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26-3, 설 명절 잘 보내세요
금전 출납부를 부치고 강준석 님께 문자 편지를 보냈다.
「새해가 되고 어느새 한 달이 훌쩍 흐르고 며칠 전엔 입춘도 지났습니다.
아직 많은 추위가 남아 있겠지만 그래도 마음엔 어느새 살짝 봄이 들어왔습니다.
따뜻한 봄이 오기를 기다리기는 마음은 아무래도 연세 드신 어른들이 더 할 거라고 생각됩니다. 나이가 들수록 추위를 더 많이 타기 때문이기도 하겠고 또, 밝은 햇빛과 생동하는 자연에서 몸과 마음이 함께 밝아지기 때문일 겁니다.
강석재 어르신도 따뜻한 봄을 많이 그리워하십니다.
난방비가 많이 나오는 겨울을 싫어하는 까닭도 있겠지만, 봄엔 나들이도 자주 가고 사람들과 어울리기 좋은 계절이기 때문일 겁니다.
어르신은 올해도 입주자 대표로 입주자 자치회를 이끌고 법인 운영위원회와 직원 면접에도 관여하시며 많은 역할을 하시리라 생각됩니다.
어르신 자취집은 조만간 계약을 갱신해 2년 더 살기로 했습니다.
텃밭 딸린 변두리 집으로 이사 갈 계획도 의논해 봤지만, 지금 살고 계신 집에 큰 불편함이 없어 조금 더 살아보기로 했습니다.
올해는 새로운 취미활동으로 문화원에서 하는 실버노래교실을 다니기로 했습니다.
작년까지 십 년 가까이 취미활동으로 이어 오던 ‘물드림공방’을 어르신이 더 이상 몸이 따라 주지 않는다며 그만 다니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어르신 특유의 친화력으로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분들 사귀며 즐겁게 지내리라 생각합니다.
어르신을 지원하며 그래도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은 어르신 건강입니다.
몸에 나쁜 것은 줄이고, 쉼터에 가시면 체육관에서 운동 열심히 하시도록 잔소리 아끼지 않겠습니다.
설이 며칠 남지 않았습니다.
가족들과 맛있는 음식 많이 차려 드시면서 즐거운 연휴, 느긋한 연휴 보내시길 바랍니다.」
2026년 2월 9일 화요일, 염순홍
입춘 지나 들려오는 봄 소식에, 어르신 한 해 계획하며 사는 소식에 동생분께서 더불어 희망을 품으시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고맙습니다. 정진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