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 금관(新羅 金冠)
황남대총 북분 금관
천마총 금관
금령총 금관
서봉총 금관
황남대총 금관
신라 금관(新羅 金冠)은 금관총 금관(金冠塚 金冠, 1921 발견), 금령총 금관(金鈴塚 金冠, 1924 발견), 서봉총 금관(瑞鳳塚 金冠, 1925 발견), 천마총 금관(天馬塚 金冠, 1973 발견), 황남대총 금관(皇南大塚, 1974 발견) 등의 금제관을 비롯하여 수개의 금동관이 있다.
금관총 금관은 수지형(樹枝形)과 녹각형(鹿角形)을 오려낸 금판을 세워서 구성하였다. 관에는 수백 개의 원형 영락과 비취, 굽은 옥을 달았고, 양측에는 길게 밑으로 늘어진 영락수식을 드리우고 있다. 이 금관을 보면 외관에 세운 수지형과 녹각형의 입화(立花) 장식과 양측의 어느 관에서나 볼 수 있는 고신라 관모(冠帽)가 공통점으로 눈에 띈다.
금령총 금관은 간단한 형식이고, 서봉총 금관은 사방에서 금대를 반원형으로 중앙에서 교차하게 만들고 교차점에는 금판(金板)을 봉황형(鳳凰形)으로 오려서 붙인 것을 첨가하였다.
다른 금관 또는 금동관들도 모두 수지형과 녹각형의 입화장식을 붙이고 있으니 이 형식이 북방 스키타이 문화의 영향이라는 점은 내외 학자의 공통된 의견이다. 금관이 출토되는 고분에서는 따로 금제의 관 장식이라고 불리는 유물이 출토되는데 그 모양은 날개를 활짝 편 새 또는 날개만의 모양으로 만들고 세밀한 투각문양으로 전면을 채웠으며 영락을 달았다. 이것은 아마도 고대 조류(鳥類) 숭배사상에 의한 새를 상징하는 유품이 아닌가 생각되고 있다.
전 세계에서 출토된 금관(金冠)은 모두 10여 점인데 그중에서 한국에서 출토된 것이 8점이다.
요즘 연구에 따르면 신라 금관은 머리에 쓰는게 아니라 머리를 덮는용도라는 말도 나오고 있다.
금관총 금관 및 금제 관식(金冠塚 金冠 및 金製 冠飾)은 경주 금관총에서 출토한 금관과 관장식이다. 국립경주박물관에 있으며, 1962년 12월 20일 대한민국의 국보 제87호로 지정되었다.
경주시 노서동에 있는 금관총에서 발견된 신라의 금관으로, 높이 44.44444cm, 머리띠 지름 19cm이다.
금관은 내관(內冠)과 외관(外冠)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 금관은 외관으로 신라금관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다. 즉, 원형의 머리띠 정면에 3단으로 ‘출(出)’자 모양의 장식 3개를 두고, 뒤쪽 좌우에 2개의 사슴뿔모양 장식이 세워져 있다. 머리띠와 ‘출(出)’자 장식 주위에는 점이 찍혀 있고, 많은 비취색 옥과 구슬모양의 장식들이 규칙적으로 금실에 매달려 있다. 양 끝에는 가는 고리에 금으로 된 사슬이 늘어진 두 줄의 장식이 달려 있는데, 일정한 간격으로 나뭇잎 모양의 장식을 달았으며, 줄 끝에는 비취색 옥이 달려 있다.
이 같은 외관(外冠)에 대하여 내관으로 생각되는 관모(冠帽)가 관(棺) 밖에서 발견되었다. 관모는 얇은 금판을 오려서 만든 세모꼴 모자로 위에 두 갈래로 된 긴 새날개 모양 장식을 꽂아 놓았다. 새날개 모양을 관모의 장식으로 꽂은 것은 삼국시대 사람들의 신앙을 반영한 것으로 샤머니즘과 관계가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이 금관은 기본 형태나 기술적인 면에서 볼 때 신라 금관 양식을 대표할 만한 걸작품이라 할 수 있다.
천마총 금관은 천마총에서 발견된 신라 때 금관이다. 1978년 12월 7일 대한민국의 국보 제188호로 지정되었다.
고분 제 155호에서 다른 껴묻거리들과 발굴되었다. 이 당시 천마도와 함께 발굴되어 고분 제 155호가 천마총이라는 이름을 얻게 된다. 이 금관은 신라 금관의 전형적인 모습을 띄고 있으며 다른 금관들과는 다르게 무덤의 주인이 쓴 상태로 발굴되었다. 신라 금관 중 가장 화려하다. 또한 황남대총 금관과 금령총 금관과 비슷한 형태로 되어있어 이와 비슷한 시기에 만들어졌다고 추정된다.
3개의 나뭇가지 모양과 2개의 사슴 뿔 모양이 금관 테에 달려 있고 금관의 앞 부분에는 옥과 달개가 달려있어 화려함의 극치를 보여준다. 나뭇가지 모양의 장식의 끝에는 모두 꽃봉오리 모양으로 장식되어 있다. 또한 달개(드리개)는 나뭇잎 모양으로 장식되어 있다. 관의 테두리에는 위아래에 연속점무늬와 물결무늬가 조화를 이루고 있다
황남대총 북분 금관(皇南大塚 北墳 金冠)은 경주시 황남동 미추왕릉 지구에 있는 삼국시대 신라 무덤인 황남대총에서 발견된 금관이다. 1978년 12월 7일 대한민국의 국보 제191호로 지정되었다.
경주시 황남동 미추왕릉 지구에 있는 삼국시대 신라 무덤인 황남대총에서 발견된 금관이다. 신라 금관을 대표하는 것으로 높이 27.5cm, 아래로 늘어뜨린 드리개(수식) 길이는 13∼30.3cm이다.
이마에 닿는 머리띠 앞쪽에는 山자형을 연속해서 3단으로 쌓아올린 장식을 3곳에 두었고, 뒤쪽 양끝에는 사슴뿔 모양의 장식을 2곳에 세웠다. 푸른 빛을 내는 굽은 옥을 山자형에는 16개, 사슴뿔 모양에는 9개, 머리띠 부분에 11개를 달았다. 또한 원형의 금장식을 균형있게 배치시켜 금관의 화려함을 돋보이게 하였다.
아래로 내려뜨린 드리개는 좌·우 각각 3개씩 대칭으로 굵은 고리에 매달아 길게 늘어뜨렸다. 바깥의 것이 가장 길고, 안쪽으로 가면서 짧아진다. 장식 끝부분 안쪽에는 머리띠 부분과 같은 푸른색 굽은 옥을 달았고, 바깥쪽에는 나뭇잎 모양의 금판을 매달았다. 발견 당시 금관과 아래로 내려뜨린 드리개들이 분리되어 있었다.
이 금관은 신라 금관의 전형적인 형태를 갖추고 있으며, 어느 것보다도 굽은 옥을 많이 달아 화려함이 돋보이고 있다.
금령총 금관(金鈴塚 金冠)은 1924년 경상북도 경주시 노서동 금령총에서 발굴된 신라의 금관이다. 1963년 1월 21일 대한민국의 보물 제338호로 지정되었다.
금령총금관(金鈴塚金冠)은 지금까지 발견된 금관 중에서는 가장 작고 간단한 형식으로, 높이 27cm, 지름 15cm의 금관이다.
중앙 정면과 그 좌우에 山자형 장식을 4단으로 연결하고 가지 끝은 꽃봉오리형으로 마무리 했다. 山자형 장식의 좌우에는 사슴뿔 장식 가지 2개를 붙였다. 관 테와 5개의 가지에는 모두 같은 장식이 되어 있다. 표면 아래·위에 두 줄로 된 점무늬를 찍고, 그 사이에 나뭇잎 모양의 원판을 달아 장식했다. 관 테의 좌우에는 귀고리 형태의 드리개(장식)를 달았다.
이 금관은 다른 금관에서 볼 수 있는 옥 장식이 없고, 금으로만 이루어진 점이 특징이다.
이 금관에는 내관이 없는데 발굴자의 소견으로는 비단으로 된 모가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외관은 관테 위에 5개의 가지를 붙인 것으로 신라시대 관의 전형적 양식이며, 하나의 특징을 이루고 있다. 대륜은 너비 2.7cm, 지름 약 16.5cm로 가장 소형에 속한다. 표면에는 아래·위에 두 줄씩 점문이 찍혀있고 3단으로 원좌를 만든 다음 금줄로 원형 영락을 상하에 16개씩, 중앙에 15개씩 달았다.
중앙 정면과 그 좌우에 산(山)자형을 4단으로 연결하고 가지 끝에는 보주형으로 된 가지를 1장의 금판에서 오래 내고, 가장자리에는 대륜에서와 같이 2줄의 점문을 찍었으며, 전면에 36개씩 원좌를 찍은 가운데 원형 영락을 달았다.
이 산(山)자형 가지 좌우에는 사슴뿔 모양의 가지를 붙자리에는 점문이 있으며, 각각 23개씩이고 가장의 원좌 위에 영락을 달고 있다. 산(山)자형 높이 23.95cm, 녹각형 높이 25.75cm이다.
이 금관의 특징은 지금까지 발견된 3구의 금관 중에 가장 작고 간단한 형식이며, 다른 금관에서 볼 수 있는 비취(翡翠) 곡옥(曲玉)의 장식이 없는 금으로만 이루어진 점이다.
서봉총 금관(瑞鳳塚 金冠)은 경상북도 경주시에 있는 신라 무덤인 서봉총에서 출토된 금관이다. 1963년 1월 21일 대한민국의 보물 제339호로 지정되었다.
관테에 세 개의 나뭇가지모양 장식과 두 개의 사슴뿔모양 장식을 붙여 세운 관이다. 황남대총 북분이나 금관총에서 출토된 금관과 기본 형태는 같지만 안쪽에 길쭉한 금판을 십자형으로 교차시켜 모자모양을 만든 후, 그 꼭대기에 세 가닥의 나뭇가지모양과 나뭇가지 끝에 봉황 세 마리를 장식하였다. 관테에는 굵은고리에 길쭉한 사슬모양의 샛장식과 펜촉모양의 드림이 붙은 드리개가 달려 있다.
서봉총금관(瑞鳳塚金冠)은 경주 노서동 신라 무덤인 서봉총에서 출토된 높이 30.7cm, 지름 18.4cm, 드리개(수식) 길이 24.7cm인 금관이다.
넓은 관 테 위에 5개의 가지를 세웠고, 상하에 점선으로 물결무늬를 찍고 나뭇잎 모양의 원판과 굽은 옥으로 장식했다. 관 테에 못으로 고정시켜서 세운 5개의 가지 중 중앙과 그 좌우의 3가지는 山자형 장식을 3단으로 연결하고, 가지 끝은 꽃봉오리 모양으로 마무리 했다. 이 가지 주위에는 2줄씩 점선을 찍어 금판이 휘지 않도록 했고, 나뭇잎 모양의 원판과 굽은 옥을 달았다. 山자형 장식의 좌우에는 끝이 꽃봉오리 모양으로 마무리 된 사슴뿔 장식을 세웠고, 이 곳에도 원판과 옥으로 장식했다.
내부의 골격은 2개의 금판대를 전후·좌우에서 관 테에 연결하여 반원을 그리면서 교차시켰고, 그 위에 3가닥이 난 나뭇가지를 붙이고 가지 끝에 새 모양을 하나씩 붙였다. 관 테 좌·우에 길게 굵은고리(태환식) 귀고리 드리개를 달아 늘어뜨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