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로 한 산모의 목숨이 경각에 달린 찰나 눈길을 헤치며 구조에 나선 사람들의 아름다운 소행이 룡정시 동성용진에서 미담으로 전해지고있다.
장춘시 모 촌에서 룡정시 동성용진 석정촌에 시집온 리단(23살)은 7일 저녁 6시경에 해산징조를 보이면서 통증을 느끼기 시작했다. 기쁨 절반 근심 절반에 싸인 가족들은 임신부를 데리고 룡정시 동성용진중심위생원 석정분원에서 사업하는 강식춘의사네 집으로 급히 달려갔다. 강식춘의사가 임신부를 진찰해보니 이미 해산예정일이 15일이나 지난 상태였고 태아의 목에 태줄이 감겨 있어 순산은 불가능했다. 농촌위생원이라 수술할만한 설비를 갖추지 못해 산모를 큰 병원으로 옮겨야 했다. 그렇지 않으면 산모나 태아나 모두 위험했다. 그런데 설상가상으로 4일에 내린 폭설로 하여 길이 막혀있었다. 동성용진에서 폭설이 내린후 눈을 쳐냈지만 바람이 휘몰아치면서 길은 또다시 눈속에 파묻혀버렸던것이다. 차가 통하지 안아 임신부를 큰 병원에 옮길 방법이 없었다. 마침 외지에서 이 마을에 손님을 싣고 온 택시가 잇어 그 택시를 불렀는데 임신부를 실으러 오던 도중 눈길에 차가 전복되여 리용할수 없게 되였다. 안달아난 가족에서는 발만 동동 구를뿐 어찌할바를 모르고있었다.
강식춘의사는 인차 룡정시 위생국, 동성용진 정부, 룡정시 110에 전화를 걸어 구원을 청했다. 소식을 접한 그들이 눈길을 헤치며 겨우 동성용진 인하촌 제7촌민소조에까지 이르렀지만 군데군데 쌓인 눈으로 차의 시동이 꺼지면서 더이상 앞으로 나가지 못했다. 할수없이 이들은 차에서 내려 눈을 쳐내면서 석정촌으로 갈수밖에 없었다. 만일의 경우를 고려해 룡정시위생국 김춘란국장은 시인민병원에 인차 구급차를 보내는 한편 의술이 뛰여난 왕옥미의사와 간호사들을 대기시켰다.
한편 해산을 눈앞에 둔 임신부가 당금이라도 숨이 넘어갈듯 한 고통스러운 소리를 내면서 생사의 갈림길에서 모대기고있는것을 본 강식춘의사는 그의 친척들과 함께 소수레에 임신부를 태워 한발작한발작씩 눈길을 헤쳐나갔다. 평소같으면 5분이면 닿을 거리를 이들은 몇시간동안의 품을 들여서야 인하촌에 다달았다. 인하촌에서 차를 갈아탄 임신부가 룡정시인민병원에 도착했을때 시침은 이미 이튿날 새벽 1시 55분을 가리키고있었다.
대기하고있던 의사들에 의해 임신부는 산실에 재빨리 옮겨졌고 제왕절개수술을 거쳐 3.1킬로그람되는 귀여운 아기가 세상에 고고성을 울렸다. 산모도 위험에서 벗어났다. 바늘방석에 앉은듯 손에 땀을 쥐고있던 리단의 남편은 구조에 나선 고마운분들의 손을 으스러지게 잡고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첫댓글 참으로 따스한 세상입니다.
역시 내고향 룡정은 머가틀려도 틀리네요
역시 인정 하면 중국이죠
아유 천만 다행이네
어 석정촌 강의사 나왓네.좋은일 햇구만
아름다운룡정 사람들도좋쥬!
가슴이 찡하게 저려오네요ㅡㅡ 내 고향 룡정 위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