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7회 대한민국연극제 강원극단 파 람 불의 이해성 작 변유정 연출의 고래
공연명 고래
공연단체 강원극단 파 람 불
작가 이해성
연출 변유정
공연일시 6월 13일 오후 4시
공연장소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관람일시 6월 13일 오후 4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강원극단 파 람 불의 이해성 작, 변유정 연출의 <고래>를 관람했다.
이해성은 중앙대 국문과 출신의 극단 고래의 대표이자 작가 겸 연출가다. 2008년 백수광부 정기공연 <고래>作/연출.2009년 백수광부 정기공연 <고래>作/연출[박근형 연출], 2011년 남산예술센터 시즌 개막작품 <살>作, 2012년 대학로예술극장 ‘봄 작가, 겨울무대’ <치유>연출, 2012년 남산예술센터 <사라지다>作/연출, 2013년 대학로예술극장 <빨간 시>作/연출, 2014년 대학로 자유소극장 <불령선인> 작 연출, 2015년 <불량청년> 작 연출, 2017년 광화문광장에 블랙텐트를 설치하고 <불량청년> 등을 공연했다.
수상경력은 2007년 부산일보 신춘문예당선 <남편을 빌려드립니다>, 2007년 제10회 신작 희곡페스티벌 당선 <고래>, 2008년 밀양 연극제 희곡상 <고래>, 2008년 서울문화재단 창작활성화 사후지원금 선정 <고래>, 2009년 서울문화재단 젊은 예술가 지원 선정, 2010년 전국문예회관 연합회 주최 창작 팩토리 우수연극제작 지원 선정 <살> 2016년 <불량청년>으로 서울연극인대상 등을 수상했다.
변유정은 2015 속초 극단 파 람 불의 연극 <전명출 평전>으로 전국연극제 대상을 받은 연출가다. 2016 제1회 대한민국연극제 청주대회에서 이반 작 <카운터포인트>로 금상을 수상했다. 금 따는 콩밭 연출로 강원연극제 금상과 희곡상을 수상했고, 체코 국제 페스티발에서 <하녀들>로 금상을 수상했다. 춘천 출신 연극배우이자 연출가인 변유정씨가 출연한 연극 `메데아 환상'이 2019년 6월 3일부터 9일까지 루마니아에서 열렸던 `바벨페스티벌'에서 베스트 작품상과 연출상을 수상했다. 극단 유목민의 작품인 메데아 환상(연출:손정우)은 오래된 권력과 제도 안에서 인간성이 상실된 여인이 이에 대한 억압을 이겨내고 본연의 인간성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변유정이 주인공 `메데아'로 열연했다.
무대는 북한 잠수정의 내부를 철제로 골조로 구성하고, 밖으로 나가는 문, 조종실, 잠망경, 무전기, 계기판, 잠수정내 통화기, 전화, 탁자 그리고 실내 등이 배치가 되어 있다. 마치 뼈다귀로 축조된 거대한 고래의 뱃속 같은 조형물이다. 철제 조형물 좌우로 커다란 글씨로 고래라고 적어 붙여놓았고, 배경 좌우 공간에 해저를 상징하는 애니메이션 영상을 투사하고 바닷물 소리, 잠수정이 돌출물에 부딪히는 소리가 효과음으로 나와 극적효과를 창출한다.
이 작품은 1998년에 있었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강원도 속초 해안으로 침투했던 북한 잠수정이 꽁치 잡이 배 어망에 걸려 표류하던 중 남한 경비정의 추격을 받고 타고 있던 북한 요원 9명이 모두 자살한 사건이다. 이념과는 상관없이 죽기 전에 겪었던 인간적인 욕구와 그리움, 그리고 고통과 고뇌의 모습을 그려냈다.
연극의 도입에는 조장이나 기관사, 부기관사, 무전기사가 남한에 침투해 다녀온 잠수요원들과 일상적 대화를 하는 장면에서 시작된다. 잠수복을 입은 3인의 잠수부가 등장해 남한에서 가지고 온 초코파이, 술, 담배, 콘돔, 파스, 내복 등 물건들을 나누며 즐거워한다. 조장은 처음으로 침투임무를 띠고 나온 젊은 무전기사에게 무릎 아픈 어머니에게 갖다 드리라며 파스를 준다. 기관장은 늦둥이 애를 둔 조장에게 가루젖(분유)을 먹여보라고 분유통을 권한다. 그러다가 잠수정의 스크류가 고기잡이배의 어망에 걸려 가동을 할 수 없게 되니 승무원들은 잠수정의 조난에 따르는 위기에 처하게 될 것을 감지하고, 죽음까지 염두에 두게 된다. 거기에 고래 울음소리 돌출물과의 충돌음향과 폭발음, 그리고 조명의 깜빡거림이 위기의식을 부추긴다. 그에 따른 외부통신망의 두절, 그리고 승무원과 잠수요원 간의 불화가 충돌로 이어지고, 결국 권총으로 상대에게 발포를 하는 장면으로 이어지면서 결국에는.....
석경환이 조장, 양흥주가 부기관장, 민 경이 기관장, 장학철이 잠수요원, 김강석도 잠수요원, 아상렬이 잠수요원, 윤국중이 무전기사로출연한다, 황헌중 김영주 김일출이 목소리로 등장한다. 출연자 전원의 열과 성을 다한 호연과 열연은 관객을 극에 심취시키고 자신도 잠수정의 일원인양 빠져들도록 만든다.
무대디자인 변유정, 조명디자인 남궁진, 조명어시스트 원혁상, 조명프로그램 이후림, 조명팀 하성철 박민한 유 진 김성수, 음악디자인 MUZA, 영상디자인 박동일, 영상팀 박상원 윤성호, 분장디자인 정지호, 분장어시스트 오하나, 의상디자인 박현주, 무대감독 김상민, 조연출 김영주, 예술감독 장태준, 제작 남상진, 기획 고문선, 진행 김윤환 최진영 등 스텝진의 노력과 기량이 드러나, 강원극단 파 람 불의 이해성 작, 변유정 연출의 <고래>를 연극사에 기록될 독특하고 탁월한 공연으로 만들어 냈다.
6월 12일 박정기(朴精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