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인공노(天人共怒)
[요약] (天: 하늘 천. 人: 사람 인. 共 한 가지 공. 怒 성낼 노,로)
하늘과 사람이 함께 노한다는 뜻으로, 누구나 분노할 만큼 증오스럽거나 도저히 용납할 수 없음을 이르는 말.
[출전] 《서한연의(西漢演義)》
[내용] 이 성어는 예부터 이곳저곳서 사용되었으나 어디에서부터 유래했는지는 명확치 않다. 그런데 중국 명(明)나라 때의 종성(鍾惺)이 편찬한 ‘서한연의(西漢演義)’에 나오며, 우리나라에선 ‘초한지(楚漢志)’로 잘 알려진 항우(項羽)와 유방(劉邦)의 흥미진진한 쟁패기다. 그 내용의 일부는 다음과 같다.
최초의 통일국가 진(秦)나라가 진시황(秦始皇)이 죽고 2세 황제가 폭정(暴政)을 하자 각지에서 반란이 일어났으며, 진(秦)나라에 의해 멸망한 초(楚)의 명문가 출신인 항량(項梁)도 거병(擧兵)하여 회왕(懷王)이 옹립했다. 그 뒤 초회왕은 항우(項羽)를 노공(魯公)에, 유방(劉邦)을 패공(沛公)에 봉하여 휘하에 두게 되었다.
초희왕은 매번 신하에게 말하기를,
“팽공인 유방이 어질고 덕이 두터운 장자로 이 사람을 시켜 진나라 정벌에 오르게 하면 결단코 지방을 편안하게 수습할 것이니, 백성을 어루만져 사랑하여 족히 천하의 주인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어느 날 항우가 진(秦)나라가 폭정을 일삼아 그 정도가 점점 심하다는 정세를 보고 받고서 회왕에게 진언했다.
“신은 지금 오랫동안 병마를 훈련하여 바로 정벌을 나가기 좋습니다. 이 무도한 2세 황제를 죽여야지 어찌 큰 혼란을 용납하여 계속 백성에게 피해를 주게 하여야 하겠습니까?”
초희왕이 말했다.
“내가 바로 당신들 두공(二公= 항우와 유방= 노공과 패공)을 보내서, 길을 나누어 진나라를 정벌하게 하려니 바로 내 뜻과 합치하오.”
초희왕은 곧 항우와 유방을 가까이 불러 회유하여 말했다.
“지나라 2세 황제가 지극히 무도하여 하늘과 사람이 모두 분노할 정도이니 기필코 토벌해야 하오[秦二世無道極矣, 天人共憤(天人共怒), 理當征討]. 단지 병사를 두 길로 나누어 토벌하되, 그 길의 선택은 중요하므로 내가 신하들과 상의할 것이니 잠시 나가 계시오.”
그래 거북점을 처 유방이 서쪽 길, 항우가 동쪽 길로 정벌을 하게 되었으며, 초희왕이 진나라를 공격해 수도를 먼저 점령한 사람에게 천하를 주겠다고 했다. 유방이 먼저 입성했으나 연전연승하던 항우가 불복하는 바람에 물러섰다가 마지막 해하(垓下) 싸움에서 이겨 황제에 오른 것은 알려진 이야기다.
국제신문 안병화의 시사 한자성어 天人共怒에서
하늘과 사람이 함께 노하다
자신의 기대나 요구가 좌절되었을 때 분노한다. 오늘날 젊은이들이 온갖 노력을 기울여도 바라는 대로 되지 않는 일에 분노하고, 노인들은 어려워만 가는 노후의 불안감에 불만을 터뜨린다.
자신과 직접 관련이 없더라도 누구나 분노에 차는 경우가 하늘과 사람(天人)이 함께 화를 낸다(共怒)는 이 성어다. 분노를 참을 수 없을 만큼의 지극히 악한 일을 마주 했거나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일에 이 표현을 쓴다. 사소한 일에 자주 화를 내는 것은 안 될 일이지만 거악에 대해서는 公憤(공분)해야 마땅하다. [생략]
첫댓글 천인공노(天人共怒), 하늘과 사람이 함께 노한다는 뜻으로,
누구나 분노할 만큼 증오스럽거나 도저히 용납할 수 없음을 이르는 말.
잘 배웠습니다. 이 무더위에 건강 잘 관리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네에. 늘 감사합니다.
있지 말아야 할 일이 벌어진 상황.
천인공로할...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늘 건강하세요.
잘 배웁니다.
감사합니다. 더위 속에서도 건필을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