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여성시대, 206개의 뼈를 분질러불라
내가 잃어버린 핸드폰 작년 9월에 개통한거다..?
아직 할부가 2년 2개월 남았다..?
개새기야 잘 쓰고 있냐
1.
1월 23일 아침
일단 아침도 안 먹고 오토가르(=버스정류장)로 향했어
혹시 버스표가 없을까봐 아침에 갔는데 METRO라는 버스회사를 이용하기로 했지
술탄아흐멧에서도 메트로 버스회사는 봤는데 호옥시나 해서 직접 오토가르까지 갔어
오토가르 가는 법은 트램을 타고 악사라이에 내린 후에 메트로를 타고 Otogar역에서 내리면 돼
그럼 내리자마자 지하철역을 벗어나면
따란
온통 버스회사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나라에서 오천원, 오천원 오천원~~ 이렇게 하는 것처럼 호객행위를 하는데
앙카라, 앙카라, 앙카라~~ 이런식으로 지역 이름을 부르고 회사랑 가까워지는 순간 여시들은 먹잇감이 될거야
조금 멀리 떨어져걸어도 돼
M1 메트로는 목적지가 두개야
엿이들이 술탄아흐멧에서 간다면 걱정하지 않아도 돼
오토가르에는 무슨 목적지든 상관없이 모든 열차가 가니까
내가 파란색으로 쳐 놓은 곳이 전부 버스회사란다
진짜 전부 버스회사인데 METRO회사가 제일 많이 보여
조금 작은 메트로 버스회사 들어가서 메!! 르!! 하!! 바!!! 라고 크게 소리쳤어
기선을 제압한달까
예선을 제압한달까
여기서도 여권은 확인했어
그리고 셀축행 버스 밤 11시로 내가 선택했고 11시간 걸릴거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1시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게 말이여 빵구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70리라줬어!!
아저씨가 가르쳐주는 큰 METRO 회사 안으로 가면 10시 45분까지 버스가 온다고 했어
버스표는 정해진 가격이라서 할인할수 있는 그런게 없다고 해
그리고 내 짐을 맡겨야해서 내 짐 맡길수 있냐고 물어봤지
그랬더니 큰 METRO회사 안으로 들어가라고 하더라구
그래서 큰 METRO버스회사 안에 들어가서 보이는 사람마닼ㅋㅋㅋㅋㅋㅋ
Can I keeping my bags?라고 묻고 다녔고
표 파는 곳 말고 따로 안내데스크가 있었어
거기에다 물어보니까 나가서 오른쪽으로 좀만 가면 된다고 말씀해주셔서 갔더니 짐을 전문적으로 맡아주는 곳이 있더라고
거기 갔더니 아저씨가 멀뚱히 날 쳐다보고 있길래
나 - Can I keeping my bags?
아저씨 - ticket
이러면 티켓 보여주면 돼!!
그러면 플라스틱같은걸로 내 짐 꼭다리나 끈 부분에 파란색 플라스틱으로 막 휘감더니 저 번호표를 주셨어
그리고 나중에 짐 찾을 때 저 번호표를 다시 주면 내 짐을 찾을 수 있어!!
2.
베벡 스타벅스
이제 짐도 맡겼겟다 베벡 스타벅스를 가야지
세상에서 가장 예쁜 스타벅스 Best3 안에 든 곳을 놓칠 순 없자나!!
트램 종점인 카바타쉬 역에서 내려야 해
저 위에 스타벅스가 우리의 목표
파란색 빨간색은 그냥 표시하기 위한건데
파란색쪽으로 가서 버스를 타!!
걸어도 되긴한데 걸으면 좀 시간이 많이 걸릴 것 같아서 이 날은 버스를 탔어
22 22R 25R 25E 25T 40 40B
이 모든 버스가 베벡을 가고 TRAFI 어플 써도 나와
난 베벡갈 때 22번 타고 올 때 25R을 탔어
내가 원래 콧멍에 글을 찔 생각이 없어서 사진은 안 찍었는데
버스 안에 LCD화면이 있고 거기에 도착지 이름이 나와
BEBEK 나오면 내리면 돼!!
정 불안하면 나처럼 GPS켜고 내려
터키 사람들한테 물어볼 자신감이 쪼그라들어서 난 GPS켰거든
내리고 나면 바로 맥도날드가 보이지? 그럼 잘 온거야
파란색 화살표 방향으로 좀만 가면 돼
아침도 안 먹고 배고파서 빅맥을 먹기로 했어
나 - 이키 타네 빅맥 륏텐 (2개 빅맥 부탁함)
비르랑 이키랑 헷갈려서 1개 사야하는데 2개를 사고 말았지
존나 멍청이....
근데 내가 터키말하니까 점원이 나한테 터키말을 하기 시작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시.. 시발...
근데 빅맥이 분명 1개 15리라거든
그래서 아.. 내 돈 이랬는데 17.5리라 나왔어
????????
여튼 할인해주니까 감사하고 스타벅스를 갔어
맥도날드에서 좀 더 들어가면 있어!!
주문하고 바로 2층으로 갔어!!
지하는 거의 흡연가능 구역이라 가기 싫더라 ㅠㅜ
누텔라 5리라 + 차이 티 라떼 7리라 = 12리라
이름을 물어보고 저렇게 적어주는데 저거 내 이름 철자 아니야... 왜 날 민리로 만들어...
후후 그 풍경은 여시들이 가서 봐
후후후후후후
대신 난 참새를 보여주겠어
참새 짱귀
생각보다 한국인이 없었어
나 말고 3명 있었는데 거긴 일행이었고 나가는 길이시더라
그 안에 나밖에 없어서 시선집중
베벡은 잘 사는 동네라 다들 요트 1대씩 들고있대
그래서 요트타는 사람도 있었어
이 날 진짜 더웠거든
3.
돌마바흐체 궁전
난 사실 베벡에서 돌아가는데 잘못 내렸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원래 돌마바흐체 궁전 갈 생각이 없었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행의 묘미는 이런거지요? ^.~
근데 기도시간같아서 안에는 못 들어갔어
여기가 입구
드디어 국제학생증이 쓰이는데 30리라 >> 5리라
난 안 들어가서 국제학생증이 필요없었어
왜 만든거지 내 국제학생증
그래서 쭉쭉 걷다보니 다리가 아팠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평소에 운동부족이면 이렇게 돼
그래서 과감하게 피에르 로띠는 버렸어
그나마 근처였고 바로 오토가르로 다시 갔지!!
4.
오토가르 죽치기
이 때부터였나요 오토가르 죽순이가 된건..?
오토가르 갔는데 5시쯤?
앞으로 6시간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친구들은 7시까지 놀아주고 (한국시간 2시) 다들 자버리고 오토가르 안에서 계속 머무르다가 지겨워서
나갔다 들어왔다 혼자 오토가르 안을 배회했어
이렇게 살렙차도 마시고 5리라
터키 사람들은 무슨 맛으로 각설탕을 다 넣어마시는지 궁금해서 다 넣어 먹어봤어
그냥 뭐 마실만 하더라
위에 계피가루라서 싫어하는 언니들은 피하는게 좋아
살렙이 인기가 많아서 수출금지래
그리고 서 있는 애는 시리아에서 돈 벌려고 왔대
몇살 이냐고 물어봤더니 18
난 순간 eighteen이 28인가하고 심각하게 고민을 했엌ㅋㅋㅋㅋㅋㅋ
진짜 미안한데 여기 사람들은 우리나라 사람들보다 좀 노안인 거 같아..
아까 샀던 빅맥도 먹고
여기가 큰 버스회사 내부야
저기서 표를 팔고 이 관점으로 왼쪽으로 가면 안내데스크 오른쪽으로 가면 또 표를 팔아
2층엔 카페테리아!!
거기 가서 앉아있어도 되는데 자리가 잘 없어
기도하는 방도 있었어
터키가 해발고도가 높은지 달도 잘 나와
저 빛나는거 전부 버스회사야
이렇게 머리 가린 언니 이모들도 많고 애들이 진짜 귀여워 ㅋㅋㅋㅋㅋ
나 애들 별로 안 좋아하는데 진짜 엄마 미소
5.
소소한 팁
(1)
터키가 전체적으로 해발고도가 높은건지 하늘이 가까워
그래서 진짜 잘 타
선크림 무조건 들고 가
난 겨울인데 팔이랑 얼굴이랑 색이 달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완전 탔어
(2)
터키인한테 들었는데 한국사람들이 상점이나 어딜 가나 인사도 안하고 일단 깎아달라고 한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말 듣는데 진짜 부끄럽더라
그 뒤로는 상점에 가든 어딜가든 메르하바(안녕)부터 말해
우리 여시들은 메르하바부터 외치는 언니들이 되어요
(3)
http://www.neredennereye.com/
여기 버스표 가격 비교하는 곳이야
걸리는 시간도 나와있어
근데 아주 정확하진 않.... ㅋㅋㅋㅋㅋㅋ
난 가격 때문에 들어갔어
그리고 비행기랑 기차도 검색이 돼!!
하지만 비행기 사용할 일도 없었고 난 급박하게 예약하려고 했더니 비싸서 버스만 타고 다녔어
근데 지금 콧멍방에 한 페이지에 하나 이상은 내 글이 있는 것 같아...
나만 이렇게 잉여라니
공지에 1일 5글 제한 안보였는데 나만 안 보인거 아니지?
공지 어긴거 아니지?
(쫄보의 위력)
문제시 겁나 무서움
안 문제시 안심
첫댓글 언니 글 계속 정독하구있다 ㅋㅋㅋㅋ 원래 시계방향으로 돌랬는데 언니 글 보고 시계반대방향으로 돌까 생각중... !!!!!!
재밌게보구이써ㅎㅎ!!
여시야 나 터키갈까 하다가 IS때문에 겁나서 프라하 헝가리 크로아티아로 일정 거의 돌아간 상황인데 여시는 어땟어? 위험해? 이스탄불은 서쪽이라 괜찮을줄알았는데 1월달에 이스탄불에있는 백화점에서 테러두번났다길래 바로 포기했거든 근데 난 정말 터키 가고싶어!!!!
난 시리아 근처는 가지도 않아서 표적이 되진 않았는데 IS세력이 점점 확대대고 있다고 들었고 계속 이스탄불에서는 테러가 일어나고 있지만 민간인을 표적으로 한 테러는 없었다고 해 ㅋㅋ 그리고 현지인들도 아무걱정없이 돌아다녀서 나도 걱정없이 돌아다니다가도 밤에 숙소가면 IS 일본인인질 알지? 나 딱 그맘때였는데 그 때 일본인 보이면 다 죽여버리겠다고 IS가 그랬거든 그래서 긴장은 안 놓쳤는데 테러는 이스탄불에서만 일어나서 솔직히 이스탄불 말고는 별 생각 없었어
여시야 글정독했는데 글이넘 재밌다!!ㅋㅋㅋㅋㅋㅋ나도 이번년말에 언니글보고 팁좀얻어가야게써!!그나저나 핸드폰도없이 혼자서 진짜 수고해써ㅠㅠ!
스벅덕후라 ㅋㅋ 머리채 잡혀둘어와따...
외관 진짜 이뿌다...
우리나라 속초 외관다음으루 이뿌당
헤헿 베벡스벅 풍경 스포~~~~~ 여기 살고싶더라 ㅜㅠㅠㅠ
와... 버스회사가 난언니첫글에댓글쓰면서엄청걱정했는데 되게 활성화되있다 ㄷㄷㄷ
궁전은어땠어??? 잘못갔던길이긴하지만ㅋㅋㅋ
겉에만 봤는데도 진짜 웅장했어 ㅋㅋ
거긴 대부분 이동수단이 버스더라구
그래서 그런지 버스가 제일 활성화되어있었어
여..시야ㅋㅋㅋㅋ나 끝까지다보고 댓글 달려고했는데 너무 웃겨서 안달수가없다ㅋㅋㅋㅋㅋㅋㅋ찰지게 글 지인짜 잘썼다ㅋㅋㅋㅋㅋ너무재밌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