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마업체들이 공장을 돌려 고용을 유지하기 위해 작은 사이즈 원석을 구매함에 따라 업계 불황에도 불구하고 저가 다이아몬드 시장 수요가 회복되고 있다.
작은 사이즈 다이아몬드 원석 시장이 속도는 느리지만 회복되는 중이다. 연마업체들이 공장을 돌리기 위해 저가 상품 구매를 시작했기 때문이다. 0.75캐럿 이하 원석 수요가 다른 사이즈 이상의 성장을 기록 중이다. 인도 업계가 5월 여름휴가를 마치고 복귀했기 때문이다.
올해 초부터 다이아몬드 시장은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의 영향으로 미국의 중저소득층이 소비를 줄임에 따라 불황에 빠졌다. 시그넷 주얼러즈는 경제 문제와 약혼 감소를 이유로 최근 올해 매출 예상액을 축소 조정했다. 1캐럿 다이아몬드의 RAPI(랩넷 다이아몬드 가격지수)는 1월 1일~6월 1일 사이에 6.2% 하락했다.
뭄바이의 바랏다이아몬드거래소 회장이자 드비어스 사이트홀더 업체 모힛 다이아몬즈의 회장 아눕 메타는 “3개월 전부터 원석 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하지만 작은 사이즈 원석 가격은 소폭 하락하는 데 그쳤고 4주 전부터는 상승세로 돌아섰다.”라고 말했다.
수랏의 연마업체들은 고용을 유지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팬데믹 기간 중 공장 폐쇄로 다수 직원을 해고했다가 수요가 다시 살아나자 인력 부족을 겪게 된 업체들이 이때의 교훈을 잊지 않았기 때문이다. 메타는 “업계는 공장 가동률을 50~55%로 유지할 필요가 있다. 영세 연마업체의 경우 직원을 한 번 해고하면 다시 돌아오게 하기가 어렵다. 섬유나 농업 부문 등의 다른 일자리로 가버리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멜리 스톤
경매업체 코인 인터내셔널의 CEO 애덤 슐먼은 “가격이 상승 중인 또 다른 품목은 ‘플러스11’ 이하 카테고리의 0.10캐럿 이하 스톤이다. 이 품목의 원석 수요는 순전히 공장 가동용이다. 나석으로 연마해서 팔기 위한 것이 아니다. 업체들이 원석 구매량과 품목을 신중하게 결정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0.75~1.5캐럿 원석의 현재 수요는 안정적이지만 예측은 불안정하다. 2~4캐럿 원석은 1캐럿 나석 수요의 감소에 따라 수요가 낮은 상태이다.”라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업계 관계자는 “공장이 어느 정도 돌아가기를 원하는 연마업체들의 경우 이전에는 합성석을 구매했지만, 이제는 작은 사이즈의 천연 원석 연마를 선호한다. 사람들이 랩 그로운 스톤 구매를 조금 두려워하게 된 것 같다. 3개월 전부터 B2B 레벨의 가격이 크게 하락했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랩 그로운 스톤 구매를 여전히 편하게 생각하는지 잘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작년에도 마찬가지의 상황이 발생했었다. 품질이 좋은 멜리 사이즈에 대한 명품 브랜드 수요와 러시아산 원석 공급 감소가 멜리 사이즈용 원석 시장에 도움을 준 것이다. 차이는 현재의 경우 연마업체들이 품질이 낮은 가장 저렴한 원석 구매에 주력하고 있다는 점이다.
업계의 고민
최종 수요가 품질이 낮은 작은사이즈 스톤 공급을 뒷받침해 줄 것인지가 의문이다. GJEPC의 바이풀 샤 회장은 “연마업체들이 원하지 않는 재고가 쌓이는 것을 피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0.33캐럿 이상 나석의 수요가 하락했다. 현재 이들이 판매하는 것은 공장을 돌리기 위해 연마한 상품이다.”라고 말했다.
샤 회장은 뭄바이의 다이아몬드 연마 및 주얼리 제조업체 아시안 스타의 CEO이기도 하다. 바랏다이아몬드거래소의 메타 회장은 “0.2캐럿 미만의 저렴한 나석의 현 수요는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의 동아시아 주얼리 공장들에 의한 것이다. 이 공장들은 저가의 멜리를 아직 수요가 남아 있는 미국, 아시아, 중동 시장 수출용 저가 상품에 세팅한다.”라고 말했다.
외국의 한 원석 딜러는 “하지만 이들에게 가장 절실한 것은 고용인 유지다. 고객들에게 물어보면 공장을 채울 원석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근본적으로는 하나도 나아진 것이 없다. 가격이 지난달보다 소폭 상승한 것도 이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6월 경매
전반적인 분위기는 여전히 부정적이다. 트랜스 아틀랜틱 젬 세일즈는 수요 둔화를 이유로 6월 경매를 취소했다. 페트라 다이아몬즈 역시 6월 경매를 취소했으며, 드비어스는 5월 말 경매를 취소하고 이를 7월 경매와 병합했다. 코인과 스타젬스는 경매를 열었다. (스타젬스는 경매 장소를 두바이에서 수랏으로 변경했다.)
유일하게 눈에 띄는 실적을 올린 곳은 오카방고 다이아몬드 컴퍼니다. 라파포트가 보츠와나의 준공영 언론의 보도를 근거로 추산한 바에 따르면 이 업체는 6월에 경매를 열어 1억 12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여러 품목에 대해 오카방고는 5월 대비 낮은 가격을 받아들였다. 5월에는 대부분의 상품이 판매에 실패했다. 하지만 다른 경매들이 취소됨에 따른 반사 이익은 존재했다. 라파포트는 4월과 비교할 때 상당한 가격 인하가 있었다고 말했다.
가격 차
수요 둔화는 드비어스보다 오픈마켓의 가격에 더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드비어스의 사이트 상품 가격은 (드비어스가 6월 세일즈에서 라지 사이즈 원석의 가격을 낮췄음에도 불구하고) 경매에서 판매되는 동일한 상품보다 5~10% 높다. 이는 시장이 둔화하는 상황에서 일반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영세 광산업체와 경매업체들이 보유 현금을 늘리기를 원하는 상황에도 대기업은 얼마 동안 판매량을 축소하면서 버틸 수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바이러스 상황이 피크였던 2020년에 가격 차가 커지자 원석 바이어들은 드비어스와 알로사의 장기 계약 상품 구매를 줄였다. 2021년과 2022년에 마침내 시장이 회복되자 원석 가격은 팬데믹 이전 수준을 넘어섰다. 익명의 한 시장 관계자는 “연마업체들이 멜리 사이즈 생산용 원석에 몰려들면서 라지 사이즈 원석은 지난 2년간 업계가 구축해 놓은 수요 기반을 잃고 말았다.”라고 말했다.
/ 라파포트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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