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날 30Km장거리주를 했고 어제 일요일엔 고창 처가에서 일어나 집사람과 말리 복실이 함께 앞동산 격인 수산을 종주하며 2시간 반가량을 걸었다.
일요일 오전에 이렇게 한가한 시간을 보내는 것도 여러가지로 좋은점이 많다.
운동이란게 엄청난 강도를 가지고 몸을 몰아세우는 것만이 아닐진데...
월요일 일과를 보내고 함바에서 저녁식사까지 하고 퇴근을 했으니 일단 숙소에서 코리안시리즈 중계방송을 보면서 시간을 보낸다.
7시반 무렵에 숙소를 나와 호수공원으로 달려가는데 아까 퇴근무렵에 이미 날은 저물었기 때문에 시간은 개념이 서질 않는다.
다만 오후 늦게부터 비가 시작될거라고 예보가 됐는데 아까도 한방울씩 떨어지던 것이 지금은 그쳤지만 언제 다시 시작될지 그게 걱정.
호수공원에는 날씨 때문인지 생활체조도 없는 것 같고 스케이트보드나 외발자전거를 타는 사람들까지도 눈에 띄지 않는데 산책객들은 제법 북적댄다. 그중의 몇몇은 우산까지 챙겨나왔고
숙소에서 오가는 것까지 포함해서 10Km를 맞추려면 여기서 8Km를 뛰면 되는데 5Km까지는 파악해놓은대로 매 Km마다 체크를 해가며 달리고 이후 3Km는 다시 원점에서 출발해 한단계 속도를 올려서 마무리.
5:43, 5:30, 5:31, 5:27, 5:25 [27:37 / 5Km]
4:45, 4:42, 4:23 [13:51 / 3Km]
몸이 풀리는데 모든 기준을 맞춰서 몸이 결대로 움직이길 바라며 가장 편안한 페이스로
그렇게 길지 않은 런닝을 마치고 나니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벗어놨던 겉옷을 걸쳐입고 수건을 두르고 숙소로~
주말에 연짱으로 마신 술과 먹은 음식들이 뱃속에서 빵빵했었는데 이렇게라도 한숨 돌리고나니 한결 몸이 가벼워진다.
야구는 아직도 중계가 한창인데 두산이 실책으로 다 잡았던 첫경기를 그냥 헌납을 하네...저런저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