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전남매일사(사장 유동국, 상무 최영기) 사기업의 이익 추구를 위해서 진행되고 있는 5․18민중항쟁 기념 마라톤 대회는 즉각 취소되어야 합니다. 전남매일사가 추진하고 있는 2004년 오월민주 마라톤대회는 5․18 민중항쟁 정신 계승 행사와 아무런 관련이 없는 행사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치 5․18 민중항쟁을 기념해서 추진하고 있는 것처럼 대회 이름을 사용하고 있는 것은 사기업의 이익을 위해서 마구잡이로 5․18 정신을 훼손하는 것에 다름아닙니다.
2. 24주년 기념행사준비위원회(이하, 행사위)의 결정에 따라 전남매일사는 오월민주마라톤대회를 개최할 수 없습니다. 만약 전남매일사가 오월민주마라톤 대회를 계속 추진할 경우 행사위는 취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다 강구할 생각이며 이에 따른 모든 책임은 전남매일사 사장 유동국 씨와 상무 최영기 씨에게 있음을 밝혀두는 바입니다.
5월민주마라톤 대회에 관심을 가지고 참여해온 모든 분들께
1. 5․18민중항쟁은, 광주시민은 물론 전세계 양심인에게 민주주의의 상징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폭압에 맞서 싸운 저항정신과, 봉쇄와 고통에도 굴하지 않고 한 몸으로 나누었던 대동 정신, 그리고 자신의 목숨을 바쳐서라도 역사의 승리를 염원했던 희생 정신은 우리 모두가 계승 발전 시켜나가야 할 소중한 정신적 가치일 것입니다.
2. 이러한 취지에 따라 매년 우리 지역의 시민사회단체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공동행사위원회를 구성해서 뜻깊은 기념행사를 전개해왔습니다.
3. 오월민주마라톤 대회는 가장 대중적으로 이같은 5월 정신을 기념하기 위한 행사입니다.
그런데 사실 이 행사를 주관해 온 전남매일사는 그간 많은 문제를 야기해 온 바 있습니다.
행사위원회와 아무런 사전 협의 없이 자기들 멋대로 명칭을 사용하는가 하면, 불투명한 회계처리는 물론, 결과 정리를 제대로 하지 않아서 행사의 투명성과 공익성을 심각하게 훼손해 왔습니다. 매년 행사위원회의 감사 내용이 그 것을 입증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때마다 전남매일사의 사죄와 재발 방지 약속만 믿고 마라톤 행사의 취지를 고려하여 용인해 왔던 것입니다.
4. 이제 행사위에서는 (재)5․18기념재단, 광주MBC, 한겨레신문사와 공동으로 [제4회5․18마라톤 대회]를 추진하고 있으며 오는 5월 16일 국립 5․18묘지에서 전국의 많은 시민과 함께 행사를 개최코자 준비하고 있습니다.
오월 민주 마라톤 대회에 참가해온 광주시민과 마라톤 동호회 여러분께서는 이 행사가 5․18민중항쟁 정신을 길이길이 널리 펼쳐나가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많은 참여와 관심을 기울여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