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길 인생은 아닐텐데~~~
한세상 살아가기가 녹록하지 않음은 경쟁사회를 살아가는 이들의 공통된 경험일 것입니다.
어느 분야이든 자리잡고 살아갈 수 있음은 본인의 실력도 출중해야 하지만 외부 요인도 한 몫해야 합니다.
세상살이가 여의치않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직업 가운데 하나는 프로팀 감독들입니다.
왜냐하면 이들을 평가하는 기준은 과거가 아니라 철저하게 현재의 성적이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기준이 어찌 이들 뿐이겠습니까 마는, 과거의 화려함은 지난 일이고 어제까지 명장이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지금 성적이 여의치 않으면 언제라도 책임을 져야 하는 직업군이 프로팀 감독입니다.
이렇듯 냉정함을 잘 보여주는 실례가 최근 프로축구 k리그 2에서 일어났습니다.
전통적 축구 명가임을 자랑했던 프로축구 팀이 지난해 2부 리그로 강등당할 때 보여주었던 상식 이하의 구단 운영에 많은 축구팬들은 원성과 함께 의구심을 가졌습니다.
축구에 관심있는 이들이라면 현존하는 감독들 가운데 전술가 중 한명으로 알려진 k 감독을 선임할 때만 하더라도 최악의 경우는 피하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그런데 k 감독이 선임된 후에도 운동장에서 뛰는 선수들의 자세나 의욕을 보면서 뭔가 이상하다 싶었던 것이 개인적 생각이었습니다.
더욱 의아했던 것은 3개월 만에 k 감독은 성적 부진으로 경질 당했습니다.
그나마 여기까지는 어쩔 수 없는 현실이라 양보할 수 있겠지만, 이후 이 구단이 보여준 행태는 많은 축구팬들의 원성을 듣게 됩니다.
그것은 감독 대행으로 코치 경험이 전무한 그 구단의 레전드로 불리우는 선수를 선임한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이때까지만 하더라도 여느 감독들이 시즌중 두명의 감독이 경질당하는 팀에 수장을 맡으려고 하지 않으니까 궁여지책이었구나 싶었습니다.
노련한 감독이 부임해도 사기가 바닥인 팀 분위기를 반전하기가 여의치 않을 터임에도,
경험이 전무한 새내기 감독 대행이 이끄는 팀의 한계는 곧 강등이라는 성적표를 받았습니다.
축구에 관하여 아마추어 수준도 안 되는 입장이지만 이후에 일어나는 구단과 감독 대행에 앉은 이의 모습은 이해 불가였습니다.
새로운 시즌을 준비하기 전, 이 구단은 감독 대행을 맡았던 이에게 대행의 꼬리표를 떼고 정식 감독으로 선임한 것입니다.
구단의 레전드로 불리우며, 그 구단을 응원하던 골수팬들의 전폭적인 사랑을 받았던 선수에서 감독의 자리에까지 올랐던 y 감독을 보며 개인적으로 무엇이 저 사람을 성급하고 조급하게 만들었을까 싶었습니다.
왜냐하면 선수로 운동장에서 경기에만 집중하던 위치에서, 하루아침에 팀을 운영하고 선수단을 관리해야 하는 복잡하고 미묘한 위치인 지도자의 자리는 초보에게는 벅차지 않을까 싶었기 때문입니다.
어느 분야이든 적어도 그 분야의 최고 지도자의 자리에 오르려면 단계가 필요하고 여러 가지 경험은 지도자로서의 인생에 자양분임은 틀림없는 사실입니다.
그런데 y 감독은 그 모든 것을 생략하고 구단이 제의한 감독의 위치에 승낙하는 것을 보면서 너무 성급한 결정이겠다 싶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경험 미숙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는 한해 경기를 시작하기 전 감독들이 출사표를 제시하며 y감독은 “전승으로 승격이 목표”라고 호기있게 밝혔습니다.
이러한 그의 발언을 보며 개인적으로 굳이 필요 이상 다른 팀들을 자극할 필요가 있었나 싶었습니다. 그런데 그의 이러한 발언은 4월에 있었던 전 경기를 승리할 때만 해도 가능할 수 있겠다 싶었습니다.
문제는 5월에 접어들며 연거푸 패하는 경기가 늘어나더니 결국 5연패를 당하면서 자진사퇴라는 쓰라린 결과를 양산했습니다.
s 구단 y 감독의 시즌 초반 하차를 보면서 개인적으로 너무 아쉽고 속상합니다.
어쩌면 그의 화려한 선수 경험은 많은 후배들에게 귀중한 자원과 보물같은 조언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기에 한 단계씩 절차를 밟아가며 사람을 적재적소에 기용할 수 있는 이론적 토대와 경험을 쌓았더라면 어땠을까 싶기 때문입니다.
흔히 “물들어 올 때 배를 띄우라, 또는 물들어 올 때 노를 저으라“ 고 합니다.
이 말은 기회를 포착하라는 의미로 사용합니다.
그러나 배라는 도구를 활용할 실력과 기능을 숙지하지 못한 사공에게 자칫하면 배는 위험에 빠뜨리는 도구로 전락될 개연성이 있습니다.
지도자 경험이 전무했던 초보로서 프로팀 감독제의를 수락하는 y 감독을 보며 대체 무엇이 그를 조급하게 했을까 싶은 생각이 듭니다.
아니면 그로 하여금 현실 감각을 갖지 못하도록 비행기에 태워놓고, 만일 추락을 하게 되면 방패막이로 삼으려고 했던 사람들이 있었던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은 지나친 노파심일까요?
이미 물은 엎질러졌으니까 주워 담을 수는 없는 법입니다.
y 감독 입장에서는 지난 6개월 동안의 경험은 평생 동안 잊을 수 없을 만큼 쓰라리고 다양했을 것입니다.
넘어진 김에 쉬어 간다고, 그동안의 경험과 사람에 대한 이해가 앞으로의 축구 인생에 귀한 요소가 되었으면 합니다.
동시에 목회자로서 일련의 모습들을 보면서 새삼 깨닫게 되는 것은, 세상인심은 철저하게 생물이라는 사실입니다.
사람도 변하고 환경도 변하며 인심도 변할 수밖에 없는 것이 인지상정입니다. 모든 것이 변할지라도 불변하는 것은 오직 하나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은 이러한 불변을 이렇게 말씀합니다.
24. 그러므로 모든 육체는 풀과 같고 그 모든 영광은 풀의 꽃과 같으니 풀은 마르고 꽃은 떨어지되 25. 오직 주의 말씀은 세세토록 있도다 하였으니 너희에게 전한 복음이 곧 이 말씀이니라(벧전 1:24-25)
예수 그리스도는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토록 동일하시니라(히브리서 13:8)
여러분 한명 한명을 주님의 이름으로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