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6.20이후 적용 자세한사항은 공지확인하시라예
출처: 여성시대 오기륭
이번 글은 원래 당나라와 명나라의 내명부 제도에 대해 글을 쓰려고 했는데 우선 청나라 외명부에 대해 먼저 알아보고
가도록 해요. 왜냐? 내가 청나라를 다룬 드라마 보보경심 덕후니까.............. *-_-*
아, 그리고 궁 투어 정모 해영. 관심이 있다면 -> http://cafe.daum.net/subdued20club/Lp0T/3490778 <- 요기로.
내가 황제의 딸을 싫어하는 또 하나의 이유가 나오는군영. 자, 우리나라 방영당시 드라마 제목은 '황제의 딸' 입니다. 하지만 이
황제의 딸의 원작 제목은 '환주격격' 이지요. 저기서 격격格格이 뭐시냐. 우선 격격은 공주가 아닙니다.
우리가 흔히 알고있는 황실 가운데서 청나라는 좀 독특한 성격을 띄고 있습니당. 뭐 어떻게 보면 저 격격의 문제점은 우리나라에
서 번역하기 좀 힘들었을지도 모르는 직위이기도 하겠네영.
격격은 우선 황제의 딸이 아닙니다. 왜냐. 격격 자체의 뜻은 귀족가의 아가씨를 뜻하는 말이기 때문입니당. 정말 황제의 딸이라면
격격이 아닌 '공주公主'의 칭호를 받았지영. 그것도 그냥 공주가 아닌 황실의 공주이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공주와 옹주처럼 구분
을 하는 명칭을 두었습니다. 흔히 들어보지 못한 '고륜공주' 와 '화석공주' 입니다.
- 고륜공주 : 황후가 낳은 황제의 여식.
- 화석공주 : 후궁이 낳은 황제의 여식이거나 황실의 양녀가 된 경우 책봉.
- 격격 : 청나라 귀족집안의 아가씨. (친왕부의 공주 혹은 아무 귀족집안이 아닌 황실과 관련이 있는 귀족집안인 경우.)
격격에서 화석공주로, 다시 화석공주에서 고륜공주로 봉해진 경우가 청나라 역사상 딱 한번 있습니다. 바로 서태후 시대에 서태후
의 시동생인 공친왕 혁흔의 딸 영수가 바로 그런 경우인데, 영윤격격에서 영윤화석공주로, 다시 영윤고륜공주로 진봉 된 경우가
있었고, 건륭제가 극진히 사랑하던 화석공주 1명은 고륜공주로 특별히 진봉 된 경우가 있었습니다. 이런 경우에도 화석공주는 친
모는 후궁이되, 양모는 황후가 되는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합니다. 하지만 드라마 황제의 딸에서는 양녀로 삼았다지만 여전히 사
람들은 주인공을 칭할때 '거거' 라고 부릅니다. 이 거거는 격격의 중국어 발음입니다. 정말로 공주가 되었다면 거거가 아닌 꽁주우
로 불려야 하는게 맞는거지요.
그리고 드라마 상에서 임심여가 맡았던 자미는 명주격격으로, 제비는 환주군주로 봉한다는 대사가 나오죠. 이것 또한 분명한 오류
입니다. 왜냐? '군주郡主' 라는 칭호 또한 있어서는 안 되는 직위중의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에서의 군주 품계는 정 2품으
로 세자의 딸 가운데서도 세자빈이 낳은 딸에게 군주의 작위가 내려집니다. (문종의 딸인 경혜공주는 군주시절 평창군주 였음.) 이
군주의 직위는 중국 황실의 군주에서 따온 것으로 원래 황태자의 딸 가운데서도 황태자비의 딸에게 군주로 책봉했던 전례를 따라
후계인 세자의 적녀(정실부인의 딸)에게 군주의 직위를 내린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따지면 주인공인 제비가 황태자의 딸인데
어떻게 숙부인 오왕자하고 결혼 할 수 있었을까요? 게다가 청나라 건륭제 시대는 황태자가 없었습니다....^^^^^^^^^^^^^^^^^^^^^
청나라 황실이 독특한 이유 가운데 또 하나가 바로 '복진福晉' 제도 때문입니다. 복진이란 원래 '황자의 부인'을 뜻하는 우리나라
의 대군부인인 대부인, 군의 부인인 군부인과 같은 것이지만 우리나라와 차별화가 있습니다.
황자가 머무르는 황자부에는 적복진과 측복진, 서복진, 첩실 4가지의 부인으로 구분이 됩니다.
- 적복진 : 황자의 정실부인
- 측복진 : 황자의 측실부인
- 서복진 : 황자의 측실부인
- 첩실 : 황자의 첩
적복진은 쉽습니다. 말 그대로 황제에게는 황후가 있듯 황자의 정실부인을 적복진이라고 하지요. 이 적복진은 아무나 책봉 될 수
있었던 것이 아니라 주로 황후족으로 불리우는 성씨의 여식들이 되거나 아니면 청나라 주변의 몽골, 서장 같은 지역의 친왕으로
책봉된 부족장들의 딸이 주로 황자들의 적복진으로 책봉이 되었었습니다.
그럼 측복진은 뭘까요? 측복진도 황자의 측실부인, 서복진도 황자의 측실부인이라고 되어있지만 서열은 측복진>서복진 입니다.
적복진은 황제나 황후가 짝 지어주는 황족 혹은 귀족가의 규수였고, 측복진 또한 적복진 보다는 조금 못하지만 만주족 가운데 귀
족가의 규수를 상대로 정실은 아니되 첩실도 아닌 '측실' 이라는 뜻으로 측복진이라는 명칭을 붙인거라고 보면 되겠네요. 황실로
따지자면 황귀비나 귀비급의 고위품 후궁이라는 소리가 됩니다. 그럼 서복진은? 서복진 또한 복진이기는 하나 굳이 황실의 재가를
얻지 않고도 황자가 들일 수 있는 측실 가운데 하나였습니다. 첩실은 아니고 부인이기는 하나 그 출신이 귀족이 아니어도 되었고
굳이 만주족이 아니어도 되는 신분이면 되었으니까요. 그리고 첩실은 말 그대로 첩입니다. 서복진 처럼 부인의 대접을 받지도 못
했고, 언어 그대로 첩실의 대우를 받았다고 보면 되겠네요.
다음번에는 당나라와 명나라 내명부 봉작제도에 대해 알아보아요 '-'ㅋ
그리고 슼랩과 무복은 금지해놨습니다. 댓글도 안 달고 무단으로 긁어가는 일이 많았어서 귀찮아서 금지 해뒀습니다.
굳이 캡쳐까지 해가면서 내 글 긁어가는 비양심은 없을거라고 생각해요 ㄱ-....
첫댓글 역시 역사드라마는 반은 픽션이라니까 ㅋㅋㅋㅋㅋㅋ 황제의 딸 때문에 나도 공주를 거거로 부르는 줄 알았었엌ㅋㅋ
그래서 보보에서 민민은 거거라고 불렀구나ㅋㅋㅋㄱ
삭제된 댓글 입니다.
근데 난 황딸 보면서 이해가 안가드라 ㅠㅠㅠ 막판에 자미를 명주공주? (거기서는 명주거거 라고했으니까 공주가 아니라 격격이네 ㅠㅠ) 라고하다가 나중엔 쯔웨이 거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뭐하러 봉한거야.........
미인심계에서 두의방 딸한테 하는 말 잘 들어보면 꽁주우- 라고 발음 함. 보보, 궁쇄심옥, 모의천하에는 나오는 공주 배역이 읎슴.
정말 이때까지 본 중드는 거의 대다수가 청나라네 ㅠㅠㅠㅠ 근데 청나라랑 한나라 옷이 이쁘다는건 부정할수음서..........
요새언니게시글보는재미로산다ㅋㅋ그리스로마신화쪄주는언니도그렇고 여시가최고여ㅋㅋ
우와.. 언니 대단하다ㅋㅋㅋㅋㅋ 언니 짱이야ㅋㅋㅋㅋㅋㅋㅋㅋ 매번 배우고 가ㅋㅋㅋㅋㅋㅋㅋㅋ
와 나는 황딸보면서 그냥 거거 이게 맞는말인줄 알았음 ㅠㅠ 근데 다른데서는 꽁주우 이러길래 미인심계 에서 ㅋㅋ 그래서 중국발음이 다른건가 이생각 했는데 아니구나 ㅠㅠ
언니 글은 역시 재밌당ㅋㅋㅌㅋㅌ 근데 이번건 좀 어렵다 말이ㅜㅜ 헷갈려 으으 열번 읽어야할듯ㅋㅋㅋㅋ 다음편 기다리고있을게!ㅋㅋㅋ
근데 황제의딸에서는 왕자라 그러고 보보경심에서는 황자라 그러고.........황제의딸이 잘못된건가??ㅠㅠ 아님 황자=왕자 같은거야 ??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고증 개같이 한 황제의 딸.... 황제의 딸에 비하면 보보경심은 그냥 청사고 옮겨놓은거라고 생각하면 될듯.
그렇구나 ㅠㅠ 근데 황제의딸도 재밌게 봤는데.......이런 역사를 개떡같이 하다니-_-
넘좋네여 올라올때마다 정독해요ㅠㅠ
황제의 딸도 역사왜곡이 많았던거네.....재밌게봤는데 그런 함정이ㅋㅋㅋ
우왕 더 올려줘!!
오호 진짜 재밌어 ~~~ 보보떄문에 네이버 검색해봐도 청나라 외명부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없어서 답답했는데
12년전 황제의딸의 궁금증을 오늘에서야 풀고가네 !!! 항상 고맙고맙 ^^
재미지다 재미지다 ㅎㅎㅎ 고마워 언니 잘 보고 가~ ㅎㅎㅎ
울나라보다 훨씬 세밀하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금한창 보보경심보고 있는데 ㅎㅎ 너무너무 잼쓰 ㅎㅎ 이렇게 정리해서 올려주니 너무 잘읽고가♡
언니글은 매우 알차고 재밌다능ㅎㅎㅎㅎ 근데 대군부인은 부부인이 아님?ㅎㅎ
대부인 이라고도 하고 부부인 이라고도 하고.. ㅎㅎ 보통 부부인이라고 하면 왕의 장모인 왕비의 엄마를 지칭하는 말도 있고 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