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비 무쟈게 내렸습니다. 콜 수는 올라가는데 그 콜은 다 나를 피해다니고 비는 나를 쫓아다니는 것 같더이다. 부천 시청에서 피댕이 보다가 '상동 홈플러스 - 중동'이 떠 있는데 안잡더군요. 비오는 날에는 삥바리다 생각해서 잡고 홈플러스쪽으로 새빠지게 뛰었습니다. 가면서 전화하는데 전화가 안됩니다. '잘됬다. 시간 벌었네' 생각하던 중 센타에서 전화옵니다.
"기사님, 고객이 독촉전화 왔습니다."
"어... 전화가 안되요."
"잠시만요...." 잠시 후 다시 전화가 옵니다.
"2004가 아니라 2400으로 해보세요"
"네"
고객에게 전화합니다.
"안녕하세요. 대리기삽니다."
"아유... 지금 거기 어디에요?"
"네. 지금 현대백화점입니다. 홈플러스 어디로 모시러 가면 됩니까?"
"아니... 지금 거기 계시면 어떻게 해요?"
"네?"
"여기는 홈에버인데.. 중동!"
"아니... 저는 상동 홈플러스로 뜬거 보고 잡았는데...."
"암튼 빨리 와요"
"저.... 여기서 가려면 한참 걸릴텐데 괜찮겠습니까?"
"알았어요. 빨리 와요"
속으로 씨파거리면서 다시 반대로 뛰었습니다. 우산을 써도 비는 들이치고 웅덩이에 발이 쑥쑥 빠집니다. 가면서 콜센타에 전화했습니다.
"아... 고객하고 전화했는데 상동 홈플러스가 아니라 중동 홈에버래요."
"홈에버면 어디를 말하는거에요?" (황당.... 콜센터가 위치를 모른다.)
"아이... GS백화점 맞은편에 있는거요. 일단 간다고는 했는데 기다려줄지 모르겠어요."
"네... 확인해보고 전화드릴게요."
달리고 달리고 달리고 헉헉헉 홈에버 도착해서 고객에게 전화합니다.
"여보세요. 아까 기산데요. 홈플러스 어디로 가면 됩니까?"
"저기... 다른 기사 불러서 간다고 전화했는데..." (그래... 그럴 줄 알았다 쉬파)
"후... 네"
슬슬 열이 받습니다. 센타에 전화합니다.
"아니 이거 너무 하는거 아니에요?"
"무슨 일인데요?"
"전화번호도 안맞고 위치도 틀리게 가르쳐 주고 그랬으면 오다 캔슬나면 전화 한 통 정도 해줘야 하는거 아니에요?"
"잠시만요. 금방 고객에게 전화가 왔는데 바빠서 전화를 못드렸네요. 미안해요 기사님 하하핫" (고객이 다른 기사 불러서 가고 있는데 지금 전화받았다는 소리를 나보고 믿으라고?)
"아이... 정말 너무하시네"
"죄송합니다."
기사가 조금만 실수를 해도 잡아먹을 듯이 지랄을 하고 과금 꼬박꼬박 빼가면서 이렇게 개고생을 시킨 콜센타는 아무런 제재가 없습니다. 너무 열받네요. 전번 깝니다. 032-663-2898
첫댓글 ㅎㅎ, 고생하셨네여, 삥바리 무신 영화를 보자고 그 먼거리를,,, 그럴때는 욕심 버리시고 콜센타에 출발위치 잘못되었으니 빼라하고 잊으시는게 몸도 마음도 편하죠, 현대백화점/시청 인근에서도 오더 잘올라오는 지역인데,,,
저도 초장에 포기했어야 했는데 하며 땅을 치고 후회합니다. 근데... 대리회사의 사후 대응에 너무 화가 납니다. 자신들의 영업은 최우선에 있어야 한다는 것은 당연하다고 봅니다만 그들을 뒷받침하는 기사들의 시간은 차차선도 순위에도 없고 그냥 잊어버린다는 겁니다. 아쉬운 놈이 전화하란식이죠.
네..현실이지요.... 업체에서잘못하면,전화라도해주던지...기사가잘못하면잡아먹을듯달려들고... 그러니대리회사들이인정을못받는거지요....전국에제일큰대리운전회사들도인정을안해준다네여....... 09,08,12
전번 접수! --;
그래도 사과는 햇으니 너그럽게 용서하시지요 안그런 넘들도 만아요^^
그래도 사과는 하네요.... 비오는데 고생 많으셧네요...
글게~"어디루 모시러 갈까요?"하시지 말라니깐요....꼭 모시러 간다 소리만 하면 ...가고 있다고 하드라니깐요....
그렇게 고생시켜놓고도 말도 없이 콜만 빼면 장땡인줄 아는 회사가 많아요 그래서 머라카면 같이 대들고 욕하지요 참 멋있어요
웃는 전화방 상황실넘에게 침이라도 뱃어주고 시프네요 만약에 본인이 그런경우라면 어땠을까? 웃는얼굴에 침뱃고 싶은 경우는 첨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