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6일 월요일 아침 이다
매주 월요일은 시골에 살면서의 무료함도 있고 해서
부산에서 생활 할때 늘상 배우러 다니던 소리 수업을 가는 날이다
아침에 서둘러 집을 나서서 차를 몰고 막~마을 어귀를 돌아 나가는데
전화가 온다
.
운전중에 전화장난은 안된다고 알면서도
문자를 주고받고 장난질 하다가
갑자기 쾅~~~~~~
정신차리고 고개를 들어보니 차는 길옆 고랑으로 콕 쳐박혔다
다행히 다친데는 없어서 보험사 전화하고
이래저래 견인해서 차를 정비공장에 보내고
그냥 지나는 지인의 차를 얻어 타고 집으로 왔다.
일정을 부산을 가려고 하다가 못가서 무료하기도 하고 해서
점심후에 화분 분갈이나 하려고 이리저리 하는데
잠깐사이에 화분하나가 발에 걸리어 박살이 난다
에이~
오늘은 운수가 좋지 않으니 집안에 들어박혀 있어야 겠다 싶어서
오후내내 가야금이나 만지면서 거실에서만 뱅뱅 돌았다
저녁때가 되어서 영감이 다른날 보다 좀 이른 시간에 들어온다
시간을 보니 오후 5시~
저녁먹기도 어중간 하고 해서
잠시 산에 산책 갈랑교?
하니 그러자 한다
집에 기르는 풍산개 목줄을 풀어 앞장 세우고 막 산에 오르려는데
영감한테 전화가 온다
군청직원이 나온단다
할수없이 다시 내려가자고 하는데
내가~ 영감 혼자 가소
나는 고마 단이데리고 잠시 운동하고 갈라요
하고는 폰도 안들고 산에 올랐다
겨우 한 10 분정도 막올라 가는데 경사진 저윗쪽에서
해피~~~~~~ 하고
다급하게 부르는 소리에 고개을 들어 쳐다보니
이웃집 아저씨가 세퍼트를 앞세우고 산책 갔다가 막 내려오다가
우리집 단이와 해피가 싸울것 같으니까 못가게 다급하게 부르는 것이다
샤냥개 들은 서로 싸우면 순식간에 목덜미를 물어 뜯어 죽여버리는 습성이 있다..
우리집 단이는 이제 겨우 1년 6개월 된 아직은 어린모습인데
옆집 개는 훈련된 사냥개로 오래된 아이다
순간~
나도 겁이나서 서로 으르렁 대면서 달려드는 단이한테
단아~ 안돼 하고 외마디 소리를 내지르면서
단이를 잡아보려고 팔을 내 뻗는 순간에~
옆집개는 내팔을 상대방 개인줄 알았는가 사정없이 물어버리고
동시에 단이는 상대방 개를 물려고 달려들고 하니까
내팔을 물고있던 해피는 팔을 놓아버리고 단이를 물고
순식간에 정말 눈깜작할 사이에 개들과 나는 엎어져 구르고
나는 윗쪽으로 구르고 개들은 밑으로 서로 엉켜서 피투성이가 되고...
손목을 물렸는데 손에서는 피가 펑펑~~ 쏟아진다
옆집아저씨 뛰어와서 119 에 신고를 하는데 전화가 산이라서 잘안터지니
답답한 옆집아저씨 해피를 데리고 뛰어가서 묶어놓고 울집영감 을 불러 차를 몰고 와서
길한쪽에 엎어져 있는 나를 일으켜 세우고 ...
급한김에 운동화 끈으로 팔을 묶어 지혈을 하고 차에 태워 달리면서 119에 신고를 하고
중간에 구급대를 만나서 응급처치를 하고 청도에서 젤루 크다는 대남병원 응급실로 갔다
응급실에 근무하는 의사 선생님이 파상풍 주사등등 개한테 물렷을때 후유증 없애는 주사부터 맞고
수술을 한시간 정도 하고 봉합을 하고 입원을 했다..
다음날 아침~~~~~~~
정형외과 담당의사가 새벽에 출근해서 상처를 보더니 엄청나게 부어있는 팔을 보더니
얼른 큰병원으로 가라고 한다..
청도에서는 대구가 가까워서 대구로 가라고 하지만 대구에 연고가 없고해서
울산에 동생들도 있고 작은 딸애도 살고 있고 해서 울산 대학병원으로 갔다
대학병원 응급실...~~~~~~~~~~
수속을 하고 급하게 수술실로 실려들어가는데
손목을 절단해야 한다고 싸인을 하란다..
눈물이 난다...
엉엉 ~ 엉엉 아픈기도 하고 겁도나고 ..서럽기도 하고 어이도 없고...
영감은 절단 수술이라고 하니까 기가막혀서 ~
달려온 동생들도 딸도 울면서 난리가 난다...
그렇게 수술실로 들어가서
다시 봉합한 상처들을 다 뜯어내고
상처를 풀어헤치고 소독을 하고 ....무슨 검사를 수없이 하고...
손목은 그대로 남아 잇고 입원실로 옮겨졋다
.
얼마나 아프던지 마취해도도 힘들기만 하다..
나중에 알고보니 짐승한테 물린 상처는 절대로 봉합을 하면 안된단다
사람이든 짐승이든 이빨에는 독이 들어 있어서
독이 완전히 제거 되어야만 봉합을 할수가 잇단다
한데 상처만 보고 봉합을 해버려서 독이 안으로 퍼진것이다.
그렇게 볓일동안 상처를 치료해가는 과정에서 의사 선생님이
다행히 젤루 위험한 균이 검출되지 않아서 몇일만 지나면 이대로 봉합할것 같다고 하신다..
개한테 물리고 농로균이 검출되면 항생제도 듣지 않아서
이렇게 손목이 심하게 깊게 상처가나면 절단수술을 할수밖에 없다고 하신다
그렇게 일주일 정도 치료하고 나서 전신마취를 하고 봉합 수술을 3시간 가량 했다
병원생활 20일 정도 되엇나?
옆병실에도 개한테 물려서 입원한 환자는
집에서 기르는 애완견한테 엄지손가락에 약간의 상처가 나게 물렸는데
농로균이 발견되어서 입원한지 한달이 넘도록 봉합도 못하고 치료만 하는데
아무래도 손가락 절단 수술을 할것같다고 간호사가 말한다..
항생제 투여를 2시간만에 한병씩 맞더니 하루에 4번으로 줄어들다가
병원생활 한달이 다되어 가니 상처도 아물어 가고 해서 기부스를 한채로 퇴원을 했다
이제~
아직 실을 다 뽑은건 아니지만 한손으로 집안일 간단한 것은 할정도가 되었다
심한 몸고생 마음고생 하였지만 배운것도 많았다
이제 ~나는 집에 개는 절대로 안키우려고 작심을 하고...
병문안 조차 한번 오지 않은 엎집부부가 참 ~~~~~~~~~뭐라 할말이 없고/
아직 얼굴도 한번 못보았다..
그래도 우리집 영감 천만 다행이라고..
당신 가야금 소리도 평생 못들을뻔했다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자고
나~~~~~를 달랜다..
첫댓글 별안간 고생을 많이 하셨네요. 다행히 결과가 좋다니 그나마 위로겠지요. 완쾌하세요.
감사합니다 개한테 물리면 요렇게 고생을 한답니다..
몸고생 마음고생 많이 하셨지만 그래도 그만하길 참말 다행입니다
다행이라 위로를 하고 견디어 봅니다...^^*
그만하기 천만다행입니다 ..고생하셨군요..
또 많이놀래셨겠네요 ..그래도 아저씨가 위로해주시니..
옆짚사람들은 그냥 에이..
바로옆집이라 얼굴 붉히고 싸울수도 없고... 두고보기만 할수밖에 없네요..
옆집인심이 우짜 그리 흉하다요
고생 많으셨습니다
빨리 완쾌되시길...
정말 옆집은 이제 나에게 대단한 숙제 가 되네요..^^*
어머나 어찌 그리 심한 일이....맘이 아프네요
허걱~깜짝 놀랬내요~지금은 어떠신가요~ 그리고 청도면 밀양근처 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