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에스프레소
[에스프레소] 저소득층 동네에서 보수 정당 표가 나오려면
조선일보
조귀동 경제칼럼니스트
입력 2024.11.19. 00:06
https://www.chosun.com/opinion/espresso/2024/11/19/VLHE5EKZXJDMVCKT5YDO6RNMH4/
분배·복지 담론 보수 정당서 실종
일자리 창출 최우선하는 트럼프처럼
중하층 노동자·자영업자 껴안아야
이대론 이재명식 정치 청산 어려워
“저 지역은 전라도 사람이 많이 살아서 표를 얻을 수 없어요.”
선거 때 수도권에 출마한 보수정당 사람들을 만나면 ‘전라도’라는 고유명사를 듣는 경험을 할 때가 종종 있다. 어떤 곳이 강고한 민주당 표밭인 이유를 설명하려 할 때다. 거꾸로 누군가 얼마나 선거 캠페인을 잘하고 있는지 묘사할 때 ‘호남 향우회의 지지까지 얻었다’라는 말이 관용어처럼 쓰이곤 한다.
전라도 사람이 많이 산다는 지역을 보면 대개 다가구·다세대 주택이 빼곡한 구도심이다. 현장을 둘러보면 보수 지지가 약한 건 특정 지역 출신이 많아서가 아니라, 노동자나 영세 자영업자 등 중하층이 지지하지 않아서라는 게 진실에 가까워 보이곤 했다. 시흥, 안산 같은 도시는 6·25 전쟁에 북에서 넘어온 실향민, 서해안 물길을 따라 이주한 충청도 사람, 서울에 있던 공장이 내려오면서 따라온 전라도 사람이 섞여 만들어졌다. 한국갤럽의 2022년 조사 자료를 보면 인천·경기도 유권자의 원적지 분포는 광주·전라(19.9%)가 가장 많지만, 대전·충청(18.3%)도 그 못지않다.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선에서 압승하자 민주당 지지자들은 ‘멘붕(멘털 붕괴)’이 역력하고, 국민의힘 지지자는 화색을 감추지 못한다. 인종을 가리지 않고 경제적 약자들이 트럼프를 지지한 모습이 한국에서도 재연될 수 있다는 기대에서다. 2019년 조국 당시 법무부 장관을 둘러싼 논란을 계기로 민주당이 기득권인 상위 중산층의 정당인 것이 드러난 상황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가구·다세대 주택이나 임대 아파트에 사는 ‘전라도’ 사람들이 지금의 보수를 대안으로 삼을지 의문이 든다. 갤럽이 총선 직후 실시한 여론조사만 비교해도 그렇다. 블루칼라의 보수 정당 지지율은 2016년 30%에서 올해 19%로 내려갔다. 계층 지위가 ‘하’인 사람의 지지율은 40%에서 30%로 꺾였다. 자산이나 소득이 없을수록 보수 정당을 찍지 않는 경향이 뚜렷하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경제민주화 슬로건 이후 보수에서 분배, 노동, 복지 담론이 10년 넘게 없다시피 한 결과다.
새로운 보수를 도모해 보겠다고 나선 사람들에 대한 주된 지지 세력도 경제적 승자다.
2017년 대선에서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의 지지율은 각각 월 소득 700만원 이상, 자산 5억원 이상에서 가장 높았다(동아시아연구원·한국리서치 조사). 지난 총선 개혁신당 비례대표 득표율이 높은 지역을 추려보면 서울 강남구·서초구·송파구, 경기 성남시 분당구, 대구 수성구 등 한결같이 부촌이다. ‘따뜻한 보수’를 외치지만, 노골적인 시혜적 태도에다가 실질적인 정책을 찾기 어려운 정치 세력에 유권자가 일체감을 느낄 리 만무하다.
사실 민주당도 서울 바깥의 공장에서 일하기 위해 전라도나 충청도에서 이주한 중하층 노동계급, 그리고 그들의 계층 지위를 그대로 물려받은 자녀들을 계속 지지자 연합으로 끌고 가는 데 점점 힘에 부쳐한다. 안동 출신 이주민으로 서울 하층민이 이주해 만든 성남에서 자란 이재명 대표 이외 뚜렷한 대선 주자가 없고, 그나마 지난 지방선거에서 패배한 이유다.
보수가 진짜 이재명식 정치를 청산하고 싶다면 법정만 보는 게 아니라 수도권에 사는 중하층 이주민들도 기꺼이 표를 던질 만한 정당으로 바뀌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트럼프 정부의 신임 국무장관 마코 루비오만 해도 경제 정책의 목표는 노동의 존엄성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는 공공선 자본주의를 주장해 왔다. 일자리 창출을 위해 기업이 충분한 이윤을 재투자하도록 해야 한다는 논리다. 한국 보수도 평범한 사람들이 사회적 위험으로부터 보호받고 자립할 수 있도록 국가가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보여야 할 것이다.
조귀동 경제칼럼니스트
先進韓國
2024.11.19 00:33:08
무슨 이따위 글이 있나? 한국에 무슨 '보수'와 '잔보'가 있나? 조귀동이란 자는 민주당을 '진보'라고 생각하나? 조귀동 씨, 진짜 민주당을 진보라고 생각하시오? 미친 거 아니오? 민주당이 어떻게 진보요? 그리고 국힘이 무슨 '보수'요? 윤석열 대통령은 4대 개혁을 추진하는데, 아니 개혁이 '보수'요? 개혁이 바로 '진보'요. 윤석열 정권이 진보 정권이라고요. 그러니 한국에서는 '우파'와 '좌파'가 있지 '보수'와 '진보'는 없는 거요. 용어 하나 정확히 알지 못하는 자가 무슨 시덥잖은 헛소리 늘어놓고 있나? 우파도 진보일 수 있다. 그리고 민주당 같은 좌파야 말로 지금 이재명을 왕으로 떠받드는 보수 골통들이다. 조귀동아, 용어나 제대로 알고 글을 써라.
답글작성
45
1
Waitrose
2024.11.19 00:48:21
자본주의사회에서는 모든 사람이 똑같이 잘 살 수는 없다. 전라도에서 고향을 등지고 떠난 사람들을 위한 나라는없다. 보수가 전라도피를 가진 자식들을 위해 바뀔 필요는없다. 전라도 자식들이 바뀌어야한다. 근데 그자식들이 바뀔까? 껄껄~~
답글작성
35
3
밥좀도
2024.11.19 05:24:18
국민 수준이 국가 수준을 만든다. 국민이 공짜나 복지를 원하면 나라는 파멸하기 십상이다. 세상 모든 것은 공짜가 없음을 기억하자.
답글작성
26
1
방명이
2024.11.19 05:46:08
어이! 조규동씨 그럼 헬리콥터 타고 현금 하늘에서 뿌려줄까? 이제 더이상 국가에서 해줄게 없어 그동안 온갖 방법으로 지원을 해서 이제 지원책은 현금 쥐어주는 것 빼곤 없는데 이거 하란 이야기가? 제발 정신 좀 차리자. 어차피 호남 저것들은 절대 돌아서지 않을 것이고 그들이 이성적인 사고력이 있다고 생각하나? 김대중이는 그가 비록 빨치산이여도 민주화랍시고 한 경력이 있어서 그래도 잡아주려 했는데 온갖 잡법죄 벌인 이재명이 같은 인간과 그를 추종하는 내시들에 표 몰아주는 그들이 이성적 사고를 한다고 나는 생각치 않는다. 그들은 그냥 눈가리개 한 경주마들 일 뿐이다. 왜 그들을 인간대접을 하나?
답글작성
8
0
장비아제
2024.11.19 05:33:40
답답하고 한심한칼럼,정치적편향성은 어떤 경제적보상으로도 극복할수없음,다만 이게운명이라면 좌파공화국으로 살아야하는데,도가 지나친부분은 언론이 역활해줘야한 특검.탄핵공세에 부화뇌동 하는거 부정선거에 침묵동조하는것 등
답글작성
8
0
michael ch****
2024.11.19 05:20:04
트럼프가 당선된 이유는 여러가지 있겠지만 그중에서 제일 중요한것은 민주당이 현실을 보지않고 이상적인것만 계속 주장하고 세금내면서 열심히 살고있는 중산층이 원하는것이 무엇인지 계속 무시했기 때문이다 대한민국은 아직 세금이 미국보다 낮아서 아직 세금의 사용과 분배에 대해서 아직 이상론이 남아있어서 그렇게 민감하지 않은것 같은데 언젠가 과세율이 올라가면 근로자들의 세금을 줄여주고 세금을 제대로 낭비없이 쓰는 정권을 선호하게 될것이다 트럼프가 하려고 하는 것이 바로 이런것이다 국민은 내주머니 돈을 덜 빼앗아가고 그돈으로 나를 위해서 정부가 얼마나 효율적으로 사용하는지에 관심이 있다 세금은 매년 많이 내는것 같은데 나의 생활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돈을 쓰야할곳에 쓰지않든지 누군가 도둑질을 하기 때문이다 물론 취약계층을 돕는것도 중요하지만 그외의 권력가진자들이 권력을 이용해서 국민세금을 마음대로 개인용도로 도둑질하는것은 발본색원해서 엄벌에 처해야 한다 국민은 이런 정권을 원한다
답글작성
7
0
동박사
2024.11.19 06:46:15
현실을 왜곡해 해석하는 한심한 칼럼이다. 전라도 19.9% 대전 충청18.3% 라며? 이미 그들은 이웃 사촌 된 지 오래다. 근 40% 가 고정 지지세력인데 무슨 수로 상대정당인 지금의 여당이 이기나? 잠재성장율에도 못치는 경제 현실에 몸부림치는 정부외 극민들, 이 마당에 분배 복지 노동의 담론이 어떻고 .., 에라이 이 한가한 글쟁이야~!
답글작성
6
0
스카르피아
2024.11.19 06:56:40
현재 인구 구조가 바뀌어서 인구가 가장 많은 586 운동권세대 40대 전교조 좌발 세대 , 여자 60대 이하 전 연령층 그리고 좌발의 성지 전라도 세력을 합하면 국민의 60% 이상이 정대 바뀌지 않는 골수 좌발 들이라 이들이 퇴장 하지 않는한 한국의 선거는 민주당이 독식 할거고 한국은 필리핀 처럼 주저 앉을 거다
답글작성
3
0
바우네
2024.11.19 04:11:10
'트럼프가.. 압승하자 민주당 지지자들은 ‘멘붕(멘털 붕괴)’이 역력하고, 국민의힘 지지자는 화색을 감추지 못한다'(?) 범죄 혐의자가 압승하자 같은 처지인 민주당 쪽이 화색을 감추지 못하고 국민의힘 쪽은 멘붕이 역력하게 보인다.
답글작성
3
2
나도 한마디
2024.11.19 08:01:21
기업의 재투자로 일자리를 늘려 저소득층도 마음놓고 일할수있는 환경을 만들면 지지는 따라온다.. 저소득층에 현금살포보다 일자리가 문제다.. 그러나 기업을 악마화하는 민주당이 좋아할리가 없어 계속딴지를건다.. 대기업 없애고 중견기업으로 가야한다고 떠드는자들이다.. 삼성이 5만전자 깨지자 민주당지지자들이 삼성망한다고 좋아들하더라.. 이런환경에서 기업의 재투자로 저소득층에 일자리다운 일자리를 마련해줄수 있을런지..
답글작성
2
0
양사
2024.11.19 06:16:52
국민 지지를 지역과 경제적 요소로 판단한 내용. 잘 살면 보수로 바뀌나? 출신 지역 고향? 모두 시간이 걸리는 일. 내 판단도 왔다 갔다 하는 데.
답글작성
2
0
예안이
2024.11.19 08:27:10
트럼프는 지금 변화를 하고 있다는 것을 느끼지 못하냐 과거에는 백인우월인데 지금은 백인 우월에서 남미나 회색우월 범위로 넓히고 있다. 즉 미국 우선주의가 백인을 넘어서고 있다는 거다. 남미나 종족을 범위를 넘어서고 있다는 데에 트럼프의 변혁이 있다는데에 있다. 한국은 그것을 집중해야 할 것이다. 좌와우도 그것을 집중 하지 않으면 큰코 다칠 것이다. ㅋㅋㅋㅋ 나의 사견이다
답글작성
0
0
내생각
2024.11.19 08:26:33
전라도라는 고유명사로 모든 것이 설명되는 나라에서 그쪽 '표'를 얻는다구요? 모두 잘 알잖아요...받을건 다 받고 표는 좌파에게 몰아주는 일편단심요..
답글작성
0
0
문재인이재명 구속
2024.11.19 08:26:13
강남, 서초, 송파에보면 경상도 사투리 쓰는분 많고 그들 댁에서 일하는 분들 또는 구로 도봉 강북 금천....이런곳은 전라도말투분들이 많죠. 부정할수없지만 팩트입니다
답글작성
0
0
심연식
2024.11.19 04:49:34
호남이 민주당 텃밭이 된 것은 분배와 복지에서 소외되는데 그 이유중의 하나로 본것은 옳다 한때 박정희 정권시대에 90%표가 나올때가 있었다 그만큼 권력에 대한기대를 걸었지마는 아니다 그 권력은 일당독재를 영구집권을 위한 권력이라는 것을 호남인들이 알게여 유신독재 투쟁에 호남이 앞선 투쟁을 벌린 것이다
답글1
0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