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숲속요양원 2020. 01. 22. 김옥순
20분전 도착하니 어르신들께서 먼저 반가워하십니다. 천천히 준비하고요.
아동센터 다녀온 이야기를 말씀 드리면서 ‘손주 만나시면 동요곡 가르쳐 주세요. 아마도 할머니, 할아버지를 오래도록 기억할꺼예요’라고요.
겨울 동요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면서 겨울의 특징을 이야기했습니다.
겨울 동요 메들리를 들려 드리면서 가사에 따른 적절한 율동과 손뼉을 치면서 아시는 곡은 노래를 부르도록 말씀 드리니 개인마다 능력의 차이가 많이 나지만 일제히 흥겨워하십니다.
동요 곡으로 겨울을 느끼시고, 쇼팽의 피아노 곡 ‘겨울바람’ 연주를 들려 드렸습니다.
한국 피아니스트와 러시아 피아니스트의 곡을 들려 드리니 열심히 보면서 들으십니다.
‘겨울바람’ 제목처럼 휘몰아치는 피아노 연주가 가슴 뛰게 하는 장면이라고 생각됩니다.
여러분 각자 젊은 시절 제각각 다른 분야에서 남다른 재능을 가지셨겠지요.
그 시절을 생각하면서 오늘의 불편을 이겨내는 노력이 또다른 기적이 올 수도 있겠습니다.
움직일 수 있는 한 움직이시고 회복 되셔서 자유로운 나날이 되시기 바랍니다.
비발디의 사계 중 ‘겨울’의 화려한 연주를 보여 드렸습니다.
집중이 안 되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몇몇 분들은 관심이 많으십니다.
한국가곡 ‘눈’ 곡의 합창과 독창곡을 들으시면서 수준별 스케치 그림 5종을 저마다 수준에 맞는 것을 선택해서 색칠하십니다.
가져온 클라리넷으로 겨울동요 곡을 연주했습니다.
어느 분은 가사도 음정도 거의 틀리지 않으시고 계속 노래 부르시는데 감동을 전해 줍니다.
자리 이동시에도 계속 겨울 동요를 들려 드렸습니다.
색칠한 그림을 보여 주시며 보아 달라고 하십니다. 이럴 때는 무조건 칭찬을 해드립니다.
이 곳에는 유독 두 여자 어르신께서 소란스럽습니다.
저의 프로그램 때문에 그러신가? 분위기 망칠까봐 염려 되었는데 다른 일로 그러신다고 하시는군요.
마치고 정리하는데 지난번 막내딸이 아기를 가졌다고 기뻐하시던 어르신께서 아들을 낳았다고 소식 전하시면서 행복하신 표정이 나도 행복해집니다.