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경주마. 기대받는 신인이었지만 부상으로 은퇴를 하게 되었고, 한국으로 건너가 종마생활로 대성했다.
"세크리테리엇"의 4대 직계로 조부는 "스톰 캣" 혈통이다. 데뷔 이후 3연승을 거두며 기대를 모았고, 3세가 되어 캣 시프를 꺾고 블루 그래스 스테이크스를 우승하며 첫 G1 승리를 챙겼다. 하지만 트리플 크라운 레이스에선 켄터키 더비와 프리크니스 스테이크스는 모두 카리스마틱에 밀려 2착을 차지했으며, 마지막 대회인 벨몬트 스테이크스에선 8착으로 침몰하고 말았다. 하스켈 스테이크스에선 다시 한번 캣 시프를 꺾고 두번째 G1 승리를 차지했다. 슈퍼 더비에서 엑톤 파크에게 패한 후 오른쪽 앞 발목에 부상을 입어 경주마 생활을 은퇴했다. 연말의 브리더스컵 클래식에선 현역 시절 메니피를 한번도 이기지 못한 캣 시프가 우승하게 되었다. 은퇴 이후 메니피는 스톤 팜에서 종마 생활을 시작했다. 2006년에는 한국마사회에서 고가 씨수말 정책의 일환으로 37억원에 한국에 들여왔고, 그곳에서 한국 최초 통합 삼관마인 파워블레이드 등의 명마를 지속적으로 배출하며 7년간 리딩 사이어에 등극했다. 한국 경마계의 전체적인 수준을 한단계 올린 명씨수말이라고 평가받고 있다. 2012년에는 방광에서 6cm 크기의 결석이 발견되어 수술을 하기도 했다. 경주마 생활 마지막에 메니피를 꺾은 엑톤파크도 은퇴 후 한국에서 종마생활을 했다. 2018년에 한번 메니피를 꺾고 리딩 사이어를 차지한 적도 있었다. 메니피의 대표 자마인 파워블레이드는 엑톤파크의 대표자마인 트리플나인과 라이벌 관계를 형성했으며, 8전 4승 2패로 파워블레이드가 상대전적상 앞서있다. 워낙 유명한 종마이다 보니 여러 방송에 출연했었다. 2019년에는 사람 나이로 90대인 23세라는 고령의 나이를 감안하여 최대 130회의 교배 횟수를 90회로 축소했으나, 결국 6월 13일 교배 직후 급성 심정지로 죽었다. 이후 27일 렛츠런팜 제주에서 추모제를 시행했으며, 이듬해 2월에는 제주 목장에 메니피의 동상이 세워졌다.
제주 한국마사회(교래)에 세워진 메니피 동상.
경주마 메니피 묘지.
경주마 메니피 묘비.
마혼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