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월요일
어떤 여자애가 서서 나를 조롱하듯이 당해봐라 하고있었고, 난 누워있었다. 내 양 옆에는 여자애들이 한명씩 있었다. 왼쪽에는 빡빡머리 여자애가, 오른쪽에는 스푸키한 검은 눈 검은 머리 검은 입술 화장을 한 여자애가 같이 누워있었다. 서있던 여자애는 양 옆의 여자애들을 알아서 처리하든지 하라고 깔깔대며 조롱했고, 무섭지만 살아야겠다고 생각한 나는 대머리 여자애의 멱살을 한손으로 잡아 검은 화장한 여자애의 머리를 무참히 깼다. 물론 대머리 여자애의 머리도 동시에 깨졌다. 둘을 같이 해치워버렸다.
깼다 잠들어서, 동료들과 함께 공유오피스를 갔다. 우린 예닐곱명쯤 됐는데, 이 공유오피스는 실제 어떤 사업체의 사무실을 외부인도 쓸수 있게 한 곳이었고, 커피 한잔씩도 무료제공이었다. 다들 마실 커피를 주문하고 각자 자리에 앉아 일을 봤다. 나도 한참을 일을 보다가 봤더니 한시간인지 두시간인지가 지나있었다. 커피가 오질않아 그쪽 사무실 직원에 물으니 가져다주긴 했는데, 얼음도 거의 녹아있고 양도 반 밖에 되질 않았다. 너무 화가나서 직원을 찾아 이딴식으로 할거면 돈을 받지 말고 차라리 외부에서 음료랑 사오라고 하지 그랬냐, 돈받아놓고 너무한거 아니냐, 어떻게 운영을 이딴식으로 하냐고 따졌다. 직원들은 그런데 나몰라라 하는것이었다. 열이 받을대로 받아서 여기 대표랑 얘기하겠다고 대표 어딨냐고 물었다. 그랬더니 한 여직원이 길을 안내는 해주는데 진짜 대표님하고 얘기할거냐고, 그럼 일이 커진다고 했다. 나는 속으론 좀 쫄렸지만 그래도 해야된다고 했다. 여자애는 어떤 아저씨들이 있는 방 쪽으로 안내하다가 갑자기 되돌아와서는, 자기가 사실은 대표라고 했다. 믿기지 않았지만 자기가 대표이니 자기에게 이야기하라해서, 이런식으로 운영하면 안된다, 회사 망한다 등등 엄청 뭐라했다. 여자애는 대수롭지않게 다 듣더니 알겠다 하고는 끝이었다.
난 오히려 이제 내가 앞으로 뭘 해야하지 하는 고민에 빠졌다. 비행을 다시 해야하나, 근데 이건 타국을 왔다갔다 해야하는데 이것도 휴가 잘 안바꿔주고 귀찮다 스럽고, 그럼 뭘 해야하지..하다가 그냥 하던 일로 좀 높여서 이직이 낫겠다! 는 결론에 이르렀다.
장면이 바뀌어, 바닷속에서 고래 한마리가 수면 위로 튀어올랐다. 고래인데 이빨은 상어같았다. 자꾸 물 밖으로 튀어나오려고 해서 무서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