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땅값 들썩…공인중개사 급증
240곳 운영 작년비 66개 늘어...전주·서울 등 외지서도 진입 활발
작성 : 2008-03-11 오후 5:30:06 / 수정 : 2008-03-11 오후 7:53:55
홍성오(hongso@jjan.kr)
군산지역 부동산 열풍으로 공인중개사 사무실이 크게 늘었다.../오균진기자(군산본부) |
금융권 지점장을 지내고 전주에서 개인사업을 하는 김모씨(52)는 5년전 취득했던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장롱에서 꺼내들고 최근 군산에 입성했다. 나운동에 사무실을 차린 김씨는 요즘 새만금, 고군산군도, 비응항, 산북동, 회현면, 옥산수원지 주변, 공단 등 지역 곳곳을 찾아보는게 일이다. 땅값이 오를 것으로 거론되는 곳에서 현장 분위기를 파악하는 업무가 초보 공인중개사의 성공 비법이라는 소리를 주위에서 전해들었기 때문이다. 김씨는 "군산의 개발 가능성과 땅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해, 고심끝에 군산에서 공인중개사 사무실을 개소하게 됐다"면서 "최근 각종 개발계획이 발표되면서 군산의 땅값이 출렁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기업유치와 경제자유구역 선정, 새만금 등의 영향으로 군산지역의 땅값이 들썩이면서 군산을 바라보는 공인중개사들의 눈이 예사롭지 않다. 군산에서 개업한 업체 수도 1년여만에 크게 늘었고, 전주와 서울 등 타지에서 몰려드는 경향도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11일 군산시에 따르면 이날 현재 등록한 업체 수는 모두 240개로, 지난해 1월(174개소)에 비해 무려 66개소가 증가했다. 지역의 공인중개사무소의 등록현황이 매월 증가추세를 보이면서 현대중공업 군산공장의 기공식이 열린 지난해 10월에는 200개를 넘어섰다. 이 가운데 외지에서 몰려든 업체도 40여곳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한국공인중개사협회 군산지회측은 전했다.
육태영 군산지회장(48)은 "땅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형성되면서 최근 공인중개사 사무소가 잇따라 개업하는 등 군산은 지금 부동산 열풍이 불고 있다"면서 "하지만 현재 군산은 출렁이는 땅값 때문에 수요는 많으나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