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한잔 마시면서.....
이른 아침...
언제나와처럼 미음을 쑤면서 내 아침은 시작합니다.
언젠가 말했지만 미음쑤기는 내 기도입니다.
7개월동안 나를 수양하는 기도로 이른 아침 미음을 쑤어서,
잠든사람 일으켜 마시게 합니다.
절망적인 기도법이였는데, 생각과는 달리 잘따라줍니다.
아지못할 힘이란게 스며는 드는건지...^^*^^*
그리고...
오늘은 초하루...
독실한 불자는 아닙니다.
그저 어머님 모시고 건성건성 다니기5년.
어느새 길 들여짐은 무섭습니다.
그 건성 건성이 이제는 갈적마다 108배를 합니다.
아직은 무엇인가에 맹목적으로 매달린다는것은 내 자존심(?)이 용납치 않습니다.
그리고 그 기도에 대한 결과에 대한 믿음도 부족합니다.
그러면서도...
열심히 108배를 합니다.
이제는 그저 익숙한 내 한달의 한 일상이되여...
이른 아침 길을 나섭니다.
시어머님 댁으로 버스를 타고 가서 사촌동서와함께 조카가 몰아주는차에 몸을 실습니다.
이제 그 조카가 이달말에 입대를 하면 앞으론 내가 모셔야겠지요.
조금의 불협화음 예상.ㅎㅎㅎ
울 집 남자가 나의 운전함을 싫어함은 아는사람또 다알지요? ㅋㅋ
절에가는길....
그절은 용인지나 양지에 있는데...
약천사라고 대처승이 주인인 절입니다.
선친이 아픈이들을 잘 고쳐서 이름난 곳이지요.
다른곳은 대웅보전이라고 주로 관세음상을 모심인데...
그곳은 진약보전이라고 약사여래부처님을 모십니다.
봄,여름,가을,겨울....
매월 초 하루에 다니다보니...
그렇게 세월변하는모습을 온몸으로 느낌니다.
비온뒤에 11월의 하늘은 맑고 시렸습니다.
노오란 은행잎이 도로를 뒹구는 모습이...아름답고.
붉게 물든 단풍이 탄성을 자아내게하고...
낙엽은 비되여 거리를 흩날리고...
지난달보다 넓어진 주차장과 오솔길이 가을길의 절정을 보입니다.
이제...
가을은 그렇게 갈 준비를 하더이다.
스산한 산바람에 몸을 맡기고 심호흡을하니...
내안에 그득찬 오염된 많은것들의 정화되어가는듯..
산사는 그렇게 마음의 평온을 줍니다.
수없이 절을하고...
법문을듣고....
끝나면 절밥으로 내 빈속을 채우고....
그것으로 내 절행은 마무리...
돌아오는길은 ...
아지못할 기운이 새롭습니다.
우습지요...
그 무엇을 절실히 간구하지도, 믿지도 않으면서...
마음은 많이 뿌듯해져 옵니다.
다시 어머님을 모셔다 드리고...
아침 그길을 버스타고 오다가 오늘은 두정거장 전에 내립니다.
다시 낙엽들과 내 발자욱이 어우러집니다.
어느날 ...
나는 하이얀 눈과 또 어우러져 걷게되겠지요.
세월은...
그렇게 숨가쁘게 나를 끌고 갑니다.
언젠가는 빨리오라 손짓했는데...
이제는 쫓아가기싫어져 달리던 차에서 내려 걸어갑니다..
2004,11,12...음력 시월 초하룻날에 절에다녀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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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불자아닌 불자가 되어 108배하러 다니신지도 어느새 5년, 이제는 온전한 불자가 되어 부처님께 귀의하실 때도 되었으리라 생각됩니다만 아직도 옛 종교에 미련이 있으신가요? 모든 종교의 궁극적인 목적은 善이고 내세의 구원이라 지금의 믿음에 안착하셔도 좋으련만.../ 아침에 정성스럽게 기도하는 마음으로 미음을 끓이
밤바다님을 생각하면 그 지극정성으로 부처님께서도 감동을 받을 터, 머지않아 미음아닌 된밥 지을 날이 도래하기를 기원합니다. 날씨도 추웠을텐데 고생하셨습니다.
바다님의 기도,,,미음이 아닌 마음을 마셔 주시겠지요. '여보, 고마워, 사랑해' 이 말을 숨기면서요.^^^^^^^^^
그렇군요 절에는 초하루에 가시는군요. 108배 무릎 많이 아프시진 않아요?
저도 오늘 초하루,,절에 다녀왔어요..진관사,,사람이 너무 많아 절을 할 수 있는 공간도 확보되지 못했어요..저도 제게 그렇게 푸대접 받던 가을이 이렇게 가는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어요...뭔가 가슴에 애잔한 미련을 남기고 절에서의 가을이 그렇게 지나가고 있더군요.....
송화님의 기도,..꼭 이뤄지리라 믿어 봅니다..저는 종교가 없습니다..그저 어른 가시니 따라 가는 작은 절에 초파일이면 가서 108배는 엄두?도 못내고 그저 감사하다는 인사 드리고 옵니다...어른 좋아하시니 어른의 미소 보는것이 부처님 보는 것 보다 더 좋은 나이롱 불자입니다...ㅎㅎ
108배에 제기도 별로 안 섞습니다..거의 아무생각없이 하지요^^*^^*그런데 어젠 기도 했습니다.끝나고 부처님뵈오니 송구하던데요.ㅋㅋ 무릎은 안아퍼요..롬님 오히려 시원...뎀님 저또한 여전히 어머님 즐거움에 더 좋아요. 승일님..제게 미련남을 옛종교 있었던가??? 나무님 .초록님 즐거운 주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