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결승 제2국 결전의 날이 밝았다!
11월3일 대전 유성 삼성화재연수원에서 제15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준결승 2국이 시작됐다. 1국을 마친 후 하루 휴식을 취한 대국자들은 모두 심신이 편안한 표정이다. 허영호 7단과 김지석이 7단이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나란히 대국장에 입장했고 이어서 구리 9단과 박정환 8단이 착석하며 대국이 시작되었다.
준결승 2국의 입회인은 안관욱 8단이 맡았다.
펀치력과 전투력의 대결로 오늘도 흥미진진한 바둑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되는 김지석과 구리의 대국은 사이버오로, 야후바둑대국실에서 목진석 9단이 생중계해설을 진행 중이다.
왕십리 연구실에서 10여명의 프로기사와 함께 검토 중인 목 9단은 1국에서는 구리 9단의 노련한 포석과 반면운영에 빛을 발하지 못한 김지석 7단의 '힘'과 누구나 알아주는 구리 9단의 '힘'이 맞붙어 스릴넘치고 흥미진진한 대국이 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허영호 7단과 박정환 8단의 대국은 대국 개시 30분만에 이미 수순은 50수에 달할 정도로 초반부터 빠른 진행을 보이고 있다. 우상변의 정석변화는 같은 연구실에서 함께 무수한 실험을 거쳤기에 두 대국자 모두 거침없는 손길이 번갈아 나가 귀와 변은 흑백돌로 거의 채워진 상태다.
속보2/ 김지석,구리 폭풍속으로
김지석과 구리가 초반 상변 전투에서 크게 한번 붙었다. 흑백의 대마가 엉켜 이미 돌이킬 수 없는 길로 들어선 두 대국자의 행마를 보고 목진석 9단은 '서로 멱살을 잡고 낭떠러지 위에서 싸우는 형국'이라고 평한다. 한쪽은 돌이킬 수 없는 내상을 입을 절체정명의 상황이다.
검토실에는 "끝났는데...", "김지석 7단이 강하게 버티다 구리 9단에게 크게 한방 맞은 꼴이다. 진짜 묘수가 나오지 않는 한 대책이 없다."는 말이 오가고 있다.
●허영호 vs ○박정환
●구리 vs ○김지석
▲검토실은 어제보다 많은 관계자들이 찾아와 함께 대국을 지켜보고 있다.
속보3/ 허영호, 구리 확실한 우세
상변 전투에 실패한 김지석 7단은 우변을 삭감하며 집균형을 맞추었지만 구리 9단의 두터움이 전판을 휘감고 있다. 흑은 우세를 의식한 듯 1국처럼 일단 집으로 우세를 굳히며 백대마의 빈틈을 노리는 중이다. 김지석 7단도 최대한 대마를 버티며 역전의 실마리를 찾기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상황.
해설을 맡은 목진석 9단은 "흐름으로만 보면 흑이 많이 좋아야하는데, 냉정하게 살피면 그렇게 큰 차이는 아닌것 같다"며 아직은 희망적인 전망을 하고있다. 검토실에서도 초반 분위기에 비하면 많이 따라잡았다는 평이다.
허영호 7단은 확정가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보이며 형세를 리드하고 있다.박정환 8단도 귀를 굳히며 실리의 균형을 맞추며 승부의 기회를 노리고 있다. 대국시작 2시간을 넘긴 상황에서 이미 수순은 100여 수를 넘고 있다.
지금까지의 흐름으로만 보면 허영호 7단과 구리 9단이 2-0으로 결승전에 직행할 기세.
속보4/ 저력의 김지석, 역전냄새 솔솔~~
구리 9단은 여전히 냉정함을 유지하며 빈틈을 보이고 않고 있다. 하지만 검토실에서는 흐름상으로 당연히 흑이 압도적 우세여야 하지만 냉정한 눈으로 보면 백이 오히려 좋은지도 모르겠다고 한다.
비틀비틀 거렸지만 김지석 7단의 우변 타개가 너무 잘 되었고 흑의 두점 따냄이 오히려 작은 것이 아니었냐는 원인분석도 있다. 그래서 아직 흑이 우세하긴 하지만 좌변 백 모양의 정비에 따라 역전가능성도 크다고 한다.
박정환 7단도 불리한 바둑을 바짝 추격하여 기회를 잡았다. 아직 역전까지는 험난한 여정으로 보이지만 박정환의 승부집중력이 빛을 발한다면 아직 승부예측은 어렵다고 한다.
속보5/ 김지석 미세, 허영호 우세
박정환 8단은 상변 흑대마를 물고 늘어지며 패모양을 만드는데는 성공했다. 박정상 9단, 김주호 9단, 윤준상 8단, 박승화 4단 등이 검토실에서 이 바둑을 검토 중이다. 흑은 바로 패를 들어가지 않고 패감을 만들 수도 있고, 패에서 지더라도 다른 곳을 두번 둔다면 유리한 형세는 여전하다고 한다.
끝내기에 접어든 구리와 김지석의 대국은 미세한 흐름으로 접어 들었지만 백이 살짝 역전한 분위기다. 현재 서로간의 끝내기 공방이 치열하다. 왕십리 연구실의 검토결과는 백의 반집승이라고 한다.
속보6/ 충격! 김지석 반집패배
초반부터 험난한 길을 고전 끝에 뚫고 얻은 역전은 마지막 끝내기에서 신기루처럼 시라졌다.구리 9단의 정교한 마무리 흔들기와 김지석 7단의 실수로 반집승의 주어는 백에서 흑으로 넘어갔다.
백이 조금씩 손해를 보았지만 최소 반집은 앞서있다고 느긋하게 지켜보던 검토실에서 '충격'이라는 말이 나오기 시작하더니 반패가 승부가 되었다. 패감으로 버티기 힘들다고 본 김지석 7단은 좌상의 패감을 안 받고 버팀으로 나갔지만 흑을 다 놓고따는 손해로 결국은 반집패가 확정되어 버렸다.
허영호, 박정환의 대국은 180수 정도로 현재 끝내기가 치열하게 진행 중이다. 좌상의 흑을 너무 쉽게 잡아 백이 역전했다는 이야기와 흑이 아직 우세하다는 설이 엇갈리고 있다.
속보7/ 구리9단, 허영호 7단 결승진출!
허영호 7단이 221수 끝에 박정환 8단에게 흑불계승을 거두며 결승진출에 성공했다.
▲준결승 장소인 삼성화재연수원 교육동으로 입장하는 허영호 7단과 김지석 7단
▲마치 제한시간10분의 속기바둑을 두는 듯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허영호와 박정환의 대국. 두 대국자는 모두 사이버오로에 유명한 왕별7단 아이디를 가지고 있다.
▲파이팅! 김지석! 별들의 제전 제15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는 중앙일보와 한국방송공사(KBS)가 공동주최하고 삼성화재해상보험주식회사가 후원한다.각자 제한시간은 2시간, 초읽기는 1분 5회. 이번 대회의 우승 상금은 2억원(준우승 7000만원), 총상금 규모는 6억600만원이다.
■ 제15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준결승전 대진 김지석 7단(한국) vs 구리 9단(중국) 박정환 8단(한국) vs 허영호 7단(한국)
■ 제15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일정 ㆍ준결승3번기 : 11월 1일, 3일, 4일(삼성화재 유성연수원) ㆍ결승3번기 : 12월 7일, 9일, 10일(중국 베이징 예정)
■ 사이버오로 생중계해설 11월3일 준결승 2국- 목진석 9단 11월4일 준결승 3국- 백홍석 7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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