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술’ 많이 마시면 ‘노화촉진’(?) ⇒ ‘염색체 변화’ 확인(?)
호주 퀸즐랜드 북부 해안 스위어스 섬에 사는 린 배틀(Lyn Battle)씨는 매일 밤 화이트 와인 3~4잔(표준 잔 기준 3.6~4.8잔)을
마셔서 체중 증가, 모발 손상, 야간 발한, 혈압과 콜레스테롤 수치 상승 등을 앓았다.
이후 1년간 와인을 끊었을 뿐인데, 피부에 윤기가 돌기 시작하고 눈 주위 다크서클이 사라졌다. 몸무게도 6kg 감소했다.
실제로 술을 많이 마시면 노화가 촉진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 술과 텔로미어의 관계
- 영국 옥스퍼드대 연구팀은 알코올 장애와 관련이 있었던 참가자에게 뚜렷한 유전적 표지가 있는지 살펴보기 위해,
UK 바이오뱅크에 수집된 평균 57세의 245,000명 건강 자료를 분석했다.
3%를 제외하고, 모두 음주 경험이 있었다.
분석 결과, 1주일 동안 표준 잔 이상 술을 마시는 사람은 마시지 않는 사람보다 염색체 끝부분에 있는 텔로미어
(말단 소립으로 세포시계의 역할을 담당하는 DNA의 조각으로 세포 속에 있는 염색체의 양쪽 끝부분을 일컫는 말)
길이가 더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 표준 잔은 순수 알코올양이 10g일 때를 말한다.
술의 종류에 따라 용량이 달라지는데, 4.5% 맥주 500mL는 1.8잔, 17% 소주 360mL는 4.9잔 정도다.
텔로미어는 나이가 들수록 짧아져, 노화 속도를 측정할 때 보통 사용된다.
텔로미어 길이가 짧아질수록 DNA 손상, 알츠하이머, 당뇨병, 심장질환 등 발병 위험이 커지고,
텔로미어가 다 닳으면 세포는 죽는다.
2. 술을 많이 마시게 되면 노화가 빠르게 진행
- 텔로미어 단축과 알코올 사이 연관성은 일주일에 13.6잔 이상 마신 그룹에서만 나타났다.
실제로 일주일에 23.2잔 정도를 마신 사람은 1주일에 4.8잔 미만을 마시는 사람보다 텔로미어 길이를
비교하면 1~2년 정도 더 나이가 많았다.
알코올 사용 장애진단을 받은 사람은 받지 않은 사람보다 같은 나이에 생물학적으로 3~6년 더 늙은 것으로 확인됐다.
알코올이 어떻게 텔로미어를 짧아지게 하는지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연구팀은 신체가 알코올을 처리할 때
DNA를 손상할 수 있는 산화스트레스와 염증이 증가하는 것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봤다.
연구에 참여한 옥스퍼드대 빅데이터연구소 ‘안야 토피왈라’ 박사는
"마시는 양이 중요하다"며
"아예 음주를 끊지 않더라도, 줄이는 것만으로도 이점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분자 정신의학(Molecular Psychiatry)'에 최근 게재됐다.
3. 하루 적정 음주량
- 한편, 세계보건기구(WHO)는 표준 잔을 기준으로 남성은 하루 4잔(일주일 28잔)이하,
여성은 하루 2잔(일주일 14잔 이하) 이하를 적정 음주량으로 권고했다.
1주일에 2회 이상 하루에 표준 잔으로 5잔 이상 마시면 폭음으로 규정한다.
- 옮긴 글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