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무슬림 종교의 각 종파
"하리즈파"(Kharijites, 탈퇴자)는 그 당시 무슬림 지도자들이 코란을 엄격히 따르지 않으며 신에게 주요 결정을 맡기지 않는다고 주장했기 때문에 "알리 당"에서 축출됨. 하리지파는, 이슬람은 성인들의 공동체이어야 하며 중대한 죄를 저지른 사람들은 무슬림으로서의 정체성을 상실하여야 한다고 결론을 내렸다. 행위보다는 올바른 믿음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고, 이들은 "무르지파"(Murji"ites, 연기자, 희망하는 자)라고 불리워졌다. 예정운명보다는 인간의 책임을 강조하는 사람들은 "카다르파"(Qadarites, 결정자)라고 불리워졌다.
"이스마엘파"(Ismaelis)는 자신들의 독특한 사상을 발전시켰으며, 10세기에 번성하여 이집트, 팔레스타인, 시리아의 파티마 왕조(Fatimid dynasty)를 세우는 데 영향을 끼쳤다. 그들은 또한 이슬람의 활동적인 선교사들이었다. 이스마엘파의 본 조직은 2개의 분파로 나뉘었는데, "무스탈리파"(Musta"lis, 봄베이에 본부가 있다)와 "니자리파"(Nizaris, 아가 칸의 지휘를 받았다)가 그것이다. 다른 지파로는 "누사이리파"(Nusayris)와 "드루즈파"(Druze)가 있다.
드루즈파는 비밀 조직으로서, 금요일 대신 목요일에 모이고, 일부일체제를 엄격히 고수하며 "알리는 신의 화신이다"라는 것과 같은 독특한 신앙과 자신들의 엄격한 경전을 가지고 있다.
"하쉬샤신파"(Hashshashin, 암살자)도 11세기 초기 십자군의 기간 동안 시리아의 이스마엘파에서 떨어져 나왔다. 그들은 인도대마(hashish)를 사용하여 그 이름을 얻었는데, 십자군의 요새를 탈환하고 기독교인을 암살함으로써 유명해졌다. 오늘날, 그들은 호자스(Khojas) 또는 마울라스(Mawlas)로 알려져 있다.
가장 초기의 수니 학파 중의 하나는 아부 하니파(Abu Hanifah, 767년 사망)가 형성한 "하나피 제의"(Hanafi rite) 또는 학파다. 그것은 근본주의자들과 비교될 수 있을 정도로 보다 자유로운 학파 중의 하나로 여겨졌다.
말리크 이븐 아나스(Malik ibn Anas, 795년 사망)는 "말라크 제의"(Malakite rite)라고 알려진 또 다른 학파를 창설했다. 이 제의는 예언자 그 자신보다는 모하메드의 동료들의 전통에 의지하는 것이 보다 중요하다는 생각을 근거로 발전되었다. 모순되는 전통이 있게 되면, 말리크와 그의 추종자들은 단순히 그 절충안을 만들어냈다.
"샤피파"(Shafi"ites)는 알 샤피(Al Shafi"i, 820년 사망)에서 그 이름을 따왔는데, 그는 말리크의 추종자였다. 일생 동안, 그는 이슬람 법학의 발달에 주목할만한 영향을 끼쳤으며, "샤리아"(Shariah, 기본법)의 정의와 "하디트"(Hadith, 모하메드의 발언록)을 권위적인 문서로 만드는 데 역할을 했다.
(2)무슬림종교의 교조
7세기 초 마호메트가 아라비아반도 메카에서 유일신 알라의 예언자로서 세운 종교. 유대교·그리스도교에서 유래한 일신교(一神敎)이다. 한국에서는 마호메트(이슬람어로 무하마드)교·회교(回敎), 중국에서는 청진교(淸眞敎)·후이후이교[回回敎]라고도 했으나, 오늘날에는 거의 사용되지 않는다. 성전(聖典)인 코란에 <나(알라)는 이슬람을 너희를 위한 종교로 승인했다(표준이집트판, 5:3)>라고 나와 있다. 원래 아라비아어의 <이슬람>이란 <신의 의지나 명령에 절대귀의(絶對歸依)·복종하는 것>을 뜻했다. 그러나 그 뒤 이러한 귀의 방법을 제도화한 문화적·사회적 복합체를 가리키는 말이 되었다. 또한 이슬람교도를 나타내는 <무슬림>도 원래는 <귀의한 자>를 의미했다. 이슬람교는 불교·그리스도교에 비길 만한 세계적 종교이다. 성지 메카를 중심으로 아시아·아프리카·유럽 등지에 널리 분포되어 있으며, 오늘날 세계 무슬림의 총수는 약 6억 3000만으로 추정된다.
(3)이슬람의 교리<5주와 6신>
5주(五柱)
1>신앙의 고백(Shahadah)
"Asshuhadu an la ilaha ill-Allah, wa asshuhadu anna Muhammadan-Rasulullah"
나는 하나님 외에 신이 없음을 증언합니다, 또한 나는 무함마드가 하나님의 사도임을 증언합니다. 이 두 구절은 이슬람의 가장 중요한 교리이자 원칙이라고 할 수 있다. 이 두 구절의 내용을 부정하고는 이슬람 자체가 존재할 수 없다. 첫 구절은 알라(하나님)의 유일성을 강조하는 말이고 두 번째 구절은 무함마드가 사도임을 나타내는 말이다. 무슬림들은 예배드릴 때 뿐 아니라 하루에도 몇 차례씩 습관적으로 이 구절의 암송을 반복한다. 또한 비무슬림이 이슬람교에 입교하고자 할 때는 누구나 이 구절을 선서함으로써 무슬림이 될 수 있다.
2>예배 (Salah)
어느 종교나 신에 대한 일정한 숭배의식이 존재한다. 무슬림들은 매일 5번씩 정해진 시간에 - 일출 전 새벽, 정오, 오후, 일몰 후, 밤 - 메카를 향해 예배를 드린다. 하루 다섯 차례의 예배가 이슬람이 생활 속의 종교로 자리잡는데 큰 역할을 했으며, 정확한 예배 시간을 맞추려는 노력과 메카를 향한 예배 방향을 맞추려는 노력이 이슬람의 천문학과 기하학을 발달시키는 요인이 되었다. 예배를 드리기 전에 항상 '우두'라고 불리는 세정(洗淨)을 행하는데 이는 신체의 청결 뿐 아니라, 마음의 청결도 포함한다. 무슬림들은 어디서나 예배드릴 수 있으나, 남자들은 보통 집단으로 모스크에서 행하도록 권장하고 있으며, 여성은 보통 가정에서 한다. 매주 금요일에는 모스크에서 합동예배를 드린다.
3>단식 (Sawm)
무슬림은 이슬람력 9월(라마단) 한 달간 일출부터 일몰까지의 낮 시간 동안 단식을 해야한다. 이슬람에서의 단식은 단지 먹고 마시기 뿐 아니라 흡연, 거친 말과 행동을 삼가며 심지어는 성행위까지 자제한다.
타종교에서의 금식은 일정 기간 동안 물만 먹고 위를 완전히 비워 신체적·물질적 활동을 중지시킴으로써 종교적·정신적 성취감을 증대시킨다는 다분히 개인적인 목적을 갖고 있다. 그러나 이슬람에서의 단식은 먹는 일과 굶는 일을 반복함으로써 한달 동안 매일 비슷한 시간에 배고픔의 고통을 반복해서 느낀다. 즉, 이 배고픔의 고통을 직접 체험함으로써 가난한 자의 고통을 알게 해주고 나아가서 여유 있는 사람들이 부족한 사람들을 돕도록 유도하는 사회적인 목적을 갖고 있다. 따라서 부의 재분배가 이루어지며, 단식 행위를 공유함으로써 무슬림 공동체의 결속을 꾀하는 부수적인 효과도 있다. 라마단 기간에 병에 걸렸거나 장거리 여행중인 무슬림은 단식의 전부 또는 일부를 적당한 시간이 될 때까지 연기할 수 있다. 노약자, 임산부, 수유 중인 어머니, 월경 중인 여성, 전쟁을 수행하고 있는 병사들, 만성적인 병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 무슬림은 면제된다. 단식이 끝난 다음날인 이슬람력 10월1일은 파제절(罷祭節, Eid al-Fitr)이라고 불리는 이슬람의 2대 축제 중의 하나가 거행된다.
4>희사 (Zakah)
기독교의 십일조와 마찬가지로 이슬람에서는 1/40을 희사로 바친다. 그러나 십일조와 이슬람의 희사제도에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 기독교의 십일조와 달리 이슬람의 희사제도는 자기 수입의 1/40이 아니라 자기 순수입의 1/40을 희사한다는 점이 다르다. 이슬람에서는 꼭 물질적인 희사 뿐 아니라, 정신적인 구호 행위도 희사로 간주한다. 예컨데, 다른 사람을 올바른 길로 인도한다거나, 언제나 밝은 웃음으로 인사함으로써 공동체에 유익한 행위를 한다거나, 몸이 불편한 장애자들을 돕는 행위 등도 희사에 들어간다. 따라서 수입이 없거나 오히려 부족한 사람들은 물질적 희사보다는 정신적 희사로 대신함으로써 상대적인 박탈감이나 열등의식에서 벗어날 수 있다.
꾸란에는 이렇게 모금된 희사금을 어디에 사용해야 하는지 분명히 명시하고 있다. 가난한 사람들, 재난을 당한 사람들, 여행자들, 이슬람 선교에 종사하는 사람들, 이슬람을 공부하는 유학생들 등이 이에 해당된다.
5>성지순례 (Hajj)
다섯 번째 의무는 성지순례(hajj)로서 이슬람력 12월의 메카 순례를 말한다. 모든 성인 무슬림은 신체적 건강과 경제적 여유가 있는 자에 한해 적어도 일생에 한번은 이슬람의 성지인 메카를 순례해야만 한다. 순례자는 바느질하지 않은 천 2장으로 몸을 감싸고 순례한다. 메카의 카바 성전 주위를 돌고, 그 벽 한 모퉁이에 있는 검은 돌에 입을 맞추고, 사파(Safa)와 마르와(Marwa) 언덕을 돌고, 악마를 나타내는 미나(Mina) 근처에 돌을 던지고, 그곳에서 양을 희생으로 바치며, 아라파트(Arafat) 평원에 모이는 등의 일정한 의식이 정해져 있다.
예를 들면, 사파와 마르와 사이를 일곱 번 도는 것은 이스마일의 어머니 하갈이 메카로 이주한 후, 미친 듯이 물을 찾아다닌 것을 기리기 위한 것이며, 양을 바치는 것은 아브라함이 신의 명령에 따라 이스마일(무슬림은 이삭이 아니었다고 믿는다)을 희생으로 바치려 했던 사실을 기리기 위한 것이다. 이 양을 희생으로 바치는 풍습이 이슬람의 2대 축제 가운데 하나인 희생제(Eid al-Adha)를 탄생시켰다. 역사를 통해 순례의식은 무슬림을 단결하게 하였고, 그들 사이의 인종적, 언어적, 그리고 정치적 장벽을 허무는데 기여했다.
6신(六信) : Iman
1>하나님 (알라, Allah)
신은 전지전능하며, 과거의 것, 그리고 지금의 것, 그리고 미래에 올 것을 모두 만드신 창조자이며, 선과 악을 구분하는 정의로운 심판자이며, 예언자와 성전을 통해 인류를 올바른 길로 인도하는 자비로운 안내자이다. 신에게는 필적할 아무런 상대도, 협력자도, 자손도 없으며, 그의 권능을 막을 어떤 인간도 존재하지 않는다.
2>천사들
무슬림들은 신의 창조물들 중 모두가 인간에게 보이거나 들리거나 느껴지는 것은 아니라고 믿는다. 예를 들어 "진(Jinn)"이라고 불리는 영마(靈魔)는 지상에서 많은 선과 악을 행하며 이는 꾸란에 나타나 있는 내용이기도 하다. 그러나 보다 강력히 신의 계획을 따르는 피조물은 신의 심부름꾼에 해당하는 천사들이다. 천사는 남녀의 구별이 없으며 인간보다도 낮게 창조되었다. 신은 꾸란을 직접 무함마드에게 계시한 것이 아니다. 천사인 가브리엘을 통해 꾸란을 내려보냈다. 이 천사의 개념은 유대교나 기독교의 개념과 거의 동일하다. 대천사 가브리엘이나 미카엘이 있고 최후의 심판일을 알리기 위해 나팔을 부는 이스라필 천사도 있다. 아랍어로 이브리스(Iblis) 또는 알 샤이탄(al-Shaytan)이라 불리는 악마는 원래 천사였으나, 아담을 경배하라는 신의 계율을 조롱함으로써 신의 은총에서 버림받아 인류를 타락시키려고 시도하고 있다.
3>성서들
무슬림들은 신이 인간들 중에 정의로운 한사람을 예언자로 선정해 그의 입을 통해 복음을 전하도록 했다고 믿고 있다. 이러한 복음들이 성서가 되었다. 인간이 타락하고 잘못된 길로 들어설 때마다 신은 예언자들을 통해 복음을 내렸다. 언제 어떤 민족들에게 어떤 예언자들을 통해 어떤 복음들이 내렸는지 우리는 다 알 수 없다. 그러나 일부는 우리에게 알려져 있다. 다윗에 의해 전해진 시편, 모세가 유대인들에게 전한 토라(Torah, 구약), 예수가 기독교인들에게 전한 인질(Inzil, 신약), 그리고 마지막으로 무함마드가 무슬림에게 전한 꾸란이 그것이다. 하지만 무함마드 이전에 계시된 성서들은 번역과정을 통해서 내용이 변질되었거나 위정자들이 정치적·경제적 목적으로 일부 내용에 수정을 가했기 때문에 그것들은 이미 하나님의 말씀이 아닌 것이다. 실제로 무슬림들은 유대인 자신들이 신의 선택을 받은 민족이라고 묘사하기 위해서 구약(Torah)의 몇 구절을 바꾸었거나, 또는 기독교인들이 예수를 신이라고 증명하기 위해 복음서를 다시 쓴 것은 아닌지 묻고 있다. 오직 꾸란만이 계시된 이후부터 한 점 한획 의 변질없이 그대로 우리에게 전해진 완벽한 하나님의 말씀이다.
꾸란은 계시된 장소에 따라 메카에서 계시 된 장과 메디나에서 계시 된 장으로 나뉜다. 뒷부분의 짧은 장들이 주로 메카에서 계시된 장들로서 길이가 짧은 대신 상징적·은유적인 표현이 많아 이해하기 어려우며 신의 전능과 다가오는 심판의 날에 대한 경고를 강조하는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다. 반면에 앞 부분의 긴 장들은 메디나에서 계시된 장들로서 실생활의 구체적인 규범들로 가득 차있다. 꾸란은 아랍어로 계시되어졌지만 그것을 다른 언어로 번역하기 위해서는 내용의 오역이나 변질을 방지하기 위해 엄격한 절차를 거쳐야 한다. 그렇게 번역된 것은 단지 '주해서' 혹은 '해설서'로 간주될 뿐이다.
꾸란은 수많은 아랍 민족들을 시·공을 초월해 하나로 묶는데 큰 역할을 담당했다. 즉, 꾸란의 언어는 북 아프리카 서쪽 끝에서부터 아라비아 남부의 예멘에 이르기까지 아랍어를 사용하는 20여 개국의 표준어일 뿐 아니라, 1400여 년 동안 변함없이 꾸준하게 읽혀져 내려왔기 때문에 계시 당시의 아랍인이나 현대의 아랍인들이 별 어려움 없이 의사소통이 가능하다.
4>사도들
사도(使徒), 예언자 혹은 선지자라 함은 신의 복음을 인간들에게 전하기 위해 신에 의해 선택된 인간을 말한다. 이슬람은 무함마드가 마지막 예언자임을 강조하지만, 구약, 신약, 꾸란에 등장하는 많은 사람들, 즉 아담, 노아, 아브라함, 요나, 욥, 등을 인정한다. 무슬림들은 유대인들이나 기독교인들이 이슬람을 이단으로 규정함에도 불구하고 모세나 예수 역시 예언자로 간주해 존경과 찬미를 보낸다. 꾸란은 예수가 동정녀 마리아에게서 태어난 것을 인정하지만, 예수가 십자가에 못 박혔다거나 또는 예수가 신의 아들이라는 점에 대해서는 부정한다. 또한 심판의 날까지 더 이상의 예언자는 오지 않는다.
5>최후심판일 (來世)
최후의 심판 일을 믿는다는 것은 내세를 믿는다는 말과 같다. 이 운명의 날에 모든 산 자들은 죽을 것이며, 그들은 그 이전에 죽은 자들과 만나게 될 것이다. 그들은 모두 자신들이 행한 선과 악한 행위를 심판 받기 위해 신의 권좌 앞에 소환될 것이다. 그들의 죄과에 따라 천국과 지옥이 결정된다. 꾸란은 천국을 시원한 샘물들과 풍성한 음식과 음료 그리고 아름다운 시종들이 있는 그늘진 정원이라고 묘사한다. 지옥은 무서운 짐승들, 잔인한 고문, 유독한 안개, 썩은 음식과 끊는 물만 먹고 마실 수 있는 곳이다. 지옥에는 평화도 조화도 없는 곳이며, 신은 나타나지 않고 형벌은 영원히 끝나지 않는 곳이다.
6>정명(定命)
인간의 운명은 하나님에 의해 이미 정해져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슬람에서는 인간의 '자유의지(Free Will)'를 중요시한다. 즉, 다른 피조물과 달리 신은 인간에게만 '이성'이라는 축복을 내렸기 때문에 그 이성에 따라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자유의지를 중시함과 동시에 자유의지의 선악에 따라 최후의 심판 일에 심판을 받는다.
2. 형성 - 전개 - 현황
1)이슬람의 형성
무함마드는 메디나에서 이슬람 공동체(움마)를 만들었는데, 이것이 아라비아 반도에서 최초로 생성된 이념 공동체이다. 무함마드는 이 공동체를 세우고 아라비아 반도에서 단위 부족의 요직인 부족장, 점술사, 중재자 및 전시 지도자의 기능을 자신의 한 몸에 집중시킨다.
즉, 그의 신의 사도로서, 중재자로서, 군사령관으로서 제정 일치의 모든 권한을 쥔, 여느 부족장들과는 다른 강력한 종교적 , 정치적 지도자로 등장하게 된다. 그는 메디나의 유대교도를 몰아내고, 메카와 세 번에 걸친 전쟁 끝에 무슬림군을 이끌고 630년 그가 죽을 때까지 이슬람 깃발 아래에 아라비아 반도의 대부분 지역을 통일한다.
이리하여 무함마드는 신의 말씀을 전하는 예언자로서 이슬람의 경전인 꾸란을 세상에 남겼을 뿐만 아니라 정치적 지도자로서 그의 가르침을 바탕으로 한 이슬람 공동체를 실질적 정치 세력으로 아라비아 반도 내에 형성시켜 놓는다.
2)현대의 이슬람
광막한 지역을 점령하던 이슬람의 황금시대는 끝났다. 이슬람은 최근 2세기 동안 자체 내에서 새로운 운동을 전개해 왔다. 이런 운동은 유형에 따라 보수주의, 세속주의, 개혁주의, 민족주의, 그리고 혼합주의로 구분된다. 보수주의는 초기의 이슬람으로 되돌아가려는 무슬림 자체의 부흥 운동이고 서구 사상에 의하여 무슬림 사상이 침식당하지 않게 하려는 운동이다. 개혁주의는 무슬림 국가들을 민주화하고 후진국을 탈피하려는 운동이다. 세속주의는 이슬람의 구태의연한 관습들을 과감히 탈피하고 현대 서
구 사회에 발맞추어 나가려는 생각이다. 범민족주의와 이슬람주의의 영향으로 파키스탄이 독립했으며 리비아는 강경하게 반미, 반서구 노선을 걷고 있다. 이란은 강경 쉬아(Shi h)파의 통치 아래 전형적인 이슬람식 독재정치를 하고 있다.
3. 세계관
이슬람은 그 기본 정신을 평화와 평등에 두고 있는 종교입니다. '이슬람'이란 말의 어원이 '평화롭다.'는 아랍어 '쌀라마'에서 연유한 것만으로도 우리는 충분히 그 종교의 의미가 어디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모든 인류의 평화와 평등을 실현하기 위해 어떠한 편견과 차별도 이슬람은 허용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초기 이슬람이 빠르게 세계로 확산 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이슬람은 세계를 하나님의 섭리 곧 자연의 이치에 충실한 평화로움이 공존되어야 하는 대상으로 봅니다. 이슬람은 기본적으로 모든 인간을 동일한 존엄성을 갖춘 평등한 존재로 인식하고 이를 기본으로 평화로운 세계 질서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흔히 알고 있듯이 이슬람은 호전적이고 테러를 일삼는 종교가 아닙니다. 절대적 기득권을 가진 세력과 그 세력에 기대있는 종속적 정치 세력의 필요에 따라 종교와 그 신자들을 이용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가깝게는 이라크 전쟁과 911 사건 그리고 걸프 전쟁, 아프가니스탄 침공, 이란 이라크 전쟁과 팔레스타인 운동 등등의 모든 요인이 정치적 기득권의 유지에 대하여 발생된 정치적 사건들일 뿐입니다.
이슬람은 어떠한 경우에도 폭력적 사태를 선으로 위장하지 않습니다. 최근 알카에다의 태러와 이라크와 팔레스타인에서 빈발하는 자살 공격은 어떠한 경우에도 이슬람의 근본 가르침에서 확실히 벗어난 행동들입니다. 가장 보편적이고 상식적인 선에서 도덕적으로 선한 것은 이슬람에서도 선한 것입니다. 반면 도덕적으로 비탄 받는 행위는 이슬람에서도 당연히 악으로 지탄받습니다. 이슬람은 이미 7세기에 빈민의 구제와 고아와 미망인에 대한 구제 등 사회 제도를 정비했고 다른 종교에 대한 허용과 포용책을 쓰는 등의 정책으로 인류 세계를 하나의 통일 된 평화의 울타리로 묶는 노력을 해왔습니다. 또한 수학과 과학을 장려하였고 무역을 발달시켜 동서양의 문물을 교환케 하는 등 세계사에 미친 영향이 지대한 문명입니다. 잘 알고 있다시피 인간 중심적인 이슬람의 사상으로 말미암아 중세 유럽이 르네상스를 통해 암흑의 시기를 벗어날 수 있기도 했습니다. 현대 이슬람은 이전에 이슬람이 세계사에 했던 공헌 이상의 것을 실현하고 싶어 합니다. 이는 절대자 하나님의 뜻에 맞는 이슬람 공동체의 실현입니다. 하나의 종교와 하나의 이상에 따라 형제애로 서로를 신뢰하고 사랑하며 아무런 차별과 격차 없이 - 물론 자본주의가 지배하고 더 발달해가는 현실에서 결코 가능하지 않겠지만 적어도 이슬람이라는 이름의 종교 아래서 만은 모든 신자가 형재로서 평등하고 차별 없는 공동체로서 세계를 꾸미는 것이 이슬람의 세계관이라고 하겠습니다.
4. 인간관
이슬람에서 인간과 권리
하나님(아랍어로 '알라')께서는 절대자이시고 우주의 유일한 주인이시기 때문에, 인류의 주님이시고, 보호자이시며 부양자이시니, 그분은 자애로우심은 모든 존재들을 소중히 보존하신다. 그 분이 모든 사람들에게 인간의 존엄성과 명예를 주시고 그 분 자신의 영혼을 불어넣으셨기 때문에 모든 피조물은 그분에게 속하게 되며 그분을 통하여 목적을 추구할 수 있다, 비록 그분의 피조물 들이 피부색과 민족이 다르다고 할지라도 결국은 본질적으로 그분으로 부터 비롯된 하나이며 실제적인 차이가 없다는 결론에 이른다.
그러므로 인간은 서로 다른 사람들과 관계를 유지하며 모두가 가장 자비로우신 주님에 대한 명예롭고 충실한 종으로서 서로서로 형제애를 나누는 하나의 공동체가 된다. 이렇게 신성한 분위기 속에서 정의된 이슬람은 하나님의 유일성에 대한 중심이 확실하며, 인류의 평등성과 형제애의 개념을 필연적으로 가르친다.
이슬람 국가가 지구상 어디든지 세워질 수 있으나 이슬람은 인간의 권리 또는 특권을 그 국가 자체의 지리적인 범위에 제한하려고 하지 않는다. 이슬람은 인류를 위하여 어떠한 보편적인 권리를 총괄하며 이것은 한 개인이 그 국가와의 관계가 좋거나 그렇지 아니하거나, 또는 평화 상태이거나 전시이거나, 모든 상황 아래서 반드시 준수되고 존중되어야만 한다. 성 꾸란(코란)은 이에 관하여 명백하게 언급하고 있다: “오 믿는 자들이여! 공정한 거래에 대한 증인으로서, 하나님을 위하여 굳게 인내하라, 그리고 다른 사람들에 대한 증오가 너희를 잘못으로 유도할 수 있으니 정의로부터 이탈하게 하지 말아라. 공정 하라: 그것은 신앙심에 보다 가까이 있으며 하나님을 두려워하라. 실로 하나님은 네가 행하는 모든 것들을 잘 알고 계시느니라.” (성 꾸란 5장 8절) 인간의 피는 어떠한 경우에서도 신성한 것이고 의로운 일로 인정되지 않는 한 흘려서는 아니 된다. 그리고 만일 누구를 막론하고 의롭다고 인정되지 않는 살인을 행하였을 경우 이슬람은 이를 신성을 모독으로 간주하고 성 꾸란 에서는 이를 인류 전체를 죽이는 것과 동일 시 하고 있다: “누구든 사람을 살해한 것에 대한 정당한 보복이 아니거나 지상에서 해악을 퍼뜨린 것이 아닐 경우 사람을 살해 하는 것은 모든 사람들을 죽이는 것과 같으니……”.(성 꾸란 5장 32절)그리고 이슬람은 여성들과 노약자들, 어린이들, 부상당한 사람을 억압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는다, 여성들의 명예와 순결은 모든 상황에서 존중되어야 한다. 배고픈 사람에게는 음식이 제공되어야 하고, 벌거벗은 사람에게는 옷이 제공되어야 하며, 부상당한 사람들 또는 병든 사람들은 그들이 이슬람 공동체에 속하든 적들 중에서 온 사람이든 간에 상관없이 보호 받아야 한다.
5. 구원론
구원이란 개념은 아랍어로 팔라(Falah)인데, 곧 부와 행복, 번영을 의미한다. 그것은 이슬람 국가나 움마 공통체 역사안에서 알라에 의해 성취 되어지는 것이다. 고로 이러한 사실을 믿고 공통체의 한 구성원이 되면, 종교적인 법을 지켜야 하는데 그 법은 정치, 종교, 사회적인 법으로서 이것을 지킴은 곧 구원이 되는 것이다.
이렇게 이들의 구원은 믿음보다 율법을 행함으로 얻어지게 된다. 또한 죄인이 구원받아야 한다는 가르침이 없어서 구세주 역시 필요치 않게 되고 이에 따라 예수는 단지 예언자로 인식되어지는 것이다.
발표4. 무슬림종교에 관하여서
중동문제의 시발점인 엑소더스 이후 가나안 정착 문제, 민족종교로서의 무슬림의 형태와 전개, 오늘날 동서문명의 충돌이라는 측면에서의 이슬람교와 기독교의 분쟁을 중심으로 살펴본다.
불행하게도 당시 마호메트가 사상적으로 영향을 받았던 유태교와 기독교의 종파는 정통이 아니라 이단으로 취급받는 계열이었다. 멀리 떨어져 사는 마호메트로선 유태교나 기독교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얻을 수가 없었고, 그냥 귀동냥할 따름이었다. 당연히 그의 얘기가 정통파 유태교나 기독교인들에게 수용 될 리가 없었다. 마호메트는 자신의 체험이 거부당하자, 그동안 열심히 '짝사랑'해온 유태교 및 기독교에 대한 분노감을 터트린다.
마호메트는 독자적인 전도를 시작하고, 드디어 이슬람교가 독자적인 종교로 출범하게 된다. 당장 예루살렘을 향해 기도하던 것을 메카로 바꾸도록 했다. 토속 신을 섬기기도 하던 장소인 메카의 카흐바(입방체란 뜻) 신전이 이슬람교의 가장 거룩한 장소로 부상했고, 유태교 달력에 따라 1월 10일 속죄일에 행하던 단식도 라마단(9월) 달에 한달 동안 하도록 변경시킨다. 중동의 토속 종교인 달신(월신)을 상징하는 초승달 기호가 모스크(사원) 위에 붙여졌다.
이후 이슬람교는 아랍의 민족 전통과 감정을 바탕으로 급속한 교세 확장에 나선다. 이 와중에서 숱한 유태인과 기독교인들이 학살당하는 것은 물론이다. 이슬람교에선 부인하고 있지만 "코란을 받을 것이냐, 칼을 받을 것이냐"는 구호를 외치며 놀라운 성장세를 거듭했다.
중세의 획을 그었던 십자군 원정을 계기로 양자의 충돌은 역사의 전면에 불거져 나왔다.
특히 이스라엘이 2000년간의 유랑생활에 종지부를 찍고 1948년 옛 고향에 돌아와 독립을 선언하면서, 종전과는 비교할 수 없는 파괴적인 규모의 기독교․이슬람교 대결이 시작됐다. 미국을 맹주로 한 친이스라엘 서방 기독교 국가들과 이집트․이란․이라크를 주축으로 한 반이스라엘 이슬람 국가들의 대결은 첨단 무기에 힘입어 그 대결강도가 높아져만 갔다.
20세기말엔 유고 코소보 사태를 시작으로, 체첸․티모르 등 상당수 지역분쟁이 기독교와 이슬람교의 대결양상으로 비화됐다. 밀레니엄을 앞두고 이스라엘 나사렛에 있는 성수태고지 교회 바로 옆에 이슬람 사원을 짓는 문제로 일대 시비가 불거져 교황청에서 성명을 발표하는 등 곳곳에서 마찰은 계속되고 있다.
21세기를 맞아 국제정치 전문가들은 낙관적인 국제정세를 내놓기도 하지만, 그 내부를 들여다보면 기독교 문명과 이슬람교 문명의 대회전이 있을 것이라고 우려하는 사람들이 많다.
사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종교 갈등하면 기독교와 불교의 대결을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불교는 신앙권이 동북 아시아쪽에 한정돼 있고 교리체계도 기독교와 완전히 달라 국제적으로 양자가 갈등을 빚을 소지는 희박하다. 하지만 기독교와 이슬람교는 각각 수많은 신도를 거느리고 있고, 교리적으로도 부분적으로 유사한 점이 많으며, '뜨거운 감자'인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문제가 결부되어 있어 양측의 긴장관계가 쉽게 해소될 가능성은 적다.
올해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기준으로 서방 세계는 새로운 밀레니엄을 맞았다고 야단들이지만, 아랍인들은 자신들의 이슬람력으로 그저 1420년을 맞았을 따름이다. 그리고 새해 첫날에도 이슬람권은 지난 12월 9일부터 시작된 금식기간인 라마단을 묵묵히 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