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수도 워싱턴 D.C.의 내셔널 몰에는 미국의 역사를 조망하는 여러 박물관, 자유민주주의 및 국가보훈의 상징물들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음악회, 축제 등 각종 행사와 대통령 취임식이 이뤄지며, 종종 정치적인 시위가 벌어지기도 하는 곳입니다.
공원의 동쪽에는 뉴스를 통해 종종 접했을 미국 의회의사당이 있고, 서쪽에는 링컨 기념관이 있습니다.
공원의 중앙에는 미국 초대 대통령인 조지워싱턴에 대한 경의를 표하는 169m 높이의 워싱턴 기념탑이 있습니다.
링컨 기념관 쪽으로 15분 가량 걸어가면 제2차 세계대전 기념비가 있습니다. 분수 주변으로는 미국 각 주의 이름이 적힌 50개의 기둥이 세워져있습니다.
분수 옆의 ‘자유의 벽’에는 4048개의 별이 붙어있습니다. 별 한 개당 전사하거나 실종된 미군 병사 100명을 의미합니다. 당시 미군 전사자 및 실종자는 405,399명입니다.
'The Price of Freedom'이라는 문구는 지금 당연히 누리고 있는 자유를 위해 치른 수많은 희생을 의미합니다.
링컨 기념관을 바라보고 좌측에는 6.25 참전 용사 기념비가 있습니다. (Korean War Memorial이라는 명칭을 쓰고 있습니다. 남침의 성격을 명확히 담아내기 위해 6.25 전쟁으로 통용하고 있는 당국의 입장은 반영되지 않았습니다.)
자유는 거저 주어지지 않는다. "FREEDOM IS NOT FREE"
정훈장교 복무 당시, 정신교육을 주관하며 자주 인용했던 문구인데 국방부 교재에는 정확한 출처까지 나와있지 않더군요. 이렇게 두 눈으로 직접 보니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바닥에도 유명한 글귀가 있습니다.
"우리는 한번도 본 적 없는 나라, 한번도 만난 적 없는 사람들을 지키기 위한 국가의 부름에 응답한 아들딸들을 기린다"
링컨 기념관 우측에는 베트남 전쟁 기념물이 있습니다. 벽에는 미군 사망자와 실종자들의 이름이 새겨져 있습니다.
내셔널 몰에서는 자유민주주의의 가치를 수호하기 위해 세상을 떠난 이들의 넋을 숭고하게 기리고 있었습니다. 관광지가 아님에도 연간 2,500만여 명이 이 곳을 찾는다고 합니다. 다른 곳에서 느낄 수 없는 가슴 뜨거운 메시지가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위국헌신에 대한 예우를 다하는 미국처럼 대한민국에도 보훈문화가 더욱 확산될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
첫댓글 값진 경험.
모두 나에게는 낮 익은 곳.
젊은 시절에 꼭 둘럽봐야 할 곳
잘 선택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