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을 잘못 올렸어요ㅠ 죄송합니다.
자고로 2003년 때 일이라 기억을 더듬어 쓰고 있음
군입대를 6개월 앞두고 있던 나였음
부모님께서 내가 코를 하도 골아서 군대가서 쳐 맞고 살지 않을까? 걱정하심
정말 나는 하기 싫었는데 또 맞고 살까봐 대전 선 병원에 가게 됨
원래는 코골이 수술을 받으려 갔는데 의사선생님 말로는 코골이보다 편도를 자르면(아주 쉽게 이야기 한다잉?) 된다고 함
자기꺼 아니라고 너무 쉽게 이야기 함
비용은 편도 절제가 더 저렴했음
그래서 개강을 1개월 앞두고 수술을 단행함.
편도 절제를 하루 앞두고 입원하였음
원래는 이비인후과 병동에 입원해야 했으나 병실이 없어서 정형외과병동에 입원함
나 외에 다른 사람들은 온몸에 스텐스 박은 사람과.. 깁스 등등 신체외부가 멀쩡한 사람이 없었음
그러나 난 젼혀 아픈사람이 아니었음(난 정상이니까.)
저녁 금식을 하고 다음날 아침이 되자마자 수술한다고 함
난 전혀 아프지도 않은데 병상에 누운채로 병실 복도를 지나감 ㅋㅋㅋ
그 중대한 수술을 앞둔 사람마냥 복도 천장에 달린 형광등이 하나씩 지나가는데 병원 드라마생각이 남
병상에서 수술침대로 옮기고 대기하는데 간호사분이 오셔서 마취할꺼라고 함
그때까지도 난 정상이나 다름 없어서 내가 마취를 몇초나 버티나 세어보자 했음
마취 마스크를 쓰고 숨을 쉬라고 함.
숨쉬면서 1부터 10까지 세는데 6에서 필름이 끊김 ㅋㅋㅋ
---- 수술중 ----
끊긴 필름이 돌아오면서 눈이 드라마에서 보는거 처럼 스르륵 떠지는데 내가 옆으로 누워있음
간호사분이 "정신이 드세요?" 라고 하면서 숨을 쉬라고 함
마스크를 떼어 내는데 옆으로 누워있으면서 피와 침을 같이 흘림
병실 침대로 옮기고 누워서 다시 형광등을 보는데 아... 내가 진짜 환자구나 생각함.
입원 할때 정형외과병동이었는데 퇴원할때까지 정형외과 병동임 ㅋㅋ
나만 링겔한 상태로 퇴원까지 있었음
편도 절제는 관리가 생명임.
한달정도 다른거 먹을수도 없고 죽만 먹어야 함.
수술후에 죽먹는것도 정말 고통임.
침을 삼킬때마다 목이 화끈거리고 불편함이 계속 있음.
그래도 군대가서 안쳐맞게 되어 다행이다 라고 생각함.
친구놈들이 문병왔는데 치킨과 피자사와서 내 쫒음. 말도 하기 힘들어서 손으로 꺼지라함.
다행이 슬램덩크 가져와서 만화책으로 완결까지 보고 퇴원함
이주일정도에 차가운 아이스크림을 먹음. 그 뭐냐 엑설런트인가? 바닐라로 되어 있는 아이스크림임
그리고 퇴원을 하게 되었음.
학교 개강하고서도 일주일정도는 죽을 가지고 다녔음
친구들 맛있는거 먹는데 나는 죽만먹음
진심 몸무가게 5kg정도는 빠짐 (다이어트로 최고임)
그런 중에 이쯤에서 머먹을수 있지 않을까 해서 친구놈이랑 피자*땅에서 고구마 피자 2판을 시킴
먹는데 다시 지옥을 경험하고 죽을 먹음.
그리고 군대 갔는데 여전히 코골음ㅋㅋㅋ
다행이 쳐 맞진 않았음.
지금도 여전히 코 골고 있음
수술에 효과가 없다는 이야기임.ㅠ
*예전에 감기증상오면 편도부터 부었는데 지금은 감기가 바로옴ㅋ
편도도 쓸때가 있다~ 라는 말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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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몇개 더 있는데...신종플루랑 요도염이요...
@보건복지부 요도염................ 완치전에 맥주 한잔 먹었다가 지옥을 맛봤습니다
편도선이 그렇게 쉽게 잘라내도 되는 부분인가 궁금하네요 ㄷㄷ
저는 완전 어렸을때 편도선 제거했는데 아직도 기억나는게 물 못 마시게 해서 막 울고불고 죽으려고 했던거 ㅋㅋㅋㅋ 저는 원래 코를 안 고는건지 수술의 효과가 있어서인지는 모르겠는데 코 절대 안 곰
부럽네요 ㅋㅋ 전 아직도 골아서...
헐헐
하도 후기들이 아프다고 난리라 벌벌 떨었는데 의사도 신기해할 정도로 아무렇지도 않았음 ㅋㅋㅋ
편도선제거 은근 보편적인수술이더라구요 이빨교정만큼 미국살았는데 미국애들 웬만한 애들 다 했구요.
하고난다음에 편도선에 편도결석안껴서 진짜 개조음
저도 편도제거했는데 2주가량까지는 힘들었지만 살도쏙빠지고 ㅋㅋㅋ 그이후부터는 다른음식들 입으로조금씩잘게잘라먹으면서 즐기다가 한달되니까 거진다적응되더라구요 ㅋㅋㅋ
ㅋㅋㅋㅋㅋㅋ저도 했었는데 살면서 저 때가 아이스크림 제일 많이 먹었던 듯ㅋㅋㅋㅋㅋ
병문안 오시분들이 다 아이스크림 사오심ㅋㅋㅋㅋ
효과 없다니ㅋㅋ
이분 거의 종합병원
오늘 님 글때문에 웃픈 하루가 되었네요. 지금은 건강 하신거죠? 다른 글들도 기대 할께요~!
매년 작게작게 자주아팟는데
편도제거하고 하나도없음 신세계
편도 참고
저두 편두수술했는데ㅜㅜ
피가 엄청나더군요
첨에는괜찮겟다생각했는데
1주일만에 실밥터져서재수술한적이ㅜㅜ
수면무호흡 수술로 목구멍을 다 헤집어 놨었는데, 진짜 2주 정도 제대로 뭘 먹지를 못함.
물을 마셔도 코로 겁나 넘어오고, 수술한지 열흘도 안되서 기침하다가 안쪽 실밥 터져서 피를 꿀떡꿀떡 삼키면서 수술한 병원까지 운전해서 감~ 피를 얼마나 많이 삼켰는지 트림이 나올 정도;; 도착해서 안쪽 다시 봉합하다가 의사가 목구멍 건드렸는데 진짜 뻥안치고 선지를 엄청 토해냄;; 난 총 13킬로 정도 빠졌었는데~ 1년 반만에 거의 제자리 찾아감;;;;;;
초1때 편도선 제거 수술했는데, 목 진정시킨다고 그때 처음나온 슈팅스타 먹다가 재수술함.
가스파드 에피소드랑 똑같은거입니닼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