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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말주는 순창에 정자를 지었다.
정자 이름을 귀래정이라 했다.
1476년 때의 일이다.
현존 건물은 1974년에 개축한 것이다.
歸來亭 。
귀래정은
在郡治南三里,小峯上。
군치남에서 삼리쯤 떨어진 곳으로
조그만한 봉우리 상봉에 지었다.
本朝府尹申末舟別墅
전주 부윤 신말주의 별장이었다.
徐居正名而記之
사가(四佳) 서거정(徐居正)이
이름을 짓고 기록해주었다.
墅(서) : 농막. 별장. 別墅(별서) : 별장.
선생은 순창에서
계(契)를 조직해 서로 돌아가면서
모임을 가졌다.
主不强勸주불강권 客不固辭객불고사
술좌석에서 술을
주인이 억지로 권하지 말고
손님은 지나치게 사양하지 않은다.
신말주 선생의 십로계축(十老契軸)에서
전해오고 있는 고사이다.
십로계축이란 신말주가
전북 순창에서 9 명의 노인들과
계를 조직한 규약을 적어놓은 두루마리로
곧 규약서이다.
이 규약서에는 글과 그림으로 되어 있디.
두루마리를 한자로 軸(축)이라 한다.
△십로계축도
신말주申末舟
출생 1429년(세종 11) 사망 1503년(연산군 9)
자 : 자즙(子楫), 호 ; 귀래정(歸來亭)
1476년 전주부윤 1483년 창원도호부사
1487년 경상우도 병마절도사와 대사간
이듬해 첨지중추부사· 전라수군절도사를
지냈다는 기록이보인다.
선생은 조실부모하여
신숙주 손에 자라나
단종때 정과(丁科)에 급제했으나
세조가 등극하지 벼슬을 접고
부인의 고향인 순창에서
노년생활을 영유했던 분이다.
二君不事(이군불사)의 신념으로 살았었다.
신숙주의 강권에 못이겨
벼슬길을 왔다갔다 한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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