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도상금(操刀傷錦)칼을 다루다가 비단을 상하게 한다는 뜻으로,
무능한 자에게 중요한 일을 맡기면
일을 그르치게 됨을 비유하는 말이다. 操 : 잡을 조刀 : 칼 도 傷 : 다칠 상 錦 : 비단 금칼을 다루다가 비단을 상하게 하다'라는 뜻으로,
일을 그르치게 됨을 비유하는 고사성어이다.
중국 춘추시대 정(鄭)나라의 명신(名臣)
자산(子産)의 고사(故事)에서 유래되었다.미금학제(美錦學制: 훌륭한 비단을 가지고
재단하는 법을 배움.
制는 製라고도 씀)라고도 한다.
춘추시대 정나라의 권력자인 자피(子皮)가
그의 가신인 윤하(尹何)를
자기 봉읍지의 관리로 삼으려고 하였다.
자산은 윤하가 나이가 어리고
그 일을 감당할 경험과 능력도
없다고 생각하여 반대하였다.자피가 배워 가면서 하면 충분하다며 뜻을 굽히지 않자,
자산은 이렇게 설득하였다.
"사람이 누군가를 좋아하면 그에게
이로운 일을 해주고 싶어하기 마련입니다.
지금 그대는 누군가를 좋아하여 정치를 맡기려 하는데,
이는 칼을 다룰 줄 모르는 사람에게
고기를 자르게 하는 것과 같아서,
그 사람은 그 칼에 먼저 자신을 베게 될 것입니다.
만약 그대에게 훌륭한 비단이 있다면
그것을 남에게 주어 재단하는 법을
배우게 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子有美錦, 不使人學製焉).대관(大官)과 대읍(大邑)은 많은 백성을 관리하여야
하는 것이니 비단보다 훨씬 귀중합니다.
비단일지라도 재단할 줄 모르는
사람에게는 맡기지 않는 법인데,
어찌하여 대관과 대읍을 관리경험도 없는
사람에게 맡기시려 합니까.배우고 나서 정사(政事)에 입문한다는 말을 들어보았어도
정사에 입문하여 배운다는 말은 들어보지 못하였습니다.
만약 이렇게 한다면 반드시 해로움이 있을 것입니다.
마차를 몰 줄도 모르고 활시위를 당길 줄도 모르는 사람에게
사냥을 하라고 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 아니겠습니까?"이 고사는 '좌씨전(左氏傳)'의 '양공(襄公) 31년'조에 실려 있다.
여기서 유래하여 조도상금(操刀傷錦)은
칼을 다룰 줄 모르는 사람에게 비단을 자르게 하면
비단이 상하게 되는 경우와 마찬가지로
무능한 자에게 중대한 일을 맡기면
일을 그르치게 된다는 것을 비유하는
고사성어로 사용된다.
-옮긴 글-
출처: 바람에 띄운 그리움 원문보기 글쓴이: 학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