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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2월 9일(목)
* 시작 기도
주님...
간밤에 또 잠이 오지 않아서 어쩔 수 없이 수면제를 먹고서야 겨우 잠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몇 시간이라도 푹 잘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요즘 잠이 잘 들지 않는 일이 잦은데 왜 그러는지 모르겠습니다.
혹여 불면증이 다시 시작되는 것은 아닌지요?
마음이 불안하고 초조해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잠을 못 자도 상관은 없는데 그렇게 되면 그 후 이틀은 정신을 못 차리는 경우가 허다해서 생활의 리듬을 잃어버리게 됩니다.
작은 일이지만 주님의 은혜가 필요합니다.
이 종을 불쌍히 여겨 주옵소서.
새 영과 새 마음으로 빚어주시고 주의 영 곧 진리의 영으로 조명하사 말씀의 빛을 비추소서.
주의 보혈로 나를 씻어 정결한 주의 신부로 세워 주소서.
이 하루도 거룩한 불구자가 되어 영적 하루살이의 삶을 살 수 있도록 은혜를 베푸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 성경본문 / 삼상 10:1-16
제목 : 예전에 비하여 전혀 다른 사람 된 것을 이상히 여기나, 기쁨으로 받다.
1 이에 사무엘이 기름병을 가져다가 사울의 머리에 붓고 입맞추며 이르되 여호와께서 네게 기름을 부으사 그의 기업의 지도자로 삼지 아니하셨느냐?
2 네가 오늘 나를 떠나가다가 베냐민 경계 셀사에 있는 라헬의 묘십 곁에서 두 사람을 만나리니 그들이 네게 이르기를 네가 찾으러 갔던 암나귀들을 찾은지라. 네 아버지가 암나귀들의 염려는 놓았으나 너희로 말미암아 걱정하여 이르되 내 아들을 위하여 어찌하리요 하더라 할 것이요
3 네가 거기서 더 나아가서 다볼 상수리나무에 이르면 거기서 하나님을 뵈오려고 벧엘로 올라가는 세 사람을 만나리니 한 사람은 염소 새끼 셋을 이끌었고 한 사람은 떡 세 덩이를 가졌고 한 사람은 포도주 한 가죽부대를 가진 자라.
4 그들이 네게 문안하고 떡 두 엉이를 주겠고 너는 그의 손에서 받으리라.
5 그 후에 네가 하나님의 산에 이르리니 그곳에는 블레셋 사람들의 영문이 있느니라. 네가 그리로 가서 그 성읍으로 들어갈 때에 선지자의 무리가 산당에서부터 비파와 소고와 저와 수금을 앞세우고 예언하며 내려오는 것을 만날 것이요
6 네게는 여호와의 영이 크게 임하리니 너도 그들과 함께 예언을 하고 변하여 새 사람이 되리라.
7 이 징조가 네게 임하거든 너는 기회를 따라 행하라. 하나님이 너와 함께 하시느니라.
8 너는 나보다 앞서 길갈로 내려가라. 내가 네게로 내려가서 번제와 화목제를 드리리니 내가 네게 가서 네가 행할 것을 가르칠 때까지 7일 동안 기다리라.
9 그가 사무엘에게서 떠나려고 몸을 돌이킬 때에 하나님이 새 마음을 주셨고 그 날 그 징조도 다 응하니라.
10 그들이 산에 이를 때에 선지자의 무리가 그를 영접하고 하나님의 영이 사울에게 크게 임하므로 그가 그들 중에서 예언을 하니
11 전에 사울을 알던 모든 사람들이 사울이 선지자들과 함께 예언함을 보고 서로 이르되 기스의 아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느냐? 사울도 선지자들 중에 있느냐 하고
12 그곳의 어떤 사람은 말하여 이르되 그들의 아버지가 누구냐 한지라. 그러므로 속담이 되어 이르되 사울도 선지자들 중에 있느냐 하더라.
13 사울이 예언하기를 마치고 산당으로 가니라.
14 사울의 숙부가 사울과 그의 사환에게 이르되 너희가 어디로 갔더냐? 사울이 이르되 암나귀들을 찾다가 찾지 못하므로 사무엘에게 갔었나이다 하니
15 사울의 숙부가 이르되 청하노니 사무엘이 너희에게 이른 말을 내게 말하라 하니라.
16 사울이 그의 숙부에게 말하되 그가 암나귀들을 찾았다고 우리에게 분명히 말하더이다 하고 사무엘이 말하던 나라의 일은 말하지 아니하니라.
* 나의 묵상
사무엘은 아버지의 심부름으로 암나귀들을 찾고 또 찾다가 찾지 못하자 그의 종의 말대로 숩 근처에 있는 사무엘을 만나러 간다.
그를 만나자 사무엘이 제사에 청한 이스라엘 백성들 30여명이 있는 곳으로 안내하여 가장 좋은 상석에 자리를 내주었다.
그리고 그에게 따로 준비해둔 짐승의 넓적다리 부분을 주어 먹게 하였다.
그리고 그로 하여금 성읍 밖으로 나가 걸어가라고 하다가 잠시 머물러 서게 하고 거기서 사무엘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들려준다.
사무엘은 기름병을 취하여 사울의 머리에 붓고 입을 맞추며 말하되 여호와께서 네게 기름을 부어 그의 기업의 지도자 곧 왕으로 삼으셨노라고 전한다.
그는 이어서 하나님께서 사울을 왕으로 삼으셨다는 증거 3가지를 표징으로 전한다.
그것은 베냐민 경계에 있는 셀사 근처 곧 라헬의 무덤 곁에서 두 사람을 만날 것인데 그들이 암나귀를 찾았다고 말할 것을 이야기한다.
그리고 두 번째 표징은 다볼 상수리나무에 가면 벧엘로 올라가는 세 사람을 만날 것인데 한 사람은 염소새끼 셋을 이끌고 한 사람은 떡 세 덩이를 가졌으며 또 한 사람은 포도주 한 가죽부대를 가졌을 것이다.
그들이 너에게 문안인사를 하고 떡 두 덩이를 줄 것인데 그 떡을 받으면 된다고 한다.
그리고 마지막 세 번째 표징은 블레셋 사람들의 영문이 있는 하나님의 산에 이를 것인데 비파와 소고 등 각종 악기를 앞세우고 예언하며 오는 일련의 선지자의 무리를 만날 것이다.
너에게도 여호와의 영이 크게 임해서 너 또한 그들과 함께 예언을 하고 변하여 이전과는 전혀 다른 사람이 될 것이다.
(6절, 쉬운성경) 여호와의 영이 당신에게 강하게 들어갈 것이오. 당신은 이 예언자들과 함께 예언을 할 것이고, 당신은 변하여 다른 사람이 될 것이오.
이 징조가 네게 임하면 하나님이 너와 함께 하신다는 증거이므로 너는 그에 맞게 행하면 된다.
이제 사울 너는 나보다 먼저 길갈로 가 있어라. 그러면 내가 너에게로 가서 번제와 화목제를 드릴 것이니 내가 너에게 갈 때까지 너는 7일 동안 기다릴 것이다.
사울이 사무엘을 떠나려고 일어설 때 하나님이 새 마음을 주셨고 또한 사무엘이 사울에게 전했던 그 모든 징조들도 다 이루어졌다.
사울과 그의 종이 산 곧 하나님의 산에 이를 때에 선지자들의 무리가 사울을 영접하였다.
그리고 하나님의 영이 사울에게 임하자 그 또한 선지자들과 함께 예언을 하였다.
여기서 하나님의 산이란, 일반적으로 하나님의 산으로 일컬어지는 호렙이 아니다.
하나님의 산은 히브리어 원어로 ‘끼브아트 하엘로힘’이며 이것은 하나님의 기브아이다.
여기서 기브아는 사울의 고향인 기브아를 가리키는 고유명사이다.
그런데 하나님의 산으로 번역을 한 이유는 그곳에 산당이 있었기 때문이다.
원래 성소가 있던 실로가 파괴된 후로는 산당에서도 하나님에 대한 제사가 이루어졌다.
그래서 이런 의미에서 하나님의 산으로 명명되었던 것이다.
이처럼 사무엘이 말한 표징들이 다 이루어지자 사울을 알던 모든 사람들이 사울이 선지자들과 함께 예언하는 것을 보고 사울에게 무슨 일이 있느냐? 사울도 선지자들과 함께 있느냐고 하였다.
사울은 그들과 함께 예언하는 것을 마치고 산당으로 갔다.
한편 사울의 숙부가 사울에게 너희가 어디로 갔었느냐고 묻자 암나귀들을 찾다가 찾지 못하고 사무엘에게로 갔었다고 말하였다.
숙부는 다시 사무엘이 한 말을 다 말하라고 하자 그가 암나귀들을 찾았다고 우리에게 분명히 말했다고 하였지만 나라의 일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았다.
사울은 하나님의 주권적 은혜를 통해 왕으로 세움을 받는다.
하나님께서는 사무엘을 통해 그에게 기름을 부었고 또한 예언적 표징을 이루심으로 선택을 확증하셨다.
무엇보다 잃어버린 나귀를 찾고 생면부지의 낯선 사람들에게 먹을 것을 공급받는 일은 얼마든지 있을 수 있는 일이나 영적인 경험 곧 여호와의 영을 통해서 이전의 사람과 전혀 다른 사람이 되는 것은 하나님의 임하심이 아니면 기대하기가 쉽지 않은 일이다.
사울이 선지자들과 함께 예언하는 무리에 든 것을 보면서 사람들이 그를 향해서 이렇게 말을 한다.
(11) 전에 사울을 알던 모든 사람들이 사울이 선지자들과 함께 예언함을 보고 서로 이르되 기스의 아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느냐? 사울도 선지자들 중에 있느냐 하고
여기서 ‘사울도 선지자들 중에 있는갸?’ 이 말은 전혀 예기치 못할 정도로 비정상적인 행동을 보일 때 이를 빗대어 하는 말로서 비아냥거리는 말투이다.
이 때 사울은 그에게 나타난 신적 현현으로 확실히 다른 사람이 되어 있었다.
개역성경에서 말하는 ‘새 사람’이 아닌 예전과는 전혀 다른 사람이다.
이는 곧 하나님이 택하신 사울은 사울을 잘 알고 있는 사람들로부터 이상히 여김을 받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하나님이 다루시고 하나님이 개입하신 인생은 주변이나 이웃들로부터 이상히 여김을 받는다.
전혀 예상치 못한 일이 일어나기도 하고 주변 사람들로부터 전혀 딴 사람이 되었다는 말을 듣기도 한다.
시편 88편을 쓴 시인은 심지어 가장 사랑하는 가족이나 친한 친구들로부터 외면을 당하여 흑암만이 자신의 절친이라고 호소를 하기도 한다.
(시 88:18) 주는 내게서 사랑하는 자와 친구를 멀리 떠나게 하시며 내가 아는 자를 흑암에 두셨나이다.
이런 외면당함과 멸시는 우리의 주님이신 그리스도도 마찬가지이다.
그분은 하나님의 본체이시나 종의 형체를 가지고 사람이 되어 오셨다.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는데 곧 십자가에서 죽으셨다.
하늘의 영광을 가지신 이가 땅에서 가장 비참한 존재가 되어 죽으신 것이다.
사람들은 자신들의 주인이신 그를 알아보지 못했고 그를 이상히 여겼다.
‘그도 선지자인가?’
사울을 알던 자들이 사울에게 그러했듯이 나사렛 사람들도 그렇게 말하였다.
‘나사렛에서 어떻게 선한 것이 날 수 있어?’, ‘이 사람이 마리아의 아들 목수가 아니냐?’고 하면서 그리스도를 배척하였다.
예수 그리스도는 주변 사람들로부터 미쳤다는 말을 들었고, 심지어 그의 육신의 가족들조차 믿지 못하였다.
그러나 그는 하나님의 뜻을 위해 택함을 받았고 그 뜻을 이루기 위해 기꺼이 그 이상히 여김을 감당하셨으며 이를 감당하고자 십자가에 죽기까지 하셨던 것이다.
참된 그리스도인은 세상이나 이웃들로부터 이상히 여김을 받는 자들이다.
세상 사람들만 아니라 그의 가족과 친구들로부터 이상히 여김을 받는다.
진리를 알면 진리에 무지한 자들로부터 이상히 여김을 받게 마련이다.
전통에 매인 교회나 교인들 사이에서도 ‘이상하게 변했다’는 말을 들으며 이방인 취급을 받는다.
오늘날은 진리가 부재한 시대이다.
오히려 율법대로 사는 자가 존경을 받으며 사람들로부터 인정을 받는 시대이다.
자기들의 의를 열심히 드러내는 자가 주변 사람들로부터 박수갈채를 받는다.
그것이 좋은 신앙인 줄 알고 힘찬 박수를 보내는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하나님이 가장 싫어하시는 자기 의를 드러내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선악과를 따먹은 아담의 행위에 다름 아니다.
우리 모두는 아담의 후손이며 또 다른 아담의 군상들이다.
나야말로 선악과를 따먹고 나를 드러내고자 하는 제2 제3의 아담이요 내가 하나님 되고자 했던 자임을 고백한다.
목사로서 목회를 할 때는 성도들의 인정을 받고자 갖은 애를 썼으며 노력에 노력을 더하였다.
그런 나를 하나님께서는 심판하셨다.
그 심판을 통하여 무덤 속으로 깊이 침잠하였다.
그렇게 나는 무덤을 통과함으로 아담의 생명에서 아들의 생명으로 바뀔 수 있었다.
그리고 나의 목회의 패러다임 또한 완전히 바뀌게 되었다.
그렇게 나는 예전과 다름 사람이 되었으나 이런 나를 성도들은 받아들이지 못하였다.
그리고 이상한 사람으로 취급하였다.
결국 이렇게 전혀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목회를 하는 나를 들이받고 몰아세웠다.
나는 그 자리를 내놓고 지금 이곳 베트남에서 아주 작은 목회를 한다.
그럼에도 행복하다.
가진 것이 없어도 나를 드러낼 일이 없으니 오히려 행복하다.
작은 것에 감사하며 내가 없음으로 살아갈 수 있음이 오히려 행복임을 고백한다.
* 묵상 후 기도
주님...
더 많이 가지기를 원했고 더 높이 올라가기를 원해서 갖은 노력에 수고를 더한 자였음을 고백합니다.
그런 자가 높아지기는커녕 오히려 낮아지고 더 많이 가지기는커녕 빈털터리가 된 것은 순전히 주님의 은혜였음을 고백합니다.
주의 심판이 아니었다면 나는 벌써 죽었을 것임은 자명한 일입니다.
허나 높은 데 거하기를 원했던 자를 낮추시고 마음을 겸손하게 하심은 주님의 은혜입니다.
나의 나 된 것은 오직 주님의 은혜임을 고백한 사도 바울의 고백이 오늘 나의 고백이 됩니다.
이 하루도 오직 주님의 은혜 안에서 영원한 생명을 누리는 자 되길 원합니다.
날 구원하신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첫댓글 베트남에 계셨군요 목사님, 몇 해전 아는 선교사님을 따라(지금은 귀국하셨습니다) 잠시 하노이 인근에 머문 적이 있습니다. 여러모로 쉽지 않은 곳이던데... 늘 강건하시기를 기도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