것이. =_=)
그리고 지금 나를 안고 있는 사람은.......김 경훈 선배.
칙칙폭폭! 칙칙폭폭! (흥분했음)
“뭐?? 설마! 내가 이런 골빈 선배랑! -0- ”
“뭐??고, 골빈 선배? 다시 한번 말을 해보시겠습니까? 골, 뭐라고 하셨습니까?”
“그것이 그러니까. 흐흐.
그냥 골이 무겁지가 않다고 그런 말을 한 것이지요. -_-
이제 이해하시겠습니까?”
“아주 잔머리에는 천재군.”
흐흐.
내가 잔머리 천재인 건 어떻게 알아가지고.
“아, 근데 우리 다음 주에 제주도 갈래?
예전부터 학생들이 해외여행,
그냥 단체로 자기 마음대로 가면 자연을 배우는 학습이라고 그러면서 -_-
허용했잖아. 다음 주가 너무 멀면 내일이라도 갈래?”
내일이라? 흐흐.
역시 이 학교는 심상치 않는 분위기가 맴 도는 학교였어.
나야 이런 학습활동들이 무척이나 기쁘고, 좋지만.
“그, 그럴까요?”
“이제 반말 써도 돼.”
“예?”
“반말 써도 된다고, 꼭 다른 말로 써야겠냐? 말까라고.”
헉. 저 남자가 신성한 학교에서 저런 헤게 망측한 -_-
말을 할 수가 있을까.
하긴 저 선밴 그럴 만도 하겠지만.
“아, 그, 그래. 호호호. 친구처럼 지내자고~”
“친구는 안 된다! 내 급훈이 뭔 줄 아냐!”
갑자기 무슨 급훈이라니.
급훈은 만식이네 강아지 이름인가?
갑자기 왜 급훈이란 단어를 꺼내는 것이냐고.
“그, 급훈이요??”
“그래. 남자는 친구밖에 될 수 없지만,
여자는 절대 친구를 하지 말고 애인을 해라.
그게 내 인생의 급훈이야.”
“참 특이한 급훈이군요. -0- ”
“뭐?!내가 이거 하루 동안 계속 고민한 끝에 생각해 낸 거야.
그러니까, 리플 달면 넌 내 손에 어떻게 되는지 대충 짐작이 가지?”
헉, 저 무서운 주먹은 무슨 의미란 말인가.
거기다가 저 험악한 미소하며.
그 미소와 주먹 덕분에 억지로 웃으면서 일부러.
김 경훈 선배가 말을 한 대로 고개를 끄덕이지 않고선
‘응’이라고 대답을 해야만 했다.
“선배, 아니. 경훈아. -0- 우리 그럼 내일 갈까?”
“이름은 부르지 마라. 그러다가 너 길 가다가 너 죽여도 난 모른다.”
저것은 말로만 듣던 협박.
그것도 소름이 끼치는 정도로.
“아, 예.........가 아니라, 응. 그럼 내일 다 같이 가는 거네?”
“그렇지. 자기들이 조 짜서. 내가 내일 간다고 말하고 올게. 교장 선생님한테.”
“원래 선생님들한테 말해야 하는 거 아닌가?”
“아 씨! 그러면 그런 줄 알아! 그리고 내일 일찍 가야 되니까,
빨리 자라. 내가 너 자나 전화까지 해 볼 거다. 들어오자마자 씻고,
밥 먹지 말고 자. 만약 안 자고 있으면 넌 나한테 죽음이야. 알았어?!”
난 아무 말 없이 고개를 끄덕이면서
‘자기가 내가 언제 들어오는지 어떻게 안다고.’
이렇게 조용히 나 혼자서 중얼거리고 있는데.
“다 알 수 있어.
내가 오늘 너 데려다 줄 거니까.
이제 답 됐냐?”
요번에 제대로 만난 듯싶네.
왜 이렇게 저 선배가 무섭게만 느껴져야 하는데,
친근하게 느껴지는 것일까. -_- 흐흐.
이제 저 선배로 인해서 다른 애들한테,
‘나 이 선배랑 친해졌다.’ 라고 말을 하고선 친해지는 것이야.
(우리 학교에서 김 경훈 선배는 왕 같은 존재.)
아무리 치사한 방법이라지만,
이 방법밖에는.
“어쨌든 연기 수업 잘 받고선,
내가 교장 선생님한테 다 말하고,
애들한테 다 말할 테니까,
넌 그냥 수업이나 열심히 받아라.”
아, 또 지겨운 연기 수업이란 말인가.
도대체 연극 부에서는 왜 연기를 하는 것인가. -0-
당연히 그런 걸해야 하지만, 왠지 모르게 지겨워지는 이 마음.
그래도 아주 어려운 공부보다는 나으니까.
아! 지겨우니까, 1교시만 땡땡이칠까?
안 되는 거였지만, 지금은 컨디션이. =0=
원래부터 안 좋았지만, 그래도 오늘은 영.
계속 갈등을 하면서 다른 곳으로 가려고 하다가,
다시 반으로 들어가려 하다가........
그렇게 고민을 하던 끝에,
그냥 수업을 안 듣기로 마음을 먹고 가려고 하던 참에,
내 귀에 들려오는 누군가의 목소리.
“너 복도에서 왜 그러고 있어? 머리가 이상해졌니?”
이것은 구 진영의 목소리가 아니던가.
그 목소리에 옆으로 고개를 돌려서,
말이 너무 기분 나쁜 탓이어서 그 년을 째려봤는데.
“야, 무서워. 째려보지 마. 안 그래도 찢어졌는데,
그 눈 더 찢어지겠다.”
정말 우리 연극 부에 있는 애가 맞는 걸까.
어찌 저렇게도 차갑게 말을 할 수가!
내 성격에 반 죽였지만, 지금 현재로서는 인기가 없는 상태기에,
그저 아무 말 없이 이빨만 부득부득 갈면서 억지로 웃고 있는데.
“빨리 들어 와. 그리고 억지로 웃지 마. 표정 진짜 이상해.”
하하, 또 저 년에게 한 방 먹었군.
저렇게 나에게 욕을 하는 것이 기분이 좋을까.
왜 매일같이 저렇게 말을 하는 것이냐고!
그렇게 머리 위에 뿔이 달린 채로 들어갔는데,
무서운 표정으로 기대 서있는 사부님. 흐흐.
사부님, 오늘따라 왜 이렇게 무서운 것일까. ㅠ0ㅠ
“사부님. 사부님은 왜 거기에 기대서 있는 것인가요?”
“너 자꾸 꾸준히 연습 안 하면 잘라버릴 수도 있다.”
잘. 라. 버. 릴. 수. 도. 있. 다.
왜 이 말이 귀에 두렵게 전달되어 지는 것인지.
수없이 떨리는 이 약한 심장들.
“아, 알았어요!
아, 근데 사부님. 그거 아시는지 모르겠어요?”
그 말을 하자,
사부님은 ‘뭔데’ 라고 아주 짧고도 간단하게 말을 했고.
그 말에 나는 두려운 눈으로, 옆에 땀까지 흘리면서.
“하하. 내일 여행 가는데, 하루만 놀자고!!.......요!”
“너 매일 하는 일이 노는 것밖에 없는데, 뭘 또 놀자는 거야.”
아, 그랬었지. 노는 일밖에 없었지. =_=
사부님의 너무도 정확한 말에,
내 가슴을 쿡 찌르는 것 같은 충동을 느껴서 아무 말 없이
사부님의 말에 따라줄 수밖에 없었다.
그것도 사부님에게 잔소리를 들으면서.
아, 오늘 귀는 내일 못 쓰겠네.
하도 들으니까, 귀가 멍멍해지네. -_-
귀를 쑤셔가면서 연기연습도 하고.......
카메라 테스트, 여러 번을 하고서........
그렇게 학교를 끝마쳤다.
아, 이제 귀에 사부님의 목소리가 환청으로 들리네.
그만큼 너무나 많이들은 사부님의 잔소리.
차라리 김 경훈 선배면 원래부터 티격태격하니까 괜찮은데.
“자, 오늘은 여기까지. 다음부터 더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예.”
그렇게 꾸벅 인사를 하고선 피곤한 귀를 이끌고 -_-
밖으로 나갔는데,
내 앞에 오토바이 한 대가 지나가려 하다가 멈춰서는 것이 아닌가.
근데 이 오토바이는!!
전에 내가 봤던. 아니.
아까 내가 봤던 번쩍 빛나는 김 경훈 선배의 오토바이가 아닌가.
후후.
그 오토바이를 보고선 김 경훈 선배인 것을 마음속으로
짐작을 하며 고개를 들었는데,
역시 김 경훈 선배.
그것도 멋있게 헬멧을 쓰고 있는 선배.
“왜 갑자기 부르셨어요?.........가 아니라 왜 불렀어?”
“태워주려고 했는데. 싫으면 말고. 잘 가라.”
그렇게 드라마에서처럼 손을 흔들면서 사라지는
김 경훈 선배의 뒷모습을 보면서 타고 싶다는 마음에,
가지 말라고 소리를 쳐도 들을 생각을 안 하고........
그 때, 갑자기 내 머리에 생각 하나가 떠올랐고.
그것은 바로 김 경훈 선배 앞에 신발을 던지는 것!
머리통에 던지면 분명히 고래고래 화를 낼 것을 알기에...........
그렇게 옆으로 분명히 던졌는데.......
헉! 이것이 웬 말이더냐!
이건 말도 안 돼!
바로 대갈통 명중! -0-
이것은 소설 속에나 나오는 것인데.
왜 내 인생이 이렇게 소설 이야기처럼 꼬이는 것일까. =_=
“야, 너 죽을래, 아니면 뒤질래!!!”
그게 그 말인데, 무슨 말을 하는 것인지.
“저 선배. 그게 그 말인데.........”
“아, 대갈빡 터지겠네!”
헉.
어찌 김 경훈 선배의 입에서
저런 말이 나올 수가 있단 말인가!
“야, 빨리 타.”
후후. 오늘 바람 한번 맞겠네. -_-
그렇게 내가 생각한대로의 바람이 아닌 아주 강한,
태풍이 몰아치는 것 같은 바람.
그 덕분에 머리는 수십 번 내 볼을 사정없이 때려댔고.
그 덕에 나는 집에 들어갈 때,
볼이 빨개진 채로 들어가야 했다.
그것 때문에 당연히 누가 팼냐면서 걱정을 하는 우리 가족들. =_=
그렇게 웃긴 사건들이 지나가버리고선
나는 정말 선배 말대로 내일을 상상하면서,
먹는 건 사지도 않은 채,
애들 것을 빼앗아 먹는 꿈을 꾸며 깊은 잠에 빠졌다.
..........
그렇게 드디어 즐거운 여행 가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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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 빨리 좀 일어 나!!”
나는 지금 현재 언니를 깨우고 있는 중.
그것도 방망이로 마구 엉덩이를 때려가면서. -_-
그러자 언니는 귀찮다면서 다시 이불을 덮는 것이 아닌가!
“언니! 빨리 일어 나!”
“너 왜 이렇게 일찍 일어났니. =_= ”
“빨리 일어나야지. 오늘 여행 간다는데!”
“꼭 지금 일어나야겠니?”
언니는 눈에 쌍꺼풀이 생겨버린 채로,
나에게 눈에 힘을 주면서 말을 하였고.
“빨리 일어 나!”
‘딩동~’
그 때, 초인종 소리가 들려오고.
난 그 소리에 문 쪽으로 다가가서,
확인도 안하고선 문을 벌컥 열었는데........
문 앞에 서있는 사람들은,
무슨 어머니회인지, 애들이 다 같이 우리 집 앞에 있는 것이 아닌가.
물론 남자도 있었지만.
“이 자식들아! 왜 이렇게 늦게 왔어!”
나는 그렇게 선배인 줄도 모르고선
소리를 고래고래 질러대자.
“뭐? 이 자식? 그리고 늦게 왔냐고?
눈곱이나 때고 얘기하시지. -_- ”
내가 눈곱이 어디 있다고..........
아주 큰 눈곱이 내 얼굴에 붙어있는 것이 아닌가.
아, 이 지저분한 눈곱.
나는 그 눈곱을 땐 다음에
어디론가 날려버리고선 재빨리 화장실로 가서,
세수도 하고, 그리고 이빨도 닦고선 나왔는데.
“야, 빨리 가자.”
“나 아직 옷도 안 입었는데. =_= ”
“야, 김 수연. 네 동생, 왜 이러냐.”
“아, 몰라.”
헉! 지금 저 모습은.
언니는 지금 이불을 몸에 돌돌 만 채로
이미 거실까지 굴러서 나온 상태이고.
우리는 그런 언니의 모습을 보면서
놀랄 수밖에 없었다.
“야, 빨리 일어 나! 우리 먼저 간다!”
소리를 지르면서 언니를
계속 깨우려는 김 경훈 선배.
........
그렇게 몇 분이 지나고.
“야, 야. 빨리 가자.”
준비를 다 끝마친 우리는 얼른 밖으로 달려가서,
어떤 큰 차에 타게 되었다.
그리고 운전자는 바로 김 경훈.
“와, 운전 해보셨나 보지요?”
“오토바이 탄 경력이 있잖아.”
악!!
그럼 면허증도 없고,
그리고 오토바이밖에 안 탔는데........
왜 이렇게 정신이 어질어질하지. @_@
............
“야, 공항에 다 도착했어. 일어 나.”
나를 마구 두들기면서 깨우는 이 사람은 사부님.
“다 왔나요?”
“공항에 가야지. 그럼 이 차로 어떻게 제주도까지 가겠어, 얼른 일어 나.”
후후, 공항은 처음인데.
즐거운 마음에 이리저리,
방정맞게 돌아다니면서 공항 안으로 들어가자,
사람들이 득실거리는 것이 보였고.
그 중에서도 선배님들이 표를 끊고 있는 것이 보였다.
흐흐. 제주도는 과연 어떨까.
그렇게 들뜬 마음으로 김 경훈 선배에게 표를 받고선,
드디어 비행기 안! 와! 비행기 안이 이렇게 좋을 줄이야.
“야, 난 수연이랑 앉을 테니까, 넌 아무랑 앉아라.”
옆에서 들려오는 김 경훈 선배의 목소리.
나는 그 소리에 확 의자를 떼어서 협박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지만,
그러면 후환과, 그리고 이 사람이 점수를 주는 것이기에. -_-
아무 말 없이
김 경훈 선배가 앉은 잎에 앉게 되었는데.
“야, 나 네 옆 좀 앉자.”
다른데 자리로 많은데,
구지 여기에 앉겠다는 사부님.
그래서 맨 처음에는 짜증을 내다가,
결국엔 사부님이 마음대로 하라고 내버려두었고.
“야, 우리 달걀 좀 사자.”
그렇게 말을 하면서 종업원을 불러서 달걀을 달라는 사부님.
그러더니, 달걀을 주는 사람에게 돈을 내밀고선
이쪽저쪽을 달걀을 들고는........
내 머리에 ‘탁’ 하는 소리와 함께
달걀이 부딪혀버린 것이 아닌가!
“악! 사부님!!”
“야, 잘 깨진다. 너 돌 머리구나.”
“사부님, 진짜 깬다! 어떻게 여자 머리에 그걸 깰 수가 있습니까!”
“흥분 가라앉으시지.”
태연하게 말을 하시는 사부님.
그래, 내가 참아야지. -_-^
머리에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김을 식히고선..........
그렇게 화가 나서는 창가만 바라보기를 몇 시간.
방송으로 다 도착했다는 말들이 흘러나오고.
사람들은 다들 일어서서 나가려고 하는데.........
우리 뒤에서 웃으면서 잠들고 있는 김 경훈 선배.
후후. 이때가 복수를 해줄 기회야!
그 생각을 하면서 김 경훈 선배의
귀에 입을 가져가서.
“일어 나!!!!”
“..........”
헉.
그래도 잔단 말인가! 내 목소리가 얼마나 큰데!
다시 한번.......
“일어나란 말이다!”
“.........”
안 일어나는 김 경훈 선배.
그리고 여기 손님들은 거의 다 나를 째려보고 있었고.
그것도 무서운 눈으로. 두렵군. =_=
“야, 너 바보냐? 나 여기에 꽃아 논 것도 안 보이냐?”
언제 일어났는지,
김 경훈 선배는 자신의 귀에 끼어져 있는
귀마개를 보여주었고.
“야, 어쨌든 내리자.”
나에게 빨리 가라면서 주먹으로 내 등을 쳐대는 이 사람.
그건 바로 구 진영.
오랜만의 등장이군. -_-
그런데 왜 이렇게 구 진영이 이렇게 때리는데,
힘이 남자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일까.
아파 죽겠네!
그렇게 내리자마자 아픈 것도 어느 새 사라져버리고,
지금 내 눈에 들어오는 것은 제주도!
“와~제주도다~”
“아주 생 쇼를 해라.”
-_-; 지금 나만 들떠있는 듯한 분위기 같은데.
다른 선배들은 아무 말 없이 짐 가방을 들고선 어디론가 향한다.
어디로 향하는 걸까?
“선배님들. 어디로 가는 건가요?”
“너 숙소에다 짐 안 풀어놓을 거냐?”
“아하, 그렇군.”
“방정 떨지 마.”
헉. -0- 어찌 저런 심한 말을 나에게 던질 수가 있을까.
나는 아무 말 없이 땀을 흘려가면서 제일 뒤에서 걸어서
숙소에 도착해야했다.
그런데 왜 이렇게 넓은 것인지.
아, 우리 다 같이 쓰는 숙소구나.
여러 방들이 눈에 보이고.
“자, 일단 짐부터 풀고. 밖에 나가자.”
“밥은 언제 먹어? -_- ”
“지금 먹으려고 나가는 거 아니야,
너 그러고 보니,
밥을 너무 좋아하는 거 아니야?”
“호호. 내, 내가?”
“근데 왜 말을 더듬고 그러냐?”
계속 티격태격 김 경훈 선배와 말다툼을 하면서 도착한 식당.
그것도 이상한 식당이 아닌,
반짝거리고, 아름다운 식당. =_=
“와~이런 식당에서 먹으면 마음까지 깨끗해지는 기분이 드는군. -_- ”
“그런 기분이 들기는 개풀이.”
꼭 이런 말 할 때, 끼어드는 사람.
김 경훈 선배.
그리고 박 준수는 이제 구 진영과 많이 친해졌는지,
웃으면서 둘이서만 얘기하고 있고.
“저 선배들! 우리 밤에 캠프파이어 하는 것이 어떨까요?
재미있지 않을까요?”
“너나 해!”
모두들 나에게 무관심하게 말을 해댔고,
나는 그 소리에 입도 뻥끗 못한 채,
고개를 숙이고 있었는데.
“뭘 시키실 건가요?”
종업원이 와서는 물 컵을 우리에게 하나씩 다 놔주고,
그 아리따운 아가씨 종업원........
이 아니네.
할머니 같이 주름이 자글자글한 아줌마 종업원은 -_-
우리에게 메뉴판을 주었고,
나는 메뉴판도 보지 않은 채, 돈가스를 시켰고,
다른 애들은 탕수육,
여러 가지 비싼 것들만 시켰다.
좀 이따가 돈 감당은 어떻게 하려고.
그렇게 무조건 다 시키고선,
그것이 나오자마자, 손 움직임이 안 보일 정도로
선배들과 구 진영은 마구 자비로 먹어대고 있었다.
물론 나도 그렇지만. =_=
우리는 며 시간 동안 비행기 안에 있었던지라,
배가 고파서 허겁지겁,
다른 사람들이 보고 있다는 것은 생각도 안 한 채,
단 10분 만에 다 헤치 울 수 있었다.
“아, 잘 먹었다~꺽~-0- ”
헉. 나도 모르게 배를 만지면서
또 한 손에는 이쑤시개로 이를 쑤셔대면서 앉아있었는데.......
말을 하던 도중에 입에서 뭔가가 이상한 당나귀 같은 -_-
소리가 나와 버렸고.
그 소리에 얼굴이 빨개져서는 고개도 들지 못하고 있을 때,
선배들은 내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다들 웃고 있고, 딱 한 사람.
김 경훈만이 그저 나를 바라볼 뿐.
“야, 그만 일어나자.
그리고 뭐 어떠냐.
생리적 현상인데?”
그렇게 말을 해주니 고맙군.
웬일이래?
매일 나한테 모질게 대하던 사람이?
“야, 우리 밖에 나가서 이것저것 구경하자,
김 수미. 이리 와.”
진짜 웬일이래?
저 사람이. 나를 챙겨준 적은 한번도 없는 것 같은데,
갑자기 왜 저러지?
밥을 잘못 먹은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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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네가 웬일로 일찍 일어났니?”
매일 잠보이던 내가 갑자기
이렇게 신처럼 (-_-) 일찍 일어나서인지,
신기하게 물어보는 언니.
흠. 오늘은 특별히 놀러가니까,
일찍 눈곱 한번 비벼줬지. =_=
그리고 오늘은 기분이 들떠서 그런지,
언니가 꾸물거리는 것도 다 답답해 보이고.
“언니, 언니가 무슨 굼벵이도 아니고,
답답하게! 빨리 좀 준비 해주셔!”
“언니, 어떡하니. 머리도 아프고, 배도 아프고.
네가 좀 옮겨주라. 아니, 업어서 데려다 줘.
나 그러면 여기서 못 나갈 것 같아.”
지금 저런 꾀를 부려서 업고 가달라,
저 말이군. 흠. 그래.
나도 머리가 있는데, 이 컴퓨터와 같은 머리로. =_=
“그럼 언니는 가지 마!”
“........”
갑자기 조용해져버린 언니. =_=
잠시 얼음에 얼어붙은 사람처럼 가만히 앉아 있다가,
벌떡 일어나는데..........
‘난 바보다~♪난 멍청이다~♪라라라~♪라라라~♬’
이상한 벨소리.
정체 모를 벨소리가 흘러나오고,
그 소리에 이 희귀한 벨소리가 언니 것이라는 걸 짐작할 수 있게 되었다.
“언니! 제발 눈 좀 떠! 어?! 전화 왔어!”
나는 일부러 보살 같은 (부처님 불상을 말함)
언니의 눈을 일부러 쫙 찢어놓자,
그 대가로 내 머리를 망치 같은 언니의 매운 손으로
내리찍는 것이 아닌가.
“악! 별이 한 서 너 개가 왔다갔다. +_+”
“씨, 짜증나. 일어나면 될 것 아니야!”
진작 그럴 것이지,
괜히 자기 고집만 세우면 뭐한데?
그렇게 언니를 째려보면서 속닥거리고 있을 때,
갑자기 무거운 눈꺼풀을 지닌 언니가 일어나서는 전화를
귀에 가져대는 것이 아닌가.
그것만 하면 괜찮은데,
핸드폰 폴더를 열지도 않은 채로 전화를 받고 있는
우리 귀여운 언니의 모습이 제일 인상적으로,
머리 속에 찍혀버렸다. -_-
“언니, 그거 열고 해야지.”
나는 모르는 언니를 위해서 폴더를 자상하게 열어주고선
언니의 귀에 갖다대자.
“너 누군데 이른 아침부터 전화질이야, 끊어!”
헉. -0-
그렇게 말을 하고선 폴더를 무참히 닫아버리는 언니.
나는 놀란 표정으로 핸드폰, 그리고 아까, 아니.
방금 전 일은 다 잊은 듯이,
기억 속에 아예 없는 듯이 편히 자고 있는 언니를 번갈아보고 있는데.
‘난 바보다~♪난 멍청이다~♪라라라~♪라라라~♬’
또 다시 울리는 벨.
그 벨의 폴더를 힘껏 열어 재끼고선 귀에 갖다대자.
[야! 너 왜 끊고 난리야!]
수화기 속에서 들리는 목소리는 나의 적이지만,
잘생겨서 봐 준(?) 김 경훈 선배의 목소리가 아니던가.
“혹시 김 경훈 선배가 아니신가요?”
[아, 조수.]
“아, 예.”
그런데 내가 언제부터 이 자식의
조수가 되어버린 것일까. -_-
[빨리 네 멍청한 언니 데리고 밖으로 나와, 지금 너희 집 밖이야.]
“아, 그러신가요? 하하. 빨리 데려 나갈게요,”
그렇게 말을 함과 동시에 전화를 끊고,
언니가 일어나던, 안 일어나던 상관 안 하고
짐처럼 그 언니를 끓고 나왔는데.
“야, 네 언니 자고 있는 상태로 데려오면 나보고 어떻게 하라고. -_- ”
“아 씨! 어쨌든!!일단 타요!”
우리는 큰 차에 언니라는 짐을 먼저 실고선
우리도 그 차 안에 몸을 맡겼다.
후후, 이제부터 신나는 여행이 되겠는데~
.........
-김X공항-
우리는 김X공항에 도착해서 먼저 표를 끊고선,
그 안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드디어 비행기 안!
여지까지 자고 있는 언니를 위해서
저 김 경훈 선배는 몸까지 아끼지 않고선 업어주고 있고.
나는 앞에서 꾸물거린다고 선배들에게 혼이 된통 나고.
후. 소설 속 주인공들은 나처럼 비참하지 않은데. -_-
아, 그건 그렇고 내가 앉을 자리는 없는 것인가.
이쪽저쪽을 둘러보면서 자리를 찾고 있었는데.
“야, 너 앉을 자리 없으면 여기 앉아.”
그 때, 나의 이 슬픈 마음을 어떻게 알았는지,
나를 부르면서 오라고 하는 사부님.
흐흐. 그래도 좀 불안하긴 하지만,
뭐. 지금은 앉을 자리도 없고,
중요한 건 꽤 생긴 사람이니까,
괜찮겠지. 후후. =_= (역시나 얼굴만 보고.)
그렇게 변태처럼 실실 쪼개면서
사부님의 옆 자리에 철퍼덕 앉았는데.
“소리 나지 않게 앉아라. 시끄럽다!”
괜한 트집을 잡고선 소리 지르는 사부님.
자기가 더 시끄러우면서!
“사, 사부님이 더 시끄러우신 거 아시나요? =_=;”
대단한 도전!
사부님이 화 낼 것을 알고,
또 다른 사람들을 주목 시킬 것을 알지만.
(이유=막 구박하고, 그런 것으로.)
“뭐야?! 토 달지 마라! 넌 어렸을 적 어른에 대한 예의 못 배웠니?!”
“.........”
그래, 아무 말도 없이 있는 것이,
몸 건강! 그리고 귀 건강! (하도 시끄럽게 하기 때문에)
이 모든 건강을 지유 할 수 있다!
그런 단어들로 머리에 꽉 매우고 있을 때,
갑자기 옆에서 나를 툭툭 치고.
“야, 안 심심하냐? 심심하면 밖에 구름 한번 보자.
우리나라 구름이 얼마나 길고, 그리고 솜사탕 같은지.”
솜사탕이라. =0=
이제 보니 사부님은 어린 애 성격을 지니셨군요.
그렇게 이상한 말을 하시는 사부님을 한번 바라보고,
또 창문을 통해서 하늘의 풍경을 보려고 사부님을 통해서 내다보려고 하자.
(사부님=창 쪽. 나=그 옆 쪽)
“야, 지금 네 두꺼운 배가 나 깔아뭉개는 거 알지?”
“하하, 모르는데요. =0=”
“또!!”
“..........”
그 한 단어에 이렇게 입을 다물 수 있게 하는
능력을 가진 사부님!
사부님은 이 시대의 왕이십니다!
나만 그렇게 생각하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_-
...........
그렇게 몇 시간을 둥둥 뜨는 느낌으로,
불안한 표정을 하고선 잠을 자고 있는데.
‘잠시 후에 착륙하오니 승객 여러분께서는
안전벨트를 매주시기 바랍니다.’
왜, 뭐 하러 착륙하면 또 다시 내릴 때,
안전벨트를 뺄 것인데!!
왜 매라고 하는 것이야!
나는 그런 부분이 짜증이 났던지라,
가만히 앉아선 다른 선배들은 자신의 벨트를 매느라 정신없는 사이,
반면 나는 그저 가만히 있었는데.
“저 손님, 방송에서 안전벨트를 매라고........”
“전 제 방식대로 해쳐나가겠습니다!”
“오~나한테 배운 게 그런 깡 밖에 없었나?”
갑자기 말을 하던 도중,
내가 하고 있던 행동을 멈추게 한 사람은 바로 사부님.
이 때 왜 이렇게도 많은 생각들이 내 머리를 스쳐지나가는 것인지.
‘여기서 멈추면 안 된다.’
‘이러다 잘린다. -0- ’
“하하, 승무원님. 정말 죄송합니다.”
태도 360도 돌변!
다 이것이 학교에서 살아남으려면 이러는 수밖엔 없다!
이 눈물 같은, 치욕 같은 순간이 지나가면 얼마나 통쾌하겠는가!
거기다가 이 시절이 지나면 대학교도 좋은 대학 들어가서
(이 학교가 유명한 곳이라서 대학 쉬움!)
미팅을. -0-
그리고선 남자와.........
김 경훈??
갑자기 내 머리에서 왜 그 단어가 떠오르는 것이야!
기분 나쁘게!
내 머리를 공 튕기듯이,
그런 생각을 하면서 탁탁 튕기자.
“야, 이제 착륙할 거니까, 바보 같은 짓 하지 마.”
뭐야, 아직도 착륙 안 한 것이야?!
이 비행기 보기보다 느려...........
‘착륙하였으니,
맨 오른 쪽에 문을 열고 차례차례 내려주시기 바랍니다. $@#^$*&^)’
후후, 역시 비행기는 빨라. (다시 딴 소리. _-_)
이렇게 좋은 비행기에게 뽀뽀를 할 수는 없어서,
그냥 벽에 뽀뽀를 하고선 제주도란 땅에 발을 들여놨는데,
어찌도 공기가 신선하던지.
왠지 바다 냄새도 나는 것 같고.
“선배들, 우리 이제 어떻게 해야 하는 거예요?”
“이제 또 한번 차 타고선 숙소로 가야지.”
헉, 이것만으로도 어지러운데, 날더러 또.
아예 날더러 죽으라고 해라! -0-
그렇게 머리 속으로 생각을 하지만,
역시나 발걸음은 내가 먼저 차에 올라타고 있고.
그 앞에 운전 아저씨에게 미소를 날려주고선 몇 분쯤이 지나자,
숲 속에 파묻혀 있는 큰 집 한 채를 발견할 수 있었고.
그리고 그 앞에서는 우리를 반겨주는 어느 연세가 많이 드신 할머니,
할아버지께서 지팡이도 없이 서게셨다.
“어이구, 오느라 고생 많이 했지, 들어가게나.
우리는 이만 가볼게.
우리처럼 다정히 지네, 싸우지 말고.”
그런 말을 꺼내기가 무섭게,
할머니, 할아버지는 마치 사랑을 표시하기라도 하는 듯이,
마지막으로 껴안으시면서 사라지셨고. -_-
“야, 우리 얼른 짐 풀고선 밥 해먹자. 물론 밥은 여자가 다 하기!”
“그딴 게 어디 있어!”
내가 엄청 강하게 반대를 해대자,
갑자기 사부님이 내 앞으로 나오더니.
“그래, 우리는 손 없냐? 같이 하는 거지, 너희는 안 먹을 거야?”
그렇게 말을 하자, 이내 조용해지는 분위기.
후후. 아까의 일 때문에 좀 그랬는데, 이렇게 도와주다니.
어쨌든 마음속으로만 고마워하고, 맛있는 밥을 위해, 부엌으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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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너 밥 할 줄 알아?”
“전 공주라서 한번도 안 해 봤는데요.”
“........”
“장난이에요~”
“그럼 장난이지, 그런 무서운 장난은 하지도 마라.
두려워. 아니, 꿈에 나타날까 무섭다. -_-
절대 그런 소리 하지 마!”
할 수 없이 고개를 숙이고 ‘네’ 란 말을 내뱉고선,
옆에서 사부님의 일을 도우는 도우미 역할을 맞아야 했다.
“파. 그리고 무도 내 놔!”
‘줘’ 도 아닌, ‘내 놔’라니. 존댓말은 바라지도 않지만.
“야, 뭘 꾸물거려, 빨리 내 놔!”
계속 꾸물거리는 날 보면서 답답했던지
화를 내면서 말하는 사부님을 보면서,
그저 얌전히 무와 파를 줘야했는데,
“후후, 여보 그림 좋구려. 우리도 저런 때가 있었는데.”
저 노망난 할아비, 할머니는 우리를 언제 지켜봤는지,
우리에게 둘이 딱 붙어서 말을 하는 것이 보였고,
나는 그런 할머니, 할아버지를 향하여 황당한 표정을 지어주자.
“에이~그럴 필요 없어, 내가 다 맘 알아.”
뭘 안다고 저 난리들인지.
황당한 마음에 아무 말 없이, 자르라고 하지도 않고,
그냥 가지고 오라고 만한 무를 나도 모르게 이미 반 토막을 내고 있었다.
그것도 아주 무서운 속도로 손이 안 보일 정도로. -_-
“야, 너 무슨 무에 대한 안 좋은 추억이 있어?
왜 자꾸 그렇게 막 자르고 난리야!
이 아까운 무들, 네가 당장 나가서 사올 거야?!”
나에게 버럭버럭 소리를 지르는 사부님.
아주 귀 뻥 뚫리겠네.
“칼 내 놔!”
“혹시...........이 칼을 빼앗아서 저를 죽이실 건가요.”
“아주 쇼를 해라, 쇼를.”
그런 나를 딱히 바라보면서 한다는 말이
저 말밖에 안 된단 말이더냐!
“야, 잡생각 하지 말고, 빨리 그거나 줘.”
나에게 달라면서 협박하는 투로 말을 하는 사부님 때문에
허리도 제대로 피지 못하고선,
그저 내가 할 일은 계속 땅만 보고 있는 것.
“야, 너 여기서도 군기 잡고 있냐? 오늘 같은 날은 좀 놀자.”
고마운 나의 언니.
내가 슬퍼할 것을 알기 때문에, 저렇게 감싸주다니.
그렇게 나는 언니의 도움으로 갖갖으로
나오게 되는 줄 알았는데........
“야, 그럼 네가 할 거냐?”
“..........”
아무 말이 없는 언니.
그러더니, 이내 침묵 속에서 꺼낸 언니의 말은.
“미안하다, 어쩔 수 없다. 우리 수미, 수고해라. -0- ”
나의 등을 툭툭 치면서 사라져가는 언니.
나는 그렇게 언니를 증오하면서 1시간이라는
정말로 짧지 않은 시간동안........
나는 오늘 인생을 한꺼번에 다 산다는 느낌으로 =_= (엄청 안 좋은 하루!)
그만큼 시간이 길었단 느낌,
feel이란 것을 받으면서 만들어야했다.
그리고 드디어!!
아주 맛있게 보이지는...........않지만. -_-
그걸 보면서 흡족해하면서 소리를 질러대자,
아이들이 몰려오고.
무슨 거지들 동참도 아니고. =_=
“자 일단 기도를 하고 먹습니다!”
“너나 그렇게 하고 먹어.”
내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나에게 날라 오는 말들.
그것도 무시무시한 눈빛으로. -_-;
무섭구려.
내가 뭐 그렇게 욕먹을 말을 했다고,
거기다가 우리가 이거 만들고 있을 때,
자기들은 다 놀고 있었으면서!
그리고 제일 황당한 건 그 말을 할 때,
같이 내 옆에서 음식을 만든 사람!
사부님도 똑같이 애들과 입을 맞추면서 말을 했다는 것.
아주 나만 외톨이군.
“야, 이게 뭐야?”
동글동글한 정체 모를, 떡인지, 빵인지
구별이 안 가는 것이 식탁 가운데에 놓여져 있자,
모두들 거기에 시선을 두고.
흐흐, 그건 내가 만든 건데.
일명 일본식 떡. -0-
그런데 나도 아직 맛은 못 봐서 장담을........
“어때, 맛있어??”
“.......그, 그래. 마, 마..........야, 물 줘, 물!!”
모든 아이들이 그걸 먹다가 더럽게 뱉어버리는 경향도 있었고,
그리고 또 물을 달라며 난리치는 애들도 몇몇 보였다.
도대체 맛이 어떤 맛이기에 저런 난리들을 피우는 것인지 모르겠네.
이상하게 난리를 피우는 선배들을 보면서
나도 한 입 먹어보자.......
악. -0-
이게 무슨 맛이란 말인가!!
“야, 우리 오늘 밥은 글렀고.
그냥 밖에 나가서 바다 구경이나 하자.”
바다 구경이라니.
그리고 여기서 바다는 멀게 보이는데.
제 정신들이 아니군.
밖이 얼마나 추운데!
다 얼어서 죽어버려라!
“야, 넌 안 나가냐?”
다른 애들은 다 준비 중인데,
나만 안 나가니까 김 경훈 선배가 갑자기 나를 딱 보더니
나에게 말을 걸어왔고.
“아, 전 그냥 여기서 쉬려고.”
“그러니까, 배가 아줌마 배가 되는 거야. 빨리 나와!”
“김 경훈 씨가 제 배 봤수!!”
그렇게 말을 하며 질질 끌려 나가는 나.
역시나 난 이런 존재였군.
어딜 가나 끌려가야 하고,
남이 시키는 건 다 하고.
이 고달프고도 불쌍한 인생이여.
‘달칵’
그렇게 문을 염과 동시에 우리에게 풍겨져 오는
냄새는 멀리 있지만, 그래도 바다 냄새가 나는 이곳.
그런데, 또 다른 냄새 하나가 더 나는 것 같고.
그 냄새는 바로 고기냄새가 아니던가!
우리는 밥도 못 먹고 있는데, 도대체 누가!!
분노를 끓으면서 이리저리 둘러보고 있을 때,
할아비, 할미가 웃으시면서 노망이 든 사람들처럼 -_-
먹고 있는 것이 아닌가.
그것도 고기를!
또 와인까지!
또 한번 속에서 피가 끓어오르는군!
“할머니, 할아버지!!”
그걸 본 나는 참을 수가 없어서 (꼭 먹을 것에만 집착 강함. -0-)
할미와 할아비를 부르자,
그 동작 그대로 굳어버리시는 두 분.
“하하, 왜 그려??”
“왜 이렇게 맛있는 걸 드시고 계신 걸까요?”
“같이 묵을 껴?”
“당연한 말씀! -0- ”
“그, 그려.”
탐탁지 않은 표정을 하고 있는 할미, 할아비.
그런데 내가 이 배고픈 상황에서,
배가 밥을 달라고 하는 상황에서 뭔들 안 먹겠느냐.
그렇게 할미, 할아비에게는 안 좋은 추억,
우리에게는 좋은 추억으로 남고선 드디어 깜깜한 밤.
10시.
진영이, 그리고 언니, 나는 잘 준비를 다 마치고선,
이빨을 닦으려고 무슨 아주머니 부녀회처럼 =_=
다 모여서 화장실로 걸어가고 있었는데.
“야, 칫솔 있냐?”
딱 화장실 문 앞에서 서있을 때,
누군가가 문을 열며 알몸을 보여주었고.
그 사람은 바로 김 경훈 선배.
“꺅~어떡해~>0<”
언니는 내 옆에 붙어 서서 눈만 안 가린 채로 -_-
그렇게 즐겨대면서 소리를 지르고 있었다.
나보다 더 무서운 언니.
“야, 박 수연. 난 네가 더 무서워. 소리 내지 마. -_- ”
눈으로 다 감상을 하던 언니를 보면서
이상한 눈으로 말을 하는 김 경훈 선배.
그러더니, 침을 질질 흘리며 얌전히 바라보는 나를 보았는지,
갑자기 뭔가........하얀 것을 던지는 김 경훈 선배.
그것은 바로 수건!! -0-
나 지금 안 닦아도 되는데!
“야, 내 멋있는 몸매 보지 마!”
멋있는 몸매라..........-_-
약간은 고려를 해봐야 할 듯한데.
“야, 어쨌든, 저리 비켜!”
자신이 말하고도 부끄러웠는지,
나를 밀어내며 말하는 김 경훈 선배.
그런 선배의 등을 바라보면서 폭 안기고 싶다는
이상한 생각을 하고 있을 때.
“너 진짜 다른 데로 안 가냐?!”
“헉! 맞다. 실례했습니다! -0- ”
그 말을 하고선 아무 일도 없었다는
표정을 하고는 바람처럼 사라졌다.
그런데 문으로 지나가려 할 때,
밖에 사부님이 담배를..........
다, 담배!! -0-
몸에 해로운 것을 피고 있는 것이 내 눈에 딱 들어왔고,
그걸 본 나는 놀란 눈으로 얼른 문을 활짝 열었는데,
갑작스런 문소리에 놀랐는지, 나를 바라보는 사부님.
“야, 빨리 자! 안 그래도 못생긴 얼굴, 더 못생겨지겠다.
빨리 자야지 얼굴도 예뻐진다잖아.
그러니까 빨리 자!”
“그러는 사부님은요. =_=;”
“또! 말대꾸! 자기 싫어? 자기 싫으면 나랑 씨름할까? 밤새도록!”
저리도 무서운 협박을 해대다니.
놀랍도다!
그 협박 같은 목소리에 부들부들 떨면서
‘사부님은 새침대기’ 라고 얘기를 하자,
죽이려드는 사부님.
나는 사부님에게 고정을 하라며.
“사부님, 근데 사부님은 담배 맛있나요?”
“왜, 너도 펴보게?”
“아, 아니요. 뭐, 맛만 있다면 고려는 해볼게요. -0- ”
“맛없어! 그러니까 고려하지 마.”
근데 저건 몸에 해로운 것인데,
왜 필까.
거기다가 고등학생이.
흠. 내가 사부님을 좋은 길로 인내해주어야겠군.
그 좋은 길은........바로.
사부님 손에 쥐어져있는 담배를 손에서
얼른 빼서 내가 물으면 좋으련만 (-_-)
그러다간 나는 죽고.
하지만 그런 생각에도 꿋꿋이
그 담배를 무거운 발로 힘껏 비벼 꺼버리자,
무서운 눈으로 나를 째려보는 고 씨를 가진 사부님.
“너 누가 끄래! 그것도 내 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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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에 해로운 것이니 피우지 마라!
그러다 나중에 벽에 똥칠하기도 전에 죽는답니다. -0-
그래도 똥은 칠해보고 죽어야 할 것 아닙니까!”
“난 똥 칠 할 때까지 살기 싫다.”
“네? 빨리 돌아가시고 싶으신 가요?”
“난 그 때까지 귀찮아서 못 살아.
자살하면 자살했지,
그 때까지 귀찮게 어떻게 살라고.”
아, 아니! 사는 것이 귀찮다니!
난 죽는 것이 더 귀찮다!
거기다가 어린 제자에게,
예쁘게 무럭무럭 키어날 제자에게 이런 말을 하다니! =_=
“그래도 이딴 담배 피우면,
이렇게 늙은 선배와, 예쁘게 무럭무럭 자라날 후배가
담배를 맡고선 병에라도 걸리면!”
“그래서. 난 나밖에 몰라서.”
저, 저 말하는 싸가지하고는. -_-
아무리 선배라지만 진짜 싸가지 말하기 대회에서
1등을 한 사람 같군.
그런 대회는 없겠지만.
“넌 그만 들어 가.”
나에게 빨리 물러가라며 손으로 휙휙 젓는 사부님.
그래, 내가 더럽고 치사해서 간다!
사부님이 죽던 말든,
심장에 구멍이 뽕뽕 뚫리던 말든지!!
난 아무 것도 상관이 없다고!
그렇게 다짐을 하고선 나도 모르게 들어가려 할 때,
내 앞에 있는 조금한 돌이 있어서 그 돌을 뻥 차서는 앞으로 보내려하자,
그 돌은 신기하게도 앞으로 가지를 않고 내 머리를 점프해서 어딘가로.........
헉.
그 어딘가는 예상도 못했던 사부님 면상에!!
오늘에서야 죽는 날이 오는구나.
나는 저 선배님보다, 똥칠을 할 때까지 살고 싶다고!
그런데 왜 하늘은 그것을 안 도와주시옵소서!
“야, 너 진짜 뒤질래!!”
뒤에서 막 욕을 하며 무섭게 뛰어오는 사부님이
두려워서 열심히 뛰어가려 하는데........
갑자기 내 등에 뭔가의 느낌이 들더니........
악! >_<
등에 뭔가가 맞은 느낌이 오더니,
그 느낌은 바로 사부님이 힘차게 던진 돌멩이!
“악! 사부님! 저에게 맞으실래요?!”
그래도 ‘죽을래?’ 라는
말에서 존칭을 높인 말. -_-
“그래, 나는 너한테 맞을 테니까,
너는 나한테 죽어라! 알았어?!”
그렇게 말을 하는 사부님의 모습이
오늘따라 왜 이리도 무서워 보이는 것인지.
그 날로 무서움에 달리려는데.
“야, 안 죽여줄 테니까, 여기 앉아.”
어떤 앉을 곳을 선정했는지,
나에게 앉으라며 가리키는 사부님.
난 아래에 손수건 깔아놔야 앉는데. -0-;
흠, 그래도 오늘은 특별히 사부님이니까
봐주기로 하고선 앉지.
“전 손수건 앉아야 하는데요. =0=”
“앉기 싫으면 일어서 있던가!”
어찌 저리도 무정하게 말을 할 수 있을까.
나쁜 사부님이군.
흠흠, 그래 오늘은 특별히 내가 봐주는 차원에서 그 곳에 앉아주지.
“제가 오늘만 앉아주는 겁니다. -0- 그건 그렇고.”
“야, 분위기 좋은데~”
그 때,유 석진 선배가 우리를 보면서 꿈틀꿈틀 거리는
말솜씨로 말을 해주었고.
그 목소리에 느끼한 나는 아까 그 꼬마 돌멩이를 들어서
던지려다가 충동을 억제시키고선 그 느끼한 목소리의 소유자!
유 석진 선배를 바라보았다.
“야, 유 석진. 넌 허튼 소리 하지 말고, 여기 앉거나,
아니면 네 갈 길이나 가.”
그렇게 사부님은 유 석진 선배를 향해 말을 하자,
역시나 안 봐도 똑같은 결과.
유 석진 선배는 그대로,
그 말이라도 기다렸다는 듯이 우리 가운데에 일부러 끼려고 하는 것인지,
떡하니 양옆으로 우리를 끼고선 앉는 촐랑이 선배.
“야, 왜 들어가서 안 잤니?”
우리 둘을 민망하게 뚫어져라 쳐다보는 이 선배.
민망하게스리. =_=
“저 선배님. 부탁이 있는데,
저 좀 쳐다보지 말아주실 라우?”
그렇게 말을 하고선 선배님의 고개를 내 손으로 돌려버리자,
그와 동시에 나를 째려보시는 선배님.
무서운 저 카리스마 눈빛. (설마 칼 있수마. -_- 는 아니겠지?)
“저 선배, 그냥 선배 둘이서 이 캄캄한 밤을 즐겨보십시오.
저는 이만 사라지겠습니다!”
말을 마친 후,
그 두 선배가 무서워서 불이 낳게 달려 온 이 곳은 바로..........
어딘가 모를 깜깜한 방.
이곳은 어디던가.
수많은 어떤........
얼굴이 안 보이는 남자의 사진이 포스터 사진처럼 걸려있고.
(그렇다고 귀신처럼 목이 없는 것은 아님. -_-)
“저, 누구 안 계십니까?”
아무 말이 없는 이 방. 방아, 방아, 말 좀 해보렴. -0-
이상하게 고요한 이 방 안에게 이상하게 물어보자.........
그 때, 문소리가 뒤쪽에서 들려오고.
“야, 너 누구야.........
어, 박 수연..........
이 아니네. 박 수미?”
“호호. 여기가 화장실인 줄 알았는데, 아니었군요.”
“핑계는 더럽게도 잘 되요.”
하필 ‘더럽게’ 란 말을 기분 나쁘게 붙이는 것일까.
하, 열통이 터져서 머리가 4조각으로
쪼개질 것 같은 이 기분. -_-
“저 지금 머리에 불이 붙고 있거든요!”
“나는 너 때문에 머리에서 열이 난다.
그건 그렇고 만약 잘못 들어왔다면,
왜 여기서 계속 서 있는 것이지?”
“........”
갑자기 할 말이 없어지자,
나도 모르게 당황해서 땀을 흘리며
오늘은 운이 더럽게 없는 날이라고 생각을 하며
눈물을 찔끔찔끔 흘리고 있는데.
“야, 여자애가 남자가 앞에 있는데
더럽게 콧물이나 찍찍 흘리고 그러냐?
더럽게. 네 손수건으로 닦아!”
지금 나는 콧물이 아닌,
눈물을 찔끔찔끔 흘리는 중인데,
이것이 어떻게 저 사람의 눈에는 코에서 나는 콧물로 보인단 말인가.
거기다가 손수건을 주지는 못할망정,
내 손수건으로 닦으라고 강요를 해대다니!
그리고 또!
참고로 나는 손수건을 안 가져다니기에,
절대 꺼낼 수가 없었다. 하, 진작 손수건 좀 챙길 걸.
“야, 닦기 싫으면,
너 혼자서 해결하고 방에서 빨리 좀 나가라.”
나를 억지로,
억지로 용을 써가며 밀어내는 이 사람!
그래, 오늘은 내가 여기서 후퇴할 테니,
내일 본격적으로 싸움(?)을 하자!
...........
“야, 팬티바람! 일어 나!”
음 하하하,
오늘은 내가 제일 일찍 일어나서 여자들을 재치고,
내가 사랑하는 남자들 방으로 들어가서 남자들을 깨우는 중.
옛말에도 이런 말이 있지 않는가,
어딘가 가면 일찍 일어나게 되어 있다고!
지금은 1등으로 일어나서 열심히 엉덩이를 두드리는 중.
그것도 입에서 그냥 흘러나오는,
존댓말이 아닌, ‘야’ 라는 단어.
지금은 선배가 주무시니 안 혼나지,
나 이러다 깨어나면 최소한은 사망 감. -_-
“야! 빨리 일어~나라니까~~!!”
이제는 아주 남자들의 엉덩이를 장난감으로 삼아서
다른 곳을 보면서 힘차게 손으로 때리고 있는 중.
그렇게 나에게 고통을 받고 있는 선배는
아프다며 엉덩이를 긁고 있는 중이고.
나는 그런 선배의 고통스런 모습을 보면서
더욱 힘이 들어간 팔을 느낄 수 있었다.
흐흐, 이러다가 성폭행 죄로
파출소에 잡혀가는 건 아닌지 모르겠네.
“아, 진짜!! 아파!”
참다못한 유 석진 선배가 소리를 지름과 동시에
벌떡 일어나더니,
갑자기 나를 두려운 눈으로 바라보며 말을 한다.
“지금 나를 덮치려는 고야?”
거야도 아닌, 고야. -_-
거기다가 내가 미쳤게 이런 선배를 덮치리라?
덮치려면 차라리 김 경훈 선배를.......>0<
“잔말 말고 일어 나!!..........세요!”
“역시 넌 반말은 못하는군.”
나에게 으뜸을 상징하는 첫 번째 손가락만을 펴더니,
그 위로 올라가 있는 손을 갑자기 아래로 내리는 선배.
손가락을 아래로 내리는 의미는 바로 내가졌다고, 그 말인가?
뭐가 내가졌다는 것이야, 반말을 못해서?
그래! 이제부터 내가 반말만 짝짝 해주지.
그 동안 나도 참아오느라 짜증났었는데.
“하여간에 난 깨웠으니까, 일어 나!”
후후, 반말을 했다...........
헉. -0- 갑자기 뒤통수가 탁 하는 느낌이 들더니,
아프단 생각이 뇌로 전달되어졌다.
그것은 바로 유 석진 선배가 힘차게 나를 때린 것!
“아 씨! 아프게 왜 때려!”
“또 반말 해댈래?! 그건 그렇고 빨리 다른 애들도 다 깨워!”
그렇게 말을 하면서 유 석진 인지,
유 재석인지 하는 선배가 =_=
나의 엉덩이를 발로 축구공처럼 뻥 까는 바람에
문을 통과하여 마루까지 나올 수 있었다.
그래, 고맙구나.
너 때문에 걸음을 더 좀만 걸었으니!
“야, 그래! 일어나던지 말던, 네 마음대로 해!”
존칭을 안 쓰고선 반말을 짝짝 해대면서 당당히 걷자,
갑자기 어떤 여인이 잠옷을 입고는
내 앞길을 막고 있어서 위를 올려다보았더니.......
그 사람은 바로 구 진영.
그것도 눈이 충 열 된 채로 나를 무섭게 노려보는데.......
이 상황에서도 왜 이런 것일까?
라는 생각은 안 들고 꼭 할머니 같다는 생각이 드는 이상한 내 머리.
“야, 너 진짜 할머니 같다. 푸 하하. -0- ”
“저리 비켜.”
“뭐라고?”
“욕으로 해줘야 알겠어? 꺼지라고!
나 어제 너무 정보의 세상에 열중하다 보니까.
어쨌든 빨리 비켜!”
무서운 할머니 눈으로 나를 딱 밀쳐내는 구 진영.
오늘은 나 혼자 구타당하는 날인가?
서러워서 참.
..........
그렇게 서러운 것도 몇 시간이 지나가버리고.
지금은 점심시간을 훌쩍 지나버린 시간.
다른 선배들은 다 일어났지만,
딱 한사람만이.......
그 사람은 김 경훈 선배.
어제 수상하더니.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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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일:cthza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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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계속 주무시고 계신 김 경훈 선배를 깨워야 하지 않을까........
란 생각이 약간씩 드는데.
안 깨우나요? -_- ”
“그냥 지 맘이니까 내비 둬.
저 자식 잘 때 건드리면 아마 여자도 죽이려고 할 걸?
아니면 또 다른 특이한 것이 나오거나.”
“특이한 것??”
과연 선배들이 말한 특이한 것이 무엇일까,
내가 보기에는 김 경훈 선배보다 당신들이
더 특이해 보이는데. =_=
“특이한 거라는 건 뭔가요?”
“궁금해?”
당연히 궁금하지, 저렇게 말을 하다가 끊으면.
그건 그렇고 도대체 특이한 것이란 것은 무엇일까.
계속 궁금해 하면서 나도 모르게 그 문 쪽으로
손이 가는 것이 느껴지게 되었고,
그런 손을 억제시키지 못하고선 문을 활짝 열어 재끼자,
여전히 자고 있는 김 경훈 선배.
그런데 왜 이렇게 숨 막히게
얼굴을 쳐 박고 자고 있는 것일까.
"저, 기절해있는 선배님? -_- “
강아지처럼 자빠져서 자고 있는 선배님을 흔들면서 깨우려 하자.........
갑자기 앞에 별이 보이기 시작하더니........
뭔 일인가 일어난 듯싶은데........
현실이 믿겨지지가 않아서 눈을 꼭 감고 있다가,
1분이 지나고 아무 일이 없어서, 눈을 팍 떠버리자,
내 앞에 있는 어떤 물체는 바로 김 경훈 선배.
지금 이 자세는 무엇일까.
김 경훈 선배가 침대에 옆으로 기대 누운 채로,
나를 쳐다보고 있었고.
나는 그 옆에서 누어있는 자세로.........
김 경훈 선배와의 얼굴, 1cm 정도 간격을 남긴 채로,
서로 그렇게 짧은 간격을 유지하며 보고 있었는데.
‘달칵’
“어머, 둘이 진행 중이었니?”
이것은 구 진영의 목소리,
그리고 플러스 박 준수의 목소리가 아니던가!
“헉, 아, 아니야!”
“핑계는 NO!”
무슨 광고하는 것도 아니고,
손을 흔들면서 'NO'를 외치는 두 명의 구박 형제. =_=
(구=구 진영. 박=박 준수)
“야, 너 왜 남의 방에 함부로 들어 오냐?!”
“오, 왜. 데이트 방해해서 화났냐?
너 얘 뽑은 이유도 다 이유가 있었군.
전부터 사귀고 있었지? 솔직히 말해 봐.”
지금 저 선배들은 아주 대단한 착각 속에 빠져있군.
내 인생 망칠 일 있나! -0-
“저 아..........”
“그래, 우리 사겨. 그래서 내가 얘 뽑은 거잖아.”
내 머리를 아주 부드럽게........
가 아닌,
아주 세게 쥐어 잡는 것이 아닌가.
이럴 때는 쓰다듬어야지,
왜 아프게 꽉 누르는 것이야!!
“야, 너 표정이 왜 그래?”
그 때, 구 진영이 나의 고통스런 표정을 보았는지,
나를 보면서 말을 해주었고,
나는 그런 구 진영을 보면서 울 듯한 표정을 지으며.
“하하, 내가 어디가 어떻다고 그래. ㅠ0ㅠ;”
아, 진짜 이거 이미지 관리 더럽게도 안 되는군.
“흠, 왠지 냄새가 나는데.”
구 진영은 냄새가 난다면서 점점씩 내 앞으로 다가오고.
그러더니, 갑자기 코를 막는 것이 아닌가.
그것도 손으로.
내가 무슨 냄새나나?
이상한 느낌에 구 진영의 얼굴을 쳐다보자,
바로 내 머리에 서서 코를 막고 있는 것!
“너 왜 그래?”
“야, 너 진짜 냄새난다! 여자애가. 너 많이 목욕 안 하지?”
진지한 눈빛으로 말하는 저 입. =_=
확 끈이라도 있으면 묶어서 오리 입처럼 될 때까지
묶어버리는 것이 나의 제일 큰 소망이지만.
“나 매일 해! 건성건성 하게 해서 그렇지. =0= ”
“그게 뭐야. 닦으나 마나네.”
그렇게 말을 한 후에 나의 소중한 대갈이,
그것을 툭 치고선 달아나는 것이 아닌가.
이런 싸잡아죽일 년을 봤나!
“야, 우리 지금 밖도 따뜻한데 밖으로 나가서 놀자.
집구석에만 쳐 박히지 말고.”
그 때, 덥다는 듯이 손으로 부채질을 하면서
문을 활짝 연 언니가 보였고,
나는 그대로 언니의 말에 재빨리 밖으로 나갔는데,
밖에서는 사부님이 가정주부처럼 빨래를 널고 있는 장면이 목격이 되었다.
그것도 우리 언니와.
“사부님, 저를 가리키시다가 언제 주부로 되셨습니까. -0- ”
“너 그렇게 잔말 많이 할 거면 네가 해라.”
“시, 시..........”
말을 끝마치기도 전에 나에게 빨래가 아주 꾸깃꾸깃,
다른 빨래들이 여러 가지가 섞여있는 통을 나에게 던져주는 사부님.
왜 이렇게 무겁다고 느껴지는..........
어?
그런데 갑자기 가벼워진 느낌이 드는 것 같은데.
이상하다 싶어서 내가 무거운 통을 들고 있던 팔을 보자,
팔에는 이미 아무 것도 없었고,
두꺼운 팔 살들이 내 악몽을 되살아나게 하였고. =_=
그럼 도대체 빨래 통은 어디 있다........
헉!
김 경훈 선배가 가져가서 빨래를 널고 있는 것이 아닌가.
저것이 진정 김 경훈 선배다운 태도란 말인가.
혹시 죽을 병 걸려서 이렇게 잘해주는 것일까?
아니면 약을 잘못 먹었나?
거참 이상한 일일세.
“저 김 경훈 선배님. 왜 그걸 널고 계십니까?”
“너에게 행운인 부탁을 하고 싶어서.”
행운인 부탁?
나도 좋으면서 저 선배도 좋은 것이 과연 뭐가 있을까.
이 학교에서 나가라고? 아, 아니지!
그건 내가 싫어하는 것인데.
“야, 귓구멍 이리 가져와 봐.”
그런 말이 끝나자마자,
내 귀를 아주 세게 잡아당기는 김 XX씨!
아, 귀 빨개졌네!
그건 그렇고 도대체 무슨 말을 한다고
이렇게 아프게 잡아당기는 것이야!
‘야, 너 나랑 잠시 애인 역할을 해주기를 바란다.’
내, 내가 이 선배랑??
아, 꿈만 같아. +_+..........
가 아니지!
절대로 안 돼..........
돼.
된다.
된다. =_=
마음속에서는 계속 이렇게 외치고 있었고,
나는 마음속과 잠시 갈등을 하다가 고개를 끄덕이자.
“야, 말로 해! 말로!
재수 없게 고개만 까딱거리지 말고!
네가 무슨 목 부러진 사람이냐!
왜 기분 나쁘게 그렇게 하냐.”
그렇게 말을 함과 동시에 나의 머리 위로 올라온 손........
악!!
지금은 낮인데도,
내 위에는 왜 이렇게 수천, 아니.
수만 개의 별들이 아주 선명하게 반짝거리면서
머리 위를 빙빙 돌고 다니는 것일까.
“야, 너희 지금 장난하고 있냐! 빨리 빨래나 널어!”
그 때, 사부님의 목소리가 내 귀에 울려 퍼지고.
하, 귀찮아 죽겠는데, 꼭 그걸 해야겠냐고!
나는 옆 집 개 순이, 그 개새끼와 재미있게 놀아야지. =_=
라라라~
나는 이제 자유의 몸이여!
즐겁고, 아주 가벼운 몸으로 개 순이 에게 달려가자,
헉! 이 개 순이 자식!
아무리 똥개라고 해도 X(똥)을 먹고 있는 것이 아닌가!
“야! 똥개, 개 순이!”
갑자기 똥을 먹고 있던 개 순이,
똥개는 내 부름에 놀랐는지,
갑자기 뒷걸음질을 치더니만 냉큼 뛰는 것이 아닌가.
이 놈, 너 오늘 내 손에 죽을 줄 알아라!
(무슨 이유도 없이 죽임. -_-)
불타는 눈빛으로 개 순이 똥개를 쫒아가려고 열심히 달릴 때...........
갑자기 무슨 물컹거리는 느낌이 발에서 들더니..........
헉! 개 순이 똥개의 똥을 밟은 것!
“악! 똥개에, 똥개의 똥이라니!”
“어? 야, 박 수미! 너 똥 밟았다, 푸 하하하!”
나를 가리키면서 더럽게 웃어대는 저 놈은 박 준수 선배.
왜 갑자기 안 친하다가 친한 척 하면서 비웃는 것이야!
“너 비웃지마?!”
“뭐, 너?!”
‘너’ 딱 한 마디,
반말을 했는데도 너무나 흥분을 해버린 놈.
폭발을 했는지, 저 멀리에서 소리를 지르고 있는 놈이 보였고.
그리고 나는 그런 선배 같지도 않은 선배의 말들은
무참히 무시해버리고 열심히 똥개를 향해서 달리는 중!
나는 달린다! =0=
“동작 그만! STOP"
영어까지 써가면서 멈추라고 하는 사부님.
왜 사부님은 어울리지도 않는 영어를 쓰는 것인지.
“야, 너 따라 와!
이제부터 훈련 시작이야,
똥개랑 놀지만 말고. 그렇게 재미있대?
똥개 잡으러 다니니까.”
“잠깐만!! 일단 똥 묻은 신발은 어떻게 하고선. =0= ”
그렇게 말함과 동시에 발에 신겨져 있던 신발을 벗은 채로
떡하니 사부님 면상 앞에 내놓자,
바로 코를 막는 사부님.
“야, 그거 저리 치워.”
푸 하하,
이러니까 진짜 재미있네. -0-
“야, 장난치지 말고 한 가지 물어볼 것이 있다.”
“모든지 물어보십시오! 사부님~”
“너 어째 사모님이라고 하는 것 같기도 하다.”
아, 진짜 이 사부님은 매일 얘기할 때마다
뜸을 들여서 짜증이 난다니까.
이렇게 스트레스 받다가 완전 대머리 되는 거 아닌지 모르겠네.
“뜸들이지 말고 얘기 좀 해주십시오!
답답해서 제 복창이 다 터져버리겠습니다!”
“안 터지잖아.”
“..........=_=”
“흠, 그건 그렇고 너 김 경훈이랑 사귄다며.
조심해야 할 거야. 김 경훈은 이 학교에서 제일 유명한 사람이고,
그러니까, 이런 학교에서는 사귄다고 소문나면 이 학교 신문에도 스캔들 나고.
어쨌든 들키지 않게 조심해라.
그런 각오 없으면 아예 사귈 생각도 하지 말고.
너 뿐만 아니라, 김 경훈도 위험해질 수 있으니까.”
김 경훈 선배가?
그건 그렇고 이 학교는 참 특이한 학교라니까.
어떻게 학교신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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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일:cthza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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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 사귀는 입장에서 김 경훈이 다치거나, 아파하는 꼴은 못 보겠지?”
“진짜, 만약에 그것이 밝혀진다면 김 경훈 선배가 힘들어하나요?”
“당연지심!”
“네? -_-a 다시 말을 해주시겠어요?”
“당연하다고! 좀 한글 좀 배워라!
너 같은 애들 때문에 세종대왕님이 하늘에서 편히 못 있는 거야!”
아주 저 놈의 구박소리는.
내 귀가 사부님의 말로 인해서,
다 썩어 들어가는 건 아닌지 모르겠네. =_=
매일 저 구박소리를 한두 번 들으면서 살아야지!
“저 사부님. 저 궁금한 것이 있는데요, 한 가지 물어봐도 되겠습니까?”
“그래, 물어 봐.”
“아까 교육 받는다고 해서, 절 이리로 끌고 온 것이 아닙니까?”
“아, 그랬었지. 미안하군. 까먹었네.”
자신의 머리를 한번 탁 치면서 까맣게 잊고 있었다는 이 멍청한 사부님.
이 사부님은 분명 어렸을 때 공부 못한 것이 분명해! =0=
“이제부터 내가 예의에 대한 것과,
그리고 너의 그 못생긴 얼굴을 관리해주겠다.”
왠지 못생겼단 말은 썩 그리 마음에 닿지 않는 말인데.
그래도 공짜로 배우는 입장에서 아무 말 없이 쥐가 죽은 것처럼 하는 수밖에.
매일 이렇게 멍청하게 당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니까,
왜 이렇게 기분이 더러운 것일까. =_=
“come on”
나에게 손짓을 하면서 안 어울리게 영어를 쓰는 사부님을 뒤따라서,
안 그래도 수북한 눈을 더더욱 조금하게 만들어서
완전 눈은 점 만하게 보이게 하고선
사부님을 연신 노려보면서 앞은 안 보고 걸어갈 때..........
악!
코 깨지겠구먼.
“왜 갑자기 정지합니까!”
“너 한 눈 팔고 있었지, 그러니까 모르지.”
“..........”
솔직히 한 눈을 팔고 있었던 것은 맞기에
아무 말도 못하고선 쥐 죽은 듯이,
얌전히 고개를 끄덕이자.
“정신상태가 중요한 거야! 알겠어?!”
정신상태가 중요하긴........
이것이 체육도 아니고, 무슨 정신상태가.........
“사부님, 그런데 이렇게 놀러왔는데,
매일 힘들게 이러시는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그럼 너 이 학교에서 나가려고?
너 지금 이 상태로는 다른 사람들보다 뒤쳐지는 거 알아, 몰라.”
솔직히 아무 것도 아는 것이 없지만,
그렇게 말을 하면 분명히 이 사부님이 나를 가만히 나둘 리가 있나,
분명히 죽이고도 남았을 테지.
그러기에 나는 표정은 아주 재수 없는 표정을 하고는 사부님을 바라보자,
바로 날아오는 주먹.
나는 그 주먹에 쌍코피 줄줄 흘리며,
휴지도 안 꽂고선 절망과,
눈물을 흘려야만 했다.
그렇게 해서, 주먹과 함께 모든 수업이 다 끝나버렸다.
정말 매일 수업 안 받고 놀려고 하니........
장래가 참 걱정이군.
............
시간은 흘러서, 어느 새 긴 바늘이 9라는 숫자를 가리키고 있었다.
애들은 뭘 하는지 밥을 먹을 생각도 안 하고선 그저 TV 앞에서
코미디 집(하우스)이라는 것을 시청하고 =_=
나는 그 옆에서, 아무리 코미디 집이 웃기더라도,
배에서 배꼽시계가 울리기 시작해서 아무 것도 보이질 않았다.
도대체 밥을 언제 먹을 것인지.
“저, 우리 바...........밥...........”
자꾸 배가 고파서인지,
앞에 사물들이 잘 보이질 않고,
거기다가 왜 이렇게 껌껌하단 느낌이 드는 것일까.
아, 그러나 여전히 배에서는 시계를 아주 진동을 해대고.
나보고 도대체 어쩌란 말인가!
아, 배고파라.
............
“아함~잘 잤다.”
“야, 너 아주 걱정하는 사람 앞에서 잘만 자더라, 코골면서.”
엥? 이 목소리는.......
김 경훈 선배?
그럼 김 경훈 선배님이.......
꺅~
황홀한 마음에 옆쪽으로 목만을 돌려서 =_=
김 경훈 선배를 바라보자.
“부담스러운 대갈이 치워.”
그렇게 말을 하면서 대갈이,
나의 소중한 것을 확 쳐버리는 것이 아닌가!
차라리 막판에 이렇게 나올 것이면 아예 간호를 하지 말던가!
기분 더럽게 안 좋네.
“근데 선배님이 왜 여기에 있나요?”
“그럼 남자친구인 내가 없으면 누가 있어.”
“헉, 누, 누가 남자친구인가요!”
“내가. 가짜 남자친구.
그렇다고 우리 학교에 퍼트리면,
그 때는 너 죽고 나 사는 거다! 알았지?
그러니까 조용히 하고 잘 지내라. 경고다!”
너 죽고 나 살자고? 참 그 말이 심히 걸리는군.
살려면 내가 살아야지,
왜 당신이 삽니까!
.........아, 그런데 이렇게 성질내다 보니까,
배에서 꼬르륵거리는군.
내 이 고픈 배를 달래 줄 뭐,
맛있는 것이 없을까?
‘똑똑’
그 때, 누군가가 문을 두드리더니 아무 말 없이 들어오는 사부님.
그러려면 그냥 들어올 것이지,
왜 문은 두드리는 것이야!
“사부님이 여기까진 힘든 걸음이셨을 텐데, 어쩐 일이신지요.”
“너 왠지 말에 가시가 있는 것 같다?”
“저 오늘 생선 하나도 안 먹었는데, 가시가 어디 있다고 하는 겁니까! -0- ”
“...........”
좀 썰렁했나. =0=
왜 갑자기 말이 없어지는 것일까.
그러더니, 나를 한번 째려보는 사부님.
무서워 죽겠구려.
“야, 고 진용. 나 이 년이랑 얘기 좀 해야 하니까,
잠깐 밖에서 기다려라.”
제발 나가지 말길.
그렇게 계속 기도를 하고 있었지만,
그대로 뒤도 안 돌아보고선 나가버리는 나쁜 사부님.
내가 나중에는 꼭 사부님 말을 안 따르고,
사부님이 나에게 복종을 하도록 만들겠어!
그 날이 언제 올지는 모르겠지만. =_=
그런 생각을 하고 있을 때,
갑자기 사부님이 뒷모습을 보이면서 매정하게 사라져버리는 것이
내 눈에 보이게 되었다.
속으로 사부님을 외쳐 봐도,
역시나 이것은 고요 속에 외침밖에 안 되고.
“야, 그렇게 불쌍한 표정 짓지 마.
너만 짜증나는 게 아니라, 나도 짜증나니까.”
“나랑 사귀는 걸 고맙게 여겨야지.........요! -0- ”
“그건 내가 할 말이 아니던가?”
아, 저 느끼한 눈빛. -_-
얼굴만 잘생기면..........다지만!
그래도.
“어쨌든, 넌 잠자코 입 다물어라.
안 그러면 너 죽는다. 알았어?!”
나만 산다면 좋으련만. =_=
또, 그건 저 선배가 용납을 안 할 것이고!
아, 그런데 왜 이렇게 배가 고픈 거...........
아! 생각났다.
배고파서 쓰러진 것.
참, 이 여행에 와서 희귀한 일들만 겪네.
“저 혹시 밥 있나요? =_=;”
“야, 너 진짜 돼지구나.”
아무 표정도 없이 어찌 저런 말을 할 수가 있을까.
그것이 이렇게 아리따운 (-_-) 여인에게.
지금 머리 벗겨지려고 하고,
아주 머리가 산발이 되고,
난리도 아니네.
저 선배는 꼭 싫은 소리만 내뱉는다니까.
그래도 잘생겼으니까 내가 봐주는 거지,
완전 외계인처럼 생겼으면 내가 안 봐주지! 암. =_=
“야, 따라 나와.”
“예?”
“비록 애인은 아니더라도,
내 가짜애인이 배가 고프다는데,
밥은 먹여줘야지.”
아, 이 감동스러운 말.
내 가슴을 또 한번 울리는구나. -0-
“따라 와.”
“아, 예.”
그렇게 나는 힘껏 일어나서 김 경훈의 팔이 아닌
손을 은근슬쩍(=0=) 잡아보려 시도를 하는 순간,
빠르게 가버리는 김 경훈 선배 때문에,
앞으로 넘어지려다가 겨우겨우 중심을 잡아서,
주위를 둘러본 다음에,
아무도 본 사람이 없자 떳떳하게 허리를 쭉 펴고선
부엌으로 들어갔다.
그런데,
내 눈에 보이는 것은 맛있는 밥이 아니라, 죽.
“저, 이거 먹으라고요?”
“먹기 싫으면 먹지 말던가. 그럼 내 배가 고프냐? 네 배가 아프지.”
아, 이것만 먹으면 양이 적어서 견디질 못하는데. (잠시 고민 中.)
계속 생각을 하면서 죽만을 뚫어져라 바라보고 있었는데.
“야, 이거 웬 죽이냐?”
갑자기 박 준수 선배의 목소리가 들려오더니,
재빠르게 먹어버리는 것이 아닌가!
“안 돼!!”
난 나도 모르게 선배인 것도 밥 덕분에 까맣게 잊어버린 채,
박 준수 머리를 한 대 탁 쳐버리자,
모든 것이 정지 되어 버렸고. =_=
그리고선 정적만이 흐를 뿐이다.
“지금 나를 누가 때렸지?”
나를 바라보면서, 저렇게 말을 하는데,
왜 나한테 물어보는 것이야!
이상한 사람 다 봤네!
다 아는 눈치인데.
“선배님, 저 그건 제 밥 인 걸아시나요?”
“갑자기 배가 고파져서. 아, 그리고 내일 집으로 돌아간대.”
헉. 벌써? 더 많이 있을 것처럼 얘기해 놓고선!
아, 또 내일부터 지겹도록 학교를 다녀야한다니.
지겹다, 지겨워. =_=
“그럼 오늘은 무슨 파티를 해야 하는 거 아닌가요?”
“네가 돈 다 내려고?”
돈 많은 김 경훈 선배가 저런 말을 하면서 빈티를 낸다니.
좀 안 어울리는 말이네.
안 그럴 것 같은데.
아, 근데 나도 머니가 모자란데..........
그럼 그냥 파티나 하자고 할까.
음식은 내가........만들까?
다른 사람들이 욕하거나
돌이 날아올지도 모르는 것이지만. -0-
“제가 꼭 만들어보고 싶습니다.”
“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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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틴 로맨스소설
[ 장편 ]
●오 디 션●[출입금지구역] =11=~=20=
은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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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4.09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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