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목사와 B목사, 그리고 C목사님들...
목사라면 다 같으려니 기대했던 목사에게 실망하고 상처 입은 바 커져서 일까..?
오늘은 유독 왜 이리 윤덕수 목사님이 보고 싶고 그리운지..
서울올림픽이 있었던 해, 1988년 7월 24일..
윤덕수 목사님께서 갑자기 뇌출혈로 쓰러졌을 때,
한경직 목사님이 병원을 찾아오셔서,
“100년에 하나 나올까 말까한 목사가 쓰러졌다.”며,
윤목사님 병상에서 애통해 하시며 꺼이꺼이 크게 소리 내어 우시던 그 목사님..
평상시 제자 목사까지도 무한한 신뢰와 존경을 보내주시던
그 아름다운 모습을 저는 잊을 수가 없습니다.
용장 밑에 약졸이 없다 했던가..?
그 두 분들 단 한 번도 돈을, 이(利)를 탐하는 모습을,
재물을 쌓아놓는 모습을 본 적이 없습니다.
항상 청빈(淸貧)한 생활을 습관으로.. 성도들에게 본(本)으로..
하나님의 참된 종의 모습을 벗어난 삶을 살았다는 이야기를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어요.
한경직 목사님 소천 時 남긴 유품이야기를 여러분들은 들어본 적 있는가요?
한국 교계에 큰 거목이셨던 영락교회 원로목사님.. 정년 때,
사택이라고 교회에서 얻어 주셨던.. 그것도 성도들에게 폐 끼치면 안 된다고
경기도 변두리에 조그만 단층짜리 사택 단 하나, 달랑 옷장 하나, 탁자 하나..
노부부의 여름날 방에 선풍기 한 대도 없이 사시다가 하나님께 부름 받으셨지요.
................
한 번은 신학생들이, 또 한 번은 안산제일교회 담임목사인 고훈 목사님이
영락교회를 은퇴 후 남한산성 변에 살고계시는 한경직 목사님을 찾아뵈었습니다.
고목사님 : “목사님! 어떻게 하면 그렇게 훌륭한 목회를 마칠 수 있었습니까?”
한경직 목사님 잠시 침묵하시다가... 조용히 입을 떼십니다.
한목사님 : “목사는 예수를 잘 믿어야 합니다.”
고목사님.. 자기가 명색이 대형교회를 목회하는 스스로 대단한 목사라 생각하고 있는데
그런 목사에게 “예수를 잘 믿으라니...” 이게 뭔소리야..?
그러나 고훈 목사님은 곧 깊은 회개가 있었다고 고백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지극히 옳은 말씀입니다.
목사님들은 평신도보다도 더욱 예수를 잘 믿어야 합니다.
그러한 목자가 양떼들을 푸른 풀밭에 누이시며, 쉴만한 물가로 인도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