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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자서전은 오직 Daum CM 동에서만 연재됩니다.
본 자서전에 등장하는 학교, 팀 및 선수들은 실제와는 전혀 다름을 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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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1월 1일 도하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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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강 진출이 확정된 대한민국과 이란의 조별예선 3차전이 곧 펼쳐질 예정입니다.
오늘 드디어 화제의 박시현 선수가 선발출전 하는데요,
진기준 현재 청소년대표 감독에 이어 두 번째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를 밟은 한국인으로 기대를 모았던 박시현 선수.
하지만 앞선 두 경기에서는 벤치만을 지키며 팬들의 의구심을 들게 만들었습니다.
오늘은 고교시절 파트너였던 류상현, 이정록 선수와 함께 선발로 출전, 과연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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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8강이 확정된 상태라서 조금 김새기는 하지만....
앞으로의 주전은 나라는 걸 저 감독에게 확실하게 보여주도록 하지.”
“나 역시, 절대 선배들에게 밀리지 않는다는 걸 보여주겠어. 너도 그렇지?”
“당연하지. 오늘 이후 감독님은 차수현이 생각나지 않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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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바보 같은 모습만 보이긴 했지만 일단 엘클라시코라는 큰 경기를 경험한 나에게
더 이상 긴장되는 경기라는 건 없었다.
대표로서 처음 나서는 경기이지만 경기 전 감독님의 말씀으로 인해 이미 자신감으로 꽉 찬 나에게
이란 선수들은 아무런 장벽이 되지 않았다.
강한 몸싸움으로 볼 소유권을 가져가는 이란을 상대로, 나는 주무기인 스피드로 맞섰다.
그들이 몸싸움을 시도할 여유도 없을 정도로 볼만 잡으면 그들 사이를 빠져나갔고,
이란은 전반 내내 나의 스피드에 고전하는 듯 보였다.
그리고 후반 시작과 동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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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48분
류상현의 돌파를 저지하는 이란 수비진! 하지만 급하게 걷어낸 볼은 김하정의 앞으로 떨어집니다.
김하정은 그 볼을 파트너인 윤슬에게 보내고, 윤슬이 빈공간을 찾고 있습니다!
“2년 전, 우리 부경고를 승부차기까지 가게 만든 너희들의 실력을 보여봐!!!”
윤슬! 왼쪽 사이드의 박시현에게 빠른 패스를 보냅니다!!
박시현은 그 볼을 살짝 흘린 후 수비수들이 따라붙기 전에 중앙으로 패스를 보냅니다!!!
“오랜만에 너에게 보내는 패스다!! 상현아!!”
박시현의 스루패스!!! 수비 뒤를 찌르는 날카로운 패스가 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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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이런 패스는 오직 나만 받을 수 있지!!!”
류상현!!!! 박시현의 패스에 정확하게 반응하고 쇄도합니다!!
그리고는 슬라이딩으로 발을 뻗어 볼의 궤도를 바꿔버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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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
대한민국의 첫 번째 골이 터졌습니다!!!
처음 선발로 나온 박시현과 류상현의 환상적인 콤비플레이!!
초등학교부터 이어온 호흡이란 어떤 것인지를 확실하게 보여주는 골이었습니다!!
“박시현, 안 죽었네. 이런 패스도 보낼 줄 알고. 큭큭”
“겨우 이 정도로 놀라면 안 되지. 스페인에서 배운 모든 걸 보여주겠어. 이 경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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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경기 결장의 스트레스를 푸는 경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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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대한민국은 일방적으로 이란을 몰아붙이기 시작했다.
후반 53분에는 김정우의 크로스를 상현이가 헤딩패스로 나에게 연결,
완벽한 찬스를 맞은 나의 골로 점수 차를 벌이는데 성공했고,
이어 61분에는 윤슬 선배의 날카로운 패스가 상현이에게 도착하며 점수차를 3점으로 벌리는 쐐기골이 터졌다.
우리 셋은 지난 두 경기 결장의 분풀이를 하듯 이란을 몰아붙였고, 결국 3대0 완승을 이끄는 주역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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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어진 8강 대진표 추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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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 쉬운 대진이라고 볼 수 있는 오만전이기에 u20 월드컵 진출이 기정사실화 된 대한민국.
반면에 우리의 최대 라이벌이라 할 수 있는 일본은
북한, 호주 등 강자들과의 대결이 예고되어 있어 험난한 일정이 예상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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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뒤....
오만과의 8강에서 상현이와 강석우선배의 연속골로 가볍게 오만을 꺾어버린 대한민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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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강 진출과 함께 내년에 있을 u20 청소년 월드컵 진출권을 획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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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다시 3일 후.... 이란과의 4강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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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시현 선수!! 달립니다!!!
이란 수비수들은 조별예선 때와 같이 박시현 한 명에게 쩔쩔매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수비 둘을 가볍게 지나치며 류상현에게 패스하는 박시현!
류상현은 그 볼을 돌아 들어가는 박시현에게 리턴으로 연결합니다!!!
골키퍼와 1대1 상황!!! 박시현, 지체 없이 그대로 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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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렁~~
들어갔습니다!!!
경기 종료 직전, 드디어 터진 박시현의 골!!!!
대한민국이 이란을 다시 한 번 누르고 결승에 한 발짝 다가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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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식들, 꽤나 하잖아?”
“흥, 1점 밖에 못 뽑는 병신들이잖아? 이란 따위, 우리랑 붙었으면 5대0이지.”
“너무 그렇게 날 세우지 마라, 류지. 아직까지 아시아의 탑 자리는 한국이야.”
“아시안컵 우승이 언제인지도 모를 정도의 나라 따위, 우리 일본이 넘어선 지 오래야.”
“하지만 세계는 월드컵 성적만을 주목한다. 인정하긴 싫지만 다이스케의 말이 틀린 말은 아냐.”
“타이시 부주장.”
“칫, 타이시 부주장은 화도 안나요? 저런 허접한 팀이 아시아를 대표한다는 사실이.”
“류지, 한국이라면 질색을 하는 건 여전하구나. 그런 세계의 인식을 우리가 바꾸는 것도 꽤나 괜찮지 않아?
우리 세대에서는 한국이 일본 아래에서 일본을 부러워하도록 만드는 거지.”
“하하, 그 첫 무대가 이번 결승인가요? 그럼 우선은 오늘 준결승 상대인 호주부터 가볍게 넘어보죠.”
“흥, 껌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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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유야? 너 어딜 계속 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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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박시현이라고.... 꽤나 재미있는 선수 같아서.”
“방금 골이나, 경기 내내 보여준 스피드로 봐서는 보통내기는 아닌 게 분명해. 게다가 그 레알 마드리드의 멤버이니.”
“흠....”
“하지만.”
“응?”
“그 어떤 선수라도 너한테는 안 돼. 그건 내가 보증한다. 큭큭.”
“흠.... 그건 인정. 나보다 잘하는 놈은 유야 쿠보. 너 뿐이다.”
“헤헤.... 너무 띄우지 마.”
“그나저나 다른 팀 경기는 항상 맹한 눈으로 관심도 안 가지더니 오늘은 왠일이야?”
“....그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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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자, 다들 가자. 우리 경기를 지켜볼 한국선수들을 실망시켜서는 안 되지.”
“예!”
“유야, 넌 오늘 쉬어.”
“아.... 뛰고 싶은데....”
“무리하지 마라. 오늘 뛰어버리면 결승에서 뛸 수 없잖아.”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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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과 호주라.... 넌 어떻게 봐?”
“일본이 어렵겠지. 호주의 피지컬은 확실히 일본을 압도하니까.
숏패스 위주의 일본이 과연 호주 수비를 뚫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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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호주를 3대0으로 가볍게 누르고 결승진출에 성공합니다!!!!
사흘 전, 북한을 4대0으로 대파한 분위기를 준결승에까지 이어간 일본!!
호주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비웃기라도 하듯 또 다시 무실점으로 결승진출에 성공!!
이로써 11일 결승은 오랜 숙적인 대한민국과 일본의 한일전이 되었습니다!!!
“뭐야.... 일본이 이렇게 강했어? 그런데.... 또 다시 무실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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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경기 14득점 무실점이라.... 완전 칼을 갈았네, 이것들.”
“신경쓰지 마.”
“감독님.”
“어차피 그 무실점 경기들은 우리를 만나지 않았기에 세워진 기록이다.”
“....그 말은.”
“결승에서 일본의 최다실점 신기록을 갱신해주면 그만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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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밤....
“정말이야? 확실하게 진한테 전해줬지?!?!”
“그렇다니까. 오랜만에 전화해서는 대체 몇 번째 물어보는 거야?”
“그래서?? 진은 뭐래???”
“....”
“야! 박시현!!”
“아, 그냥 알았다고 하고는 책상위에 두더라. 읽는 것 까지는 못 봤어. 대체 그 내용이 뭔데 그래?”
“넌 몰라도 돼.”
“야, 클라라.”
“응?”
“....아니다. 암튼 나 결승에 갔는데 축하라도 해봐.”
“너랑 진이 있는데 우승도 못하면 나가 죽어야지. 그럼 돌아올 때 연락해.”
“야야!! 클라라, 잠깐!!”
뚜 뚜 뚜
“에라이!!!”
“전에 말한 클라라라는 여자아이야?”
“어. 저 싸가지는 도무지 고쳐지질 않네. 게다가 진감독님을 좋아할 정도면.... 참 특이함의 결정체야.”
“큭큭큭. 전화 끝났으면 라운지에 가서 연결되어있는 전화나 받아봐.”
“응??”
“....방금까지 통화하고 안 끊었어. 널 기다리고 있으니까 얼른 가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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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깍.
“여보세요?”
“....”
“여보세요? 전화 바꿨습니다?”
“결승진출 축하한다. 목소리 들으니 건강해 보이네.”
“!!”
“뭐야, 벌써 내 목소리 잊어버린 거야?”
“....은채. 송은채냐?”
“그래. 가끔 편지는 해도 목소리 듣는 건 2년 만인가? 되게 오래 된 느낌이네....”
“하하, 그러네.... 잘 지내고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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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참, 상현이한테 들었어. 너 상현이와....”
“....그래. ....네가 원했던 거였잖아.”
“그랬지. 축하해.... 상현이 녀석, 그렇게 바라더니 결국. 큭큭”
“....야, 박시현.”
“응?”
“....아니다. 너 그 대회 끝나면 바로 다시 스페인으로 가는 거지?”
“응. 아직 리그가 한창이니. 바로 돌아가야지.”
“그래.... 남은 이야기는 다음에 만나서 하자. 얼굴본지 너무 오래돼서 까먹겠네.”
“하하. 그렇네.”
“야.”
“??”
“꼭 우승해.”
“그래. 결승은 일본전이니까. 절대 질 수 없지. 그리고 또 질 수 없는 이유가 하나 더 생각났어.”
“응?”
“선물 줘야지.”
“???”
“하하, 그럼 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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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화 다 했냐?”
“어. 은채 목소리도 참 오랜만이네. 너무 잊고 지냈어.”
“....”
“상현아. 이번 결승은 절대로 져서는 안 돼.”
“무슨 소리야??”
“일본과의 결승. 11월 11일 이잖아.”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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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소리야?? 11일이 왜. 빼빼로 데이라서 이겨야 한다는 거야????”
“아니, 그 전날. 11월 10일.”
“아!!”
“그래. 은채 생일이야. 저 녀석, 은채 생일 전후로 열린 경기는 지금껏 한 번도 진 적이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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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이번 생일선물은 뭘 줄까?”
“박지성 사인볼!!!”
“야야, 좀 현실적인 걸로....”
“그럼....”
“내일 경기 헤트트릭? 아니다, 네가 뭔 헤트트릭이야. 그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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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같은 선물이라고 실망하지는 않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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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날 아침.
“내일은 결승. 일본이라.... 그러고 보니 상대팀 선수를 하나도 모르네.”
“예나 지금이나 넌....
카스티야도 모르면서 스페인을 가질 않나, 이에로나 호날두도 모르던 네가 일본 선수를 알 턱이 있냐.”
“하하. 그런 건 언제나 송은채 몫이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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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죄송한데.... 지금 일본 선수단이 어디 있는지.... 알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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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라....? 그.... 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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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순옹 득녀를 축하합니다~!~!
하지만 자서전 이번 편에서는 결장 ㅠㅠ
오늘은 일본쪽 인물들이 대거 등장했네요 ㅎㅎ
ps) 이번 결승이 끝나면 선수들은 다시 각자의 무대로 돌아갔다가
내년 8월, 청소년 월드컵에서 다시 뭉치게 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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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화 등장 감휴人진기준(진지한 삶┱)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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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진짜가나타낫당
! 재미있게 읽어주세요 ^^
재밋습니다 일본은 발라줫으면 좋겟네요ㅎ
저도 발랐으면 싶네요 ㅋㅋ
재밌네요 ㅋㅋ
감사합니다 ^^
난 언제 나오나여
나오고 있잖아여 ㅋㅋ
기다리느라 죽는줄ㅠ
인공호흡 성공 ㅋㅋ
헐 한일전이군요.. 재밌게 잘보고 갑니당~
옙 감사합니다 ^^
잘봤습니다!!! 페이스는 감독인데 부주장이라니!!!!ㅎㅎㅎ 결승전 기대하겠습니다~
포인트는 '부'주장입니다 ㅋㅋ
아니 대표팀 에이스는 오른쪽윙아님? 꾸준하네 경기력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포백과 함께 부동의 주전임 ㅋㅋ 후보진이 생성선수라서 ㅋㅋㅋㅋㅋ
은채는 한국에서 이종범 님 만나고 잇다능...읭? ㅋㅋ 설마 일본한테 지는 사태가....ㅋ
설마요 ㅋㅋㅋㅋ
일본 박시현이 아닌 차수현 혹은 김정우?에게 개발리는 상황나오면 개웃길듯
주인공 바꿔야죠 뭐 ㅋㅋ
오...오...오다기리....아...아베 히로시...저 냥반이 '청대'???!!
하긴 원빈도 언더투애니 하는 마당에...다행히 한일전이 결승이라 피터질거 같고 좋으네영.
재미있게 본 일드 주인공들 중에서 넷 뽑았어요 ㅋㅋ
아....원래 난데 ㅠ 내가 주인공인디 ㅠ
등장하는 모든 감휴인들이 본인이 주인공인 줄 알죠 ㅋㅋ
나같이 분량많은 조연해요. 날봐요. 거의 매회 등장에 송지은이란 확실한 카드도 있지. 나이도 많지. 어떤 스웨덴 감독때메 맨시티로 팔려가지만 않으면야..ㅋ
그 맨시티 감독이 까메오로 나올지도 ㅋㅋㅋㅋ
삭제된 댓글 입니다.
옙 감사합니다 ㅎㅎ
득녀기념 결장인가요 ㅎㅎㅎ 감사합니다 ^^
따님 보시느라 경기 뛸 수 있겠나요 ㅋㅋ 강제 결장 ㅋㅋ
ㅋㅋ 천외천이라는 단어를 알려줄 기회가 왔네요 통곡의 벽을 김태수가 보여주기를!
기대합니다 ㅋㅋ 유효슈팅 0으로 만들어주세요 ㅋㅋㅋㅋ
일본캐릭터도 감휴인인줄 알았어요ㅋㅋㅋ
잘봤습니다!!
222 저도 ㅋ
사실 일본 선수들은 전원 실제 선수들입니다. 얼굴은 제가 그냥 일본배우들로 바꿨지만 현재 j리그 혹은 j2리그 소속의 선수들이죠 ㅋㅋ
헠헠
하앜하앜
많은분들이 오해가 좀 있으신데 진짜 주인공은 저.. ㅋㅋㅋ 잘봤습니다!! 자주좀 써주삼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