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설
원화 힘 빠지고 증시는 뒷걸음질…한국 경제 괜찮은가
중앙일보
입력 2024.11.18 01:18
[그래픽] 세계 주요 통화 환율·주가지수 변동률 (서울=연합뉴스)
올 들어 9%나 하락…원화와 한국 증시만 뒷걸음질
거시경제 운용 잘하고 중장기 구조개혁 정공법뿐
한국 금융시장이 불안하다. 올해 들어 원화 가치와 한국 증시는 9% 가까이 뒷걸음질쳤다. 통화가치는 경제 기초체력을 반영한다. 미국 경제 호조에 따른 강달러 때문에 다른 통화도 약세지만 원화 약세는 유독 심했다. 엔화를 제외하면 주요국 통화 중에 가장 많이 하락했다.
증시는 더 좋지 않다. 전쟁 중인 러시아를 제외하면 우리처럼 뒷걸음질한 나라를 찾기 힘들다. 올해 코스피는 9%, 코스닥은 21% 하락했다. 개미투자자들의 ‘국장(한국 증시)’ 탈출 흐름도 이어졌다. ‘서학개미’로 불리는 한국 투자자의 미국 주식 보유액은 올 들어 50% 넘게 늘어나 145조원에 달한다. “미국 증시에선 (투자 수익으로) 세금을 내고, 국장에선 (까먹어) 원금을 낸다”거나 “국장 탈출은 지능 순”이라는 개미투자자의 자조 섞인 표현이 외면당한 한국 증시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미국 대선 이후 금융시장이 출렁거렸던 건 트럼프 정부 2기에서 글로벌 무역전쟁이 격화하면 수출 중심의 한국 경제가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우려 탓이다. 트럼프 복귀로 인한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진 건 사실이지만 전체 흐름으로 보면 한국 경제의 기초체력이 약해진 측면도 무시할 수 없다. 반도체 등 한국 수출 주력품의 경쟁력이 떨어지고, 가계빚 부담에 원리금 이자를 내느라 구조적으로 내수가 부진하며, 급속한 고령화 등에 따라 잠재성장률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결국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단기적으로 거시경제를 안정적으로 운용하면서 중장기적으로는 구조개혁으로 한국 경제의 잠재성장률을 높이는 정공법뿐이다. 재정적자가 91조5000억원(9월 말 관리재정수지)에 이르는데도 윤석열 대통령은 양극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면서 재원대책은 말하지 않았다.
한국노동연구원은 근속연수에 따라 임금이 오르는 연공급제를 개편하지 않으면 국내총생산(GDP)의 7%에 달하는 100조원이 넘는 사회적 비용을 초래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내놨다. 임금체계 개편을 포함한 노동개혁의 진전 없이는 우리 경제가 한 발자국도 나아갈 수 없음을 다시 절감한다. 지난 15일 삼성전자는 10조원의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다. 주주 환원이란 점에선 환영할 일이지만 근본 대책이 되긴 힘들다. 삼성전자가 한국 대표주의 권위를 되살리는 길은 압도적 경쟁력으로 반도체 초격차를 다시 유지하는 것이다. 나라 경제도 마찬가지다. 정치적 혼란에도 정부가 거시경제 기조를 잘 관리하고 있으며, 중장기 구조개혁을 외면하지 않는다는 믿음 없이는 지금과 같은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해소되지 않는다. 그러니 공매도 금지나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같은 인기 영합 정책은 신발을 신고 발바닥을 긁는 격화소양(隔靴搔癢)일 뿐이다.
topm**** 1시간 전
요즘 하는거 봐라.주가가 오르게 생겼냐? 이 나라에 경제팀이 존재나 하는거냐? 온통 이재명 , 명태인지 동태인지, 나라가 나락으로 가는거 같다.
답글 작성
좋아요0화나요0
댓글 옵션 버튼 펼치기/닫기
kalb**** 1시간 전
그것이 봉투당이 추구하는 거 아니냐? 중앙도 똑바로 글을 올려라 재맹이가 나라 말아먹고 있지않은가? 주변 도둑넘들과 함께..아마 재맹이 도둑지ㅏㄹ한 돈 여럿이 나누었을거라본다 그러니 저렇게 개거품물고 난리지않냐?
답글 작성
좋아요1화나요0
댓글 옵션 버튼 펼치기/닫기
kosh**** 4시간 전
한심한 정권..지들끼리 싸우고 물어 뜯고 난리 부르스를 추니 전쟁 중인 러시아 보다 못한 경제난이 유지된다..이게 뭐냐?? 디들 물러나던지 다 바꾸던지..
답글 작성
좋아요2화나요2
댓글 옵션 버튼 펼치기/닫기
carb**** 4시간 전
98년 imf 이후로 한국경제는 어떻게든 가시적 성과를 보여주고 심리적 기대심리의 바람을 타고 성장하는 전형적인 카지노 자본주의를 지향해 왔다. 내실이 없는 자본주의가 망한 거라는 분석은 하나도 없다. 왜 그런 문제는 가능성으로라도 검토하지 않나? 열심이 노력하면 바보가 되는 자본주의이기 때문에 망했다고 말하는게 여전히 시스템 자체가 받아들일 수 없는 불편한 말이 되는 현실이야 말로 바로 한국자본주의를 망하게 한 원인 아닌가? 이렇게 정신못차리고 딴청이나 부리고 앉았으니 위기의 극복은 커녕 아직도 뭐가 문제인지도 모르는 것이다.
답글 작성
좋아요1화나요0
댓글 옵션 버튼 펼치기/닫기
hail**** 6시간 전
대기업이면 반 기업정서로 똘똘뭉친 멍청한 국민과 더불어 공산당 구케의원 나리놈들 까지 눈에 쌍씸지를 켜고 달려들어 말려죽이려 드는데 당연한 것 아닌가? 삼성 넘어지면 대한민국 주식회사는 깡통차게 될 것이고 환율은 달러당 2,000원 가게 될 갓이고 기름 100퍼센트 수입에 의존하는 공산국민들 기름값 리터당 3천원 가는 건 시간 문제가 되는 것이다. 이렇게 만든 머리에 빨간물만 든 족속들이 책임져야지. 아참 그 전에 IMF 시대로 먼저 가게 될 것임. 남 잘되는 것 못보는 더러운 국민근성때문에 이렇게 된 것이니 남 탓 말라.
답글 작성
좋아요3화나요3
댓글 옵션 버튼 펼치기/닫기
The JoongAng
"김범석, 그는 미국인이다"…쿠팡이 사과에 인색한 이유
leeb**** 6시간 전
삼성의 문제는 이미 문정부의 고사작전으로 예고된 결과 아닌가? 거시경제 체계도 문가의 무지한 망국적 행동이 예측하고 있었다. 윤석열정부는 썩은 과거의 영향하에 허덕이고 있는 현상이다. 트럼프와 담판만이 답이다. 트럼프도 마냥 한국을 괴롭힐 수는 없다. 공존만이 상생의 길임을 그도 알고 있다. 그것이 대우조선에 대한 반응이었다. 일단 골프연습에 더 신경쓰고 트럼프와 어깨를 겨눌 때 길은 모색될 것이다.
답글 작성
좋아요2화나요3
댓글 옵션 버튼 펼치기/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