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연재기(弄然齋記)
경기 화성시 정남면 보통리 632
농연재발효연구소(弄然齋)에서 이를 운영하는 권화연 이강식 부부의 초대로
세칭 '씨앗도사'로 유명한 김형동 교수, 사진작가 함재호 그리고 이보生이 함께 만났다.
농연재(弄然齋)는 '자연을 가지고 노는 사람, 자연을 제 마음대로 쓰는 사람, 자연을 솜씨 있게 다루는 사람이 사는 집'
이라는 뜻이 담긴 이름이라고 하며
차, 발효액, 식초 등을 연구하며 천연먹거리와 자연염색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조각가인 주인 이강식의 작품이다.
농업회사법인 (주)농연재발효연구소 "弄然齋(농연재)"
검은 나무조각품은 어느 나무의 뿌리로 만든 것이라 한다..
묘한? 조각이다
무엇을 형상화 했다는데 많은 것을 돌아보다가 그만 잊었다.
'씨앗도사' 김형동(金衡東) 교수의 엘로드를 통한 수맥감정
중부대학교 국문과 교수를 지내고 동대학에서 기사상체질연구소장
현재 홍익공기수련회, 대체의학연구원장
隋城樓(수성루)
여기가 화성 수원땅임이 떠올라 '수성 최씨' 이야기를 꺼냈더니 바로 SK그룹과 연관이 있음을 알았다.
고 최종현 회장은 존경받는 기업인으로 재벌로서는 처음으로 화장(火葬)을 모범하신 분이다.
풍부한 이야깃거리와 유머가 많으신 씨앗도사
차를 대접하는 자리인데 다양한 다기나 다구들이 즐비하였다..
건강한 차나 음료 탓인지 혈색이 좋으신 이강식 선생
부인 권화연 대표는 염색도 연구하여 하늘로 통한 거실 천정을 염색작품으로 장식하고 있다..
집안에는 진기한 물건이 참 많은데 설명중이다
이를 흥미롭게 경청하는 사진작가 함재호(전 동아일보사진동우회 회장, 국전초대작가)
객들이 환담하는 동안 안에서는 점심상을 차리는 중
청정야채가 주인데 특히 연구소가 개발한 '벌레가 먹는 소금(벌레는 소금은 못먹는다 함)'을 사용
과일 참외등도 이 소금을 찍어 먹는다.
연잎 가루를 섞어 만든 수제비, 맛이 담백했습니다.
효소연구실이다
뒤란에는 불두화가 피어있고..
수성루는 휘어진 나무만 모아다가 세웠다고 하며 앞에 실짝 보이는 책들은 모두 도자기제품이다.
줄에 걸린 시래기다발 커튼이 정취를 더해 주는 듯..
웬 개가 사람이 드나들어도 눈만 껌벅이고 '본분'을 다하지 않는가 했더니 그 유명한 '동경이'였다.
경주개로 말려져 있는데 천연기념물로 역사가 가장 오랜 우리 토산품이며
밤이 되면 맹견으로 돌변한다고..
집안에 들어서면 은은한 차향과 함께 안온한 느낌이 들더군요.
말 그대로 建陽多慶
도예작품이다
이것도 도예작품인데 오랜 고서더미인줄 알았다
건너편에는 거대한 한옥건물이 들어서고 있었는데 현재는 비가 내리고..
사진에 여념이 없는 함작가
도사님의 기를 불어넣어 건강해지는 옥팔찌 증정, 손목의 굵기에 맞추는 중이다.
네사람에게 모두 나눴는데 이보生도 기념으로 하나 받았다.
종이와 연필을 가져오라 하더니 30분 강의를 시작하는데..
두 二에 사람 人을 위아래로 붙여 하늘 天이나 으뜸 元, 없을 无, 사내 夫 등을 열거해 가며
흥미롭게 이야기를 전개하였다...
사내 夫에 이르러 맹자 이야기가 잠깐 스쳤는데 나는 맹자의 대장부조가 떠올랐지만..
도사님 앞에서 불쑥 내밀기도 뭐하여 여기다 적어 놓는다.
居天下之廣居, 立天下之正位, 行天下之大道.
得志 與民由之, 不得志 獨行其道.
富貴不能淫, 貧賤不能移, 威武不能屈.
此之謂大丈夫
천하의 넓은 집에 살고, 천하의 올바른 자리에 서서, 천하의 큰 길을 간다.
뜻을 얻었을 때는 백성들과 그 길을 함께 가고 뜻을 얻지 못했을 때라도 홀로 그 길을 간다.
부귀와 음탕에 빠지지 않고 빈천한 상황에도 의지가 변함이 없고,
위세와 무력에도 지조를 굽히지 않는다.
이러한 사람을 대장부라 한다.
- 등문공 하편
여기서 넓은 집은 仁을, 올바른 자리는 禮를, 큰 길은 義를 말한다.
동양 2천년 역사상 뭇 지식인들의 처세에 있어 기본적 자세가 된 말이다.
첫댓글 좋은 곳에서
좋은분과
좋은 시간이셨을것 같습니다..
나와 통하는 분하고는
시간이
지루하지 않게
빨리지나가는 법이지요
참
좋으셨을것 같습니다..
우연히 갑자기 '번개모입'처럼 네사람이 만났습니다.
사진작가 함재호는 필름시대에 연꽃만 10만컷이상 찍어 매스컴을 탄 적이 있는
사력 50년의 원로작가등 이런 저런 인연이 닿아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모두 가진 것을 아낌없이 남에게 베푸는 모습에서 많은 것을 배운 하루였습니다.
농연재에는 배우러 오는 실습생도 많은 것 같은데..
용주사 부근으로 가까우니 한번 들러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