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끝물 하모(갯장어)를 고성에 시켜서 아이스박스 받아놓고 마눌 오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둘이서 소물리에(소주+물) 곁들여서 먹어볼라꼬.
방사능이 어쩌고 하지만 우리는 전혀 상관 없잖아요?
정말 몸에 해가 된다고 해도 죽은 뒤에 관에서나 증상이 나타날 것이고.
일본 편드느냐고?
천만에 말씀입니다.
조선사람 기천명을 때려죽인 관동대학살 100년이 되는데 우리 정부는 축문 한줄 읽지도 않지만 나는 이건 아니다 싶습니다.
당시 우리 조부님이 동경 계셨는데(이 양반이 역마살이 있어서 집안 형편은 말이 아닌데 밀항선 타고 일본 갔대요) 흰옷 입은
사람 다 죽인다 해서 검은 옷 입고 도망쳐서 도망쳐서 부관연락선 타고 귀국했답니다.
그 역마살 땜에 아들 다섯 중 넷이 일본에 가서 살게됐지만.
요즘 일본 가면 윤대통령 칭찬이 대단합니다.한일관계가 정상화(?)됐다고.
내가 표정관리하기가 참 어렵습니다.
오사카 공항(다른 공항도 마찬가지지만)이 한국비행기로 꽉 차고,이미그레이션(출입국)에 한국사람 줄이 꽈배기를 틀어 통과하는데
한시간 이상이 걸립디다.호텔도,쯔루하시(오사카 코리아타운 같은 곳)도,신사이바시도 온통 한국말만 들리고.
니도 놀러갔잖아?
아닙니다. 일하려갔어요. 물건 좀 팔고 왔습니다.
요 3-4년 우리가 일본에서 사는 원자재 가격이 50% 올랐습니다.
거의 독점이기 때문에 악 소리도 못하고 오른 가격에 사고있는데,금년에는 물량도 주지않아서 한 10억 매출을 손해봤습니다.
아마 우리 경쟁업체에 더 비싸게 팔고 있는 것 같아요.
30년 넘게 거래를 했고,같이 술도 먹고,골프도 치고,정말 잘해줄듯이 얘기해 왔는데.
화딱지가 나서 국산화를 시도를 했습니다.
원료는 이스트만(코닥)이라는 미국회사가 만드는 거고.
그랬더니 지난주에 중역 포함 네명이 나를 찾아왔어요.
정보가 샌거지요.
값도 조금 내리고 물량도 제대로 줄테니 거래를 정상화하자고.
그러자고 했습니다.
그런데 국산화는 당연히 진행을 할 겁니다.
용인에 반도체 벨트를 만드는 것 아시죠?
그기에 일본업체들이 투자를 하겠다고 야단입니다.
그럼 반도체 소재 국산화는 될까요,안될까요.
하모라는 말은 일본말입니다.
하무(깨물다,입구 변에 이빨이라는 치)라는 말에서 온 것이지요.
옛날 우리 못살 때는 일본에 전부 수출을 해서 먹을 기회가 없었지요.
새조개(도리가이)도 그렇고.
위에 얘기한 소재 공급하는 회사는 도소그룹의 계열 압출회사인데 종업원이 200명 년매출이 3천억 쯤 합니다.
그 200명의 평균임금이 연봉 5천만원쯤 되는데 우리 회사 연봉은 평균 6천만원 됩니다.
우리가 최저임금도 대졸초임도 일본보다 높습니다.
그런데 일본에는 한끼 천엔(9천원) 미만의 음식이 많이 있습니다.우리는 거의 없지요.
무슨 글을 앞도 없고 뒤도 없고 미친년 널뛰듯이 썼네요.
아직 술도 안마셨는데.
그냥 그러려니 하세요.
첫댓글 두서가 없어도 무언 말씀인지 알아 묵었습니다.
하모는 우리 자랄 때는 있는 줄도 몰랐지요. 나중에 알고 보니 전량 수출했더만요.
그냥 말로써 맞다는 뜻으로의 "하모"만 알았지,"에나"와 함께 대표 고향의 소리로...
어부인과 SM(소주+맥주 or 소주+물) 적당히 즐기시고 뜨거운 밤되세요.
나 역시 일본을 좋아하는 건 아니지만, 일본을
배워야 한다는데는 변함이 없습니다.
일본 사람들의 질서, 법규, 양보심 등은 가히
세계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무질서와 법 안 지키는 걸 역동성이라고 누가 말하더만 이 상태로 얼마나 더 버틸지 두고 보면 알겠지요.
하모 맛있게 드시고 건강하십시오.
하모회맛은 양념장 맛이 좋아야 하는디..
드디어 박회장 열 받았네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